2016/02/24

전쟁의 전주곡 울려나오는 미국의 불장난

[한호석의 개벽예감](193)
자주시보 2016년 02월 22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대북무력시위에서 드러난 낡은 작전방식
2. 정밀추적수단 없는 미사일방어체계는 무용지물
3. 첨단기종도 공중매복전술과 요격미사일전술에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
4. 핵추진 잠수함도 무음향수중기동전술과 수중매복전술에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
5. ‘세계 최강 무적함대’ 수장시킬 항모격침술
6. 상륙강습함과 해상사전배치함은 항해도중에 변침한다

▲ <사진 1> 요즈음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은 미국이 각종 전략무기를 동원하여 "가공할 무력시위"를 벌임으로써 조선을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2016년 2월 16일 SBS 보도화면이다. 그러나 그런 보도내용들을 뜯어보면, 공정한 보도와 논리적 서술이 실종된 반북선동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대북무력시위에서 드러난 낡은 작전방식

요즈음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은 미국이 조선을 상대로 “가공할 무력시위”를 전개하면서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다”는 식의 보도기사를 남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이 그렇게 보도하는 내용을 뜯어보면, 공정한 보도와 논리적 서술이 실종된 반북선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공정한 언론매체라면 미국의 대북무력시위에 대해 올바로 보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무력시위만 대서특필하면서 고무, 찬양할 것이 아니라, 그에 맞선 조선의 대응무력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보도하면서 쌍방의 무력을 비교, 평가할 때, 공정한 보도로 될 수 있다. 어느 일방의 행동에 대해서만 보도하면서 그들을 고무, 찬양하는 것은 착오와 맹종을 선동하는 천박한 여론몰이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사진 1>

만일 조선이 미국의 무력공세를 막아낼 능력을 갖지 못했다면, 미국의 대북무력시위는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조선에게 가공할 무력시위로, 고강도 압박으로 될 수 있지만, 6.25전쟁 이후 60년 동안 끊임없이 다져온 전쟁능력과 결전의지를 가지고 미국 본토의 심장부를 파괴할 ‘무자비한 섬멸적 타격’을 준비하였노라고 공언하는 조선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요즈음 미국이 벌이는 대북무력시위는 조선의 격분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으로 될지언정 조선에게 공포감을 주는 고강도 압박으로는 되지 않는다. 

무력시위의 목적은 상대에게 공포감을 안겨주려는 것인데, 무력시위를 바라보는 상대가 공포감을 느끼기는커녕 격분을 느끼게 된다면, 그런 무력시위는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요즈음 미국이 대북무력시위를 한답시고 각종 전략무기들을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출동시키고 있지만, 미국의 그런 군사행동은 조선을 극도로 자극하여 격분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요즈음 미국이 벌이는 대북무력시위는 기대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는 실패작일 뿐 아니라, 조선을 극도로 격분시켜 되레 미국에게 보복의 치명타를 안겨줄 화근으로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조미적대관계의 군사적 측면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미국군의 ‘절대우세’를 맹신하는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은 미국이 무력시위를 계속하면 조선이 겁을 먹고 움츠러들 것이라는 가당치 않은 억측이나 줄줄이 기사화하고 있으니 사실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할 언론의 기본사명을 망각한 일탈이 아닐 수 없다.

요즈음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이 보도하는 것처럼, 미국의 대북무력시위는 미국군의 모든 군종을 동원하는 전방위 무력시위다. 미국의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가 모조리 한반도 전선으로 출동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실을 열거하면, 미육군은 페이트리엇(PAC-3)미사일부대를 출동시켰고, 사드(THAAD)기동군 배치를 준비하는 중이다. 미공군은 B-52 전략폭격기 1대와 F-22 스텔스 전투기 4대를 출동시켰고,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도 출동시킬 태세다. 미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1척을 출동시켰고, 니미츠급 초대형 항공모함 2척을 출동시킬 태세다. 미해병대는 원정대를 실은 상륙함 1척, 무장장비와 전시보급물자를 실은 해상사전배치함 1척을 출동시켰다. 

▲ <사진 2> 이번에 미국이 감행하고 있는 대북무력시위의 전개양상을 살펴보면, 공습-상륙-점령으로 이어지는 작전방식을 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미국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관행처럼 반복해오는 바람에 교전상대에게 그 전모가 훤히 드러나버린 아주 낡은 작전방식이다. 위의 사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5월 미국군의 B-29 편대가 일본 요꼬하마를 폭격하는 장면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위에 열거한 대북무력시위의 전개양상은, 그들이 공습-상륙작전에 필요한 각종 공격수단들을 동원하여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음을 말해준다.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잠수함과 항공모함, 상륙함과 보급함을 순차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공습-상륙-점령으로 이어지는 미국군의 전형적인 작전방식인데, 그런 작전방식은 그들이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관행처럼 반복해오는 바람에 교전상대에게 그 전모가 훤히 드러나 버린 낡은 작전방식이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작전방식과 달라진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공습-상륙-점령으로 이어지는 기존 작전방식에 미사일방어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미사일이 없었으므로, 미사일을 방어하는 작전방식이 존재할 수 없었다. <사진 2>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때로부터 불과 5년 뒤에 일어난 6.25전쟁에서도 미국군은 공습-상륙-점령으로 이어지는 작전방식을 여전히 택하였는데, 조선인민군은 3년 동안 격전을 벌이면서 미국군의 그런 작전방식에 맞서는 전략, 전술을 개발하였다. 6.25전쟁에서 공습-상륙-점령의 작전방식을 펼친 미국군과 싸우며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은 조선인민군은 자기의 실전경험에서 얻은 전략과 전술을 지난 60년 동안 더욱 강화, 발전시켜왔다. 그리하여 60년이 지난 오늘에는 공습-상륙-점령 순으로 작전하는 미국군을 격파할 뿐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작전능력을 가졌으며, 그런 작전능력에 부합하는 각종 무장장비들도 갖추었다. 그런 작전능력과 무장장비를 갖춘 조선인민군의 시각에서 보면, 요즈음 미국이 벌이는 대북무력시위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이게 된다. 

▲ <사진 3> 지금 미육군은 한반도전선에 페이트리엇(PAC-3)미사일부대를 출동시켰고, 사드(THAAD)기동군을 추가로 배치하려고 준비하는 중이다. 위의 사진은 2016년 일본 오끼나와에 PAC-3 장비들이 도착하여 하역되는 장면이다. 그러나 2016년 2월 16일 미국 회계감사원이 연방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조선의 미사일공격을 막지 못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 정밀추적수단 없는 미사일방어체계는 무용지물

미국의 무력시위를 조선의 대응무력과 비교, 분석하면,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이 완전히 뒤집히면서 그들의 반북선동에 의해 가려졌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그렇게 드러나는 진실을 여기에 조목조목 밝힌다.  

지금 미육군은 한반도전선에 페이트리엇(PAC-3)미사일부대를 출동시켰고, 사드기동군 배치를 준비하는 중이지만, 막대한 개발자금을 쏟아 부으며 최첨단 공학기술로 만들어냈다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조선의 미사일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 이것은 내가 자의적으로 내린 평가가 아니라, 미국 연방의회 산하기관인 회계감사원(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의 최근 보고서에 담긴 객관적 평가다. 미국 회계감사원은 연방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2016년 2월 16일 미국 회계감사원이 연방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조선의 미사일공격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진 3>

그 보고서에서 미국 회계감사원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넘지 못한 기술공학적 한계를 지적하면서 그 미사일방어체계가 조선의 미사일공격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미국의 군사과학기술이 앞으로 더 발전하여 미사일방어체계의 기술공학적 한계를 설령 극복한다고 가정해도, 결과는 똑같이 나오게 된다. 왜냐하면 조선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뚫어버리는 파열전술을 개발하였기 때문이다. 조선인민군의 파열전술이란 무엇인가?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탄도미사일만 쏘는 게 아니라, 수 백 문의 방사포를 밀집사격하는 가운데 단거리미사일을 여러 발씩 섞어 쏘는 혼합사격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 주목하는 것은, 조선인민군이 쏘는 각종 구경의 방사포들에서 일반탄이 아니라 산포탄이 발사된다는 점이다. 나는 2013년 6월 5일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에 전시된 각종 구경의 방사포들을 관찰하는 과정에 그런 사실을 직접 확인하였다.

▲ <사진 4> 조선인민군이 산포탄을 쏘는 방사포 수 백 문을 전선 각지의 지하갱도들에서 불시에 끌어내어 기습적인 밀집사격을 개시하면, 수 천 발의 산포탄들이 하늘을 뒤덮은 불소나기처럼 적진의 전방지역에 쏟아지게 될 것이다. 산포탄 불소나기가 하늘을 뒤덮으며 날아오면, 후방에 배치된 주한미국군 미사일방어체계의 탄두추적레이더는 작동불능상태에 빠지게 된다. 주한미국군이 작동을 멈춘 탄도추적레이더를 붙들고 피격공포에 새파랗게 질려있을 때, 그들이 '독사'라고 부르는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호가 그들의 생사운명을 결정해줄 것이다. 위쪽 사진은 조선인민군 열병행진에 등장한 화성-11호가 행진하는 장면이고, 아래쪽 사진은 조선인민군 방사포부대가 밀집사격을 하는 장면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산포탄 한 발은 공중에서 수 십 개의 작은 포탄을 흩뿌려놓게 되는데, 조선인민군이 그런 방사포 수 백 문을 전선 각지의 지하갱도들에서 불시에 끌어내어 기습적인 밀집사격을 개시하면 수 천 발의 산포탄들이 하늘을 뒤덮은 불소나기처럼 적진의 전방지역에 쏟아지게 될 것이다. 산포탄 불소나기가 하늘을 뒤덮으며 날아오면, 후방에 배치된 주한미국군 미사일방어체계의 탄두추적레이더는 작동불능상태에 빠지게 된다. 주한미국군이 작동을 멈춘 탄도추적레이더를 붙들고 피격공포에 새파랗게 질려있을 때, 그들이 ‘독사’라고 부르는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호가 그들의 생사운명을 결정해줄 것이다. <사진 4>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일본의 미사와(三澤), 요꼬다(橫田), 가데나(嘉手納)에 있는 미공군기지들, 요꼬스까(橫須賀), 사세보(佐世保), 아쯔끼(厚木)에 있는 미해군기지들, 이와꾸니(岩國), 후뗀마(普天間)에 있는 미해병대기지들을 미사일로 타격할 때는 화성-11호보다 사거리가 훨씬 더 긴 미사일을 쏘아야 하므로, 위와 같은 혼합사격을 하지 못한다. 그 대신 조선인민군은 다른 사격방식을 쓰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겨레> 2016년 2월 12일 보도기사에 나온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전문가 시어도어 포스톨(Theodore A. Postol) 교수가 예견하였다. 그는 조선이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를 쏘아올렸을 때, 1단 추진체가 연소를 끝마친 순간 그것이 공중에서 분리, 자폭되어 270여 개의 잔해로 흩어진 현상을 주목하면서, 그런 추진체자폭기술을 미사일발사기술에 도입하면 미사일방어체계의 탄두추적레이더가 파편화된 잔해와 미사일탄두를 식별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포스톨 교수의 그런 지적을 전시상황에 옮겨놓으면 이런 그림이 그려진다.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주일미국군기지들을 향해 준중거리미사일을 쏠 때 자폭탄두를 장착한 교란미사일도 함께 쏘는데, 그 교란미사일의 자폭탄두는 다른 미사일탄두들과 함께 타격목표를 향해 날아가다가 지정된 비행위치에 이르면 자동으로 폭발하여 수 백 개의 파편을 공중에 흩뿌려놓게 된다. 그러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배속된 탄두추적레이더는 수 백 개의 파편들 속에 섞여 날아오는 미사일탄두들을 식별하지 못한다.

▲ <사진 5>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쏠 중거리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보다 더 높은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대기권으로 돌입하여 고극초음속 속도로 엄청난 공기마찰을 일으키며 내리꽂히게 되므로 자폭탄두를 장착한 교란미사일을 함께 쏠 수 없다. 그래서 조선은 다발-각개조준식 재돌입체(MITRV)기술을 개발하였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2015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열병행진에 처음 등장한, 탄두부가 뭉뚝하게 생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호가 다발-각개조준식 재돌입체를 장착한 최첨단 전략무기다. 미국 본토의 전략거점들을 향해 날아오는 탄두를 추적할 정밀추적감시위성체계를 갖지 못한 미국은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인민군이 조선에서 3,500km 떨어진 괌(Guam)의 미국군기지들과 조선에서 5,600km 떨어진 알래스카(Alaska)의 미국군기지들을 타격하려면 사거리가 4,000~6,000km 되는 장거리미사일을 쏘아야 하고, 조선에서 10,000km 이상 떨어진 미국 본토의 전략거점들을 타격하려면 사거리가 10,000km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야 한다. 그런데 중거리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보다 더 높은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대기권으로 돌입하여 고극초음속 속도(high-hypersonic speed)로 엄청난 공기마찰을 일으키며 내리꽂히게 되므로 자폭탄두를 장착한 교란미사일을 함께 쏠 수 없다. 그래서 조선은 최첨단 탄두제작기술을 개발해야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다발-각개조준식 재돌입체(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기술이다. 이 재돌입체는 대기권을 벗어난 높은 고도에서 고극초음속 속도로 하강비행을 하면서 여러 개의 탄두를 분리, 배출시키는데, 그 탄두들 속에는 교전상대를 속이는 기만탄두가 섞여 있고, 나머지 진짜 탄두들은 각기 지정된 타격목표들을 향해 하강비행을 하는 것이다. 2015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열병행진에 처음 등장한, 탄두부가 뭉뚝하게 생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호가 바로 그런 다발-각개조준식 재돌입체를 장착한 최첨단 전략무기다. 화성-14호에 대해서는 2015년 10월 23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열병식에 나타난 핵무력 종결자’에서 자세히 논하였다. <사진 5>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재돌입체에서 분리, 배출된 각개조준식 다탄두를 요격할 능력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재래식 단일탄두를 요격할 능력마저 없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미국 본토의 타격목표를 향해 날아오는 탄두를 찾아낼 정밀추적수단을 개발하는 것이 기술공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기권으로 다시 돌입하여 고극초음속 속도로 날아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를 찾아내는 것은 바닷가 모래밭에서 작은 모래알을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정밀추적수단을 반드시 개발해야 하는데 최첨단을 달린다는 현대기술공학으로도 그런 정밀추적수단을 만들지 못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2015년 12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막아내려는 조급증에 빠져 2억3,000만 달러를 투입한 정밀추적감시위성체계(PTSS)를 2009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무모한 개발사업은 애초에 공학기술적으로 실현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예산만 허비하다가 결국 중도에 폐기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된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나 변곡점 고도에 이르기까지는 장거리감시레이더로 추적할 수 있지만, 변곡점을 지나면서 3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재돌입체가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하여 고극초음속 하강비행을 하며 탄두를 분리, 배출하면 그 탄두를 찾아내지 못하므로 탄두의 하강비행방향만 어림잡아 추산할 수 있을 뿐이다.

재돌입체에서 분리, 배출되어 고극초음속으로 날아오는 탄두를 정밀추적할 능력이 없는 미국의 전략거점들을 향해 조선이 만일 메가톤급 핵융합탄(수소탄) 여러 발이 들어간 다발-각개조준식 재돌입체를 장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호를 쏘면, 미국의 미사일방어능력은 영으로 떨어져 국가적 생존은 그것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3. 첨단기종도 공중매복전술과 요격미사일전술에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

미국이 ‘최강의 전략무기’라고 자랑하는 B-52 전략폭격기나 F-22 스텔스전투기는 방공망이 없는 약소국들에게는 가공할 무기들이지만, 매우 강력한 방공망을 갖춘 조선에게는 요격목표물로 보일 것이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아래와 같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에는 B-52 전략폭격기 격추를 전문적으로 연습하는 요격기 편대들이 있다. B-52 전략폭격기는 폭탄창에 폭탄만 가득 채워놓고 방어무기는 갖지 않았으므로 출격할 때는 언제나 적기의 내습에 대비하여 F-16 전투기 4대를 호위기로 주위에 거느려야 하고 전자전기 1대를 앞세워야 한다. 그러므로 호위기들과 전자전기가 격추당하면 B-52 전략폭격기는 죽음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사실을 간파한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호위기와 전자전기를 격추하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해왔다. 

▲ <사진 6> 조선인민군 항공군 요격기들은 무선교신장치, 항법레이더, 추적레이더를 모두 꺼놓고 무전파상태에서 저고도에 매복하면서 미국군 전자전기의 전자전공격을 따돌리고 있다가, 호위기들에 둘러싸인 B-52 전략폭격기가 나타나면 벼락 같이 상승비행을 하여 공대공미사일을 기습발사하는 공중매복전술을 쓴다. 위쪽 사진은 2016년 1월 10일 괌의 앤더슨공군기지를 이륙한 B-52 전략폭격기가 호위기 6대를 거느리고 한반도 상공을 날아가는 장면이고, 아래쪽 사진은 2015년 1월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 밑에 진행된 '적해상목표에 대한 군종타격훈련'에 참가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미그-29기 두 대가 공중매복구역을 비행하는 장면이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호위기와 전자전기를 격추하기 위해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연마해온 전술이 바로 공중매복전술이다. 조선인민군 항공군 요격기들은 무선교신장치, 항법레이더, 추적레이더를 모두 꺼놓은 무전파상태에서 저고도에 매복하면서 전자전기의 전자전공격을 따돌리고 있다가, 호위기들에 둘러싸인 B-52 전략폭격기가 나타나면 벼락 같이 상승비행을 하여 공대공미사일을 기습발사하는 전술을 쓴다. <사진 6>

베트남전쟁 시기 미공군사령관이었던 윌리엄 모마이어(William W. Momyer)는 2003년에 펴낸 자신의 책 ‘세 전쟁에서의 공군력(Airpower in Three Wars)’에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조선인민군 요격기 편대의 공중전 전술에 대해 이렇게 서술하였다. “우리는 거의 모든 미그-17을 조종한 사람들이 북조선 비행사들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북베트남 비행사들의) 미그-21들이 이착륙하는 동안 공군기지 상공을 방어하였다. 그들의 1개 비행편대에는 미그-17이 2대밖에 배치되지 않았는데, 그들이 자주 사용한 전술은 F-4의 비행연료가 거의 바닥이 날 때쯤, F-4를 저고도 공중전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전술이었다. 미그-17은 미해군 항공부대의 공중작전구역 안에 있는 베트남 북동부 동쪽의 철도망 상공으로 집중출격하였는데, 거기서 격추된 미해군기들은 거의 미그-17에게 당했다.” 

1960년 12월 30일 사상 처음 공중전에 투입되어 베트남 상공에 나타난 미국 전투기 F-4는 당시 ‘세계 최강 기종’이었으나, 자기보다 두 세대나 뒤진 미그-17을 몰고 출격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의 공중매복전술에 걸려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6.25전쟁 중에 벌어진 공중전들에서 2 대 1의 평균격추율로 패하였던 미국은, 베트남전쟁 중에 벌어진 공중전들에서는 무려 6 대 1의 평균격추율로 대패하였다. 전투기가 없는 국제테러집단을 공격하는 저강도 국부전에서는 미국의 공중우세가 통할지 모르지만,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지는 고강도 전면전에서는 미국의 공중우세가 어림없는 허깨비 같은 소리로 된다.

미국이 베트남전쟁 시기에 ‘세계 최강 기종’이라고 자랑했던 것이 F-4 전투기라면, 오늘날 ‘세계 최강 기종’이라고 자랑하는 것은 F-22 스텔스전투기다. 그러나 <ABC 뉴스(News)> 2012년 7월 30일 보도, <플라잇 글로벌(Flight Global)> 2012년 8월 2일 보도, <비지니스 인싸이더(Business Insider)> 2013년 2월 22일 보도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난 것처럼, F-22 스텔스 전투기는 소문과 달리 다른 전투기들과의 근접공중전에서 우세하지 못한 평범한 기종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 2015년 10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F-22 스텔스전투기는 러시아나 중국의 경쟁기종들보다 사거리가 짧은 공대공미사일밖에 장착하지 못했고, 그나마 전파방해를 받으면 공대공미사일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런 F-22 스텔스 전투기를 ‘세계 최강 기종’으로 추켜세우는 것은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을 속이는 기만선전이다.  

그런 F-22 스텔스전투기들이 전시에 한반도 상공에 나타나면, 공중과 지상에서 조선인민군의 2중 요격을 받고 추풍낙엽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베트남전쟁 공중전에서 격추당한 미국의 F-4 전투기들처럼 F-22 스텔스전투기도 조선인민군 항공군 요격기들의 무전파공중매복전술을 당해내지 못한다. 그것만이 아니라, F-22 스텔스전투기는 세계에서 방공화력배치밀도가 가장 높은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의 금성철벽 방공망을 뚫지 못한다.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은 F-22 스텔스전투기를 포함한 모든 스텔스공중작전기종을 탐지, 추적하는, 600km의 탐지거리를 가진 초강력 위상배열레이더를 가동하고 있으며, 최장요격거리가 400km나 되는 최첨단 요격미사일 번개-6을 실전배치하였다. F-22 스텔스전투기가 번개-6에 맞아 추풍낙엽신세가 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2015년 10월 5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스텔스전투기는 ‘번개’에 맞아 격추된다’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다.

관련 글: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3882
▲ <사진 7> 위쪽 사진은 2016년 2월 17일 일본 오끼나와에 있는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이륙하여 오산공군기지에 나타난 F-22 스텔스전투기 4대의 비행장면이다. 아래쪽 사진은 2012년 5월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마당에서 최첨단 지대공요격미사일 번개-6을 시찰하는 장면이다. 미국은 F-22 스텔스전투기를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하지만, 공중전에서 우세하지 못한 평범한 기종에 지나지 않으며 러시아와 중국의 경쟁기종들과 비교해서도 뒤떨어진 측면이 있다.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은 번개-6을 쏘아 F-22 스텔스전투기를 격추할 능력을 갖추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이번에 F-22 스텔스전투기 4대가 무력시위를 한답시고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을 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광명성-4호 발사를 성공시킨 6,100여 명의 공로자들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불러 그들과 함께 장시간 동안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것은 조선인민군이 F-22 스텔스전투기를 ‘장기판의 졸’ 정도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진 7> 

▲ <사진 8> 위쪽 사진은 미해군이 발사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시속 890km의 속도로 날아가는 장면이고, 아래쪽 사진은 2012년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열병행진에 등장한 조선인민군 자행고사로케트의 행진모습이다. 이 자행고사로케트는 사거리가 7km, 사고도가 1.5km이며, 비행속도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보다 두 배나 빠른 시속 1,838km다.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을 쏘아 교전상대의 초음속 전투기를 격추하는 대공사격술을 연마해온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초음속 전투기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날아오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격추하려면 가격이 비싼 번개 계열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필요가 없이, 위의 사진에서 보는 자행고사로케트를 발사해도 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4. 핵추진 잠수함도 무음향수중기동전술과 수중매복전술에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번에 미국이 대북무력시위에 동원한 각종 전략무기들 가운데 그래도 무력시위에 걸맞은 전략무기라고 봐줄 수 있는 것은 버지니아급(virginia-class) 핵추진 공격잠수함밖에 없다.

미국은 수중배수량이 7,900t인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을 12척 가지고 있다. 그 잠수함에는 사거리가 1,300~2,5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쏘는 수직발사관 12기가 장착되었다. 그러므로 그 잠수함이 동해에 진입하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면 ‘이론적으로는’ 조선의 모든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상황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론적 가정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세계에서 방공화력배치밀도가 가장 높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금성철벽 방공망을 뚫지 못한다. 왜냐하면, 어떤 비행체가 초음속으로 날아가려면 비행속도가 시속 1,235km 이상으로 되어야 하는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비행속도는 고작 시속 890km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순항미사일은 전투기보다 속도가 훨씬 느린 굼벵이미사일이고, 더욱이 저고도로 느리게 비행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누구나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지상에서 요격미사일을 쏘아 교전상대의 초음속 전투기를 격추하는 대공사격술을 연마해온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초음속 전투기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날아오는 굼벵이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다. <사진 8>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격추하려면, 가격이 비싼 번개 계열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필요가 없으며, 자행고사로케트를 쏘아도 된다. 2013년 3월 20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저공으로 내습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조선인민군의 자행고사로케트 실탄사격훈련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핵추진 공격잠수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것도 조선인민군에게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공격잠수함을 격침시키는 것이다. 적국의 잠수함을 격침시킬 가장 유력한 무력수단은 역시 잠수함인데, 조선인민군 잠수함대가 적국의 잠수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두 가지 전술은 무음향수중기동전술과 수중매복전술이다.

▲ <사진 9> 위쪽 사진은 2016년 2월 16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는 미해군 핵추진 공격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의 모습이고, 아래쪽 사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4년 6월 15일 조선인민군 해군 제167군부대를 현지지도할 때, 잠수함 승조원들이 잠수함 갑판에 나와 도열해 있는 모습이다. 조선인민군 잠수함대는 엔진을 꺼놓은 무음향상태로 동해의 리만해류를 타고 남하하여 미리 정해놓은 수중매복구역에 숨어서 기다리다가 미해군 핵추진 잠수함들이 가압경수로를 가동하는 엔진소음을 우렁차게 울리며 다가올 때, 중어뢰를 기습적으로 발사하여 격침시킬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무음향수중기동전술이란 조선인민군 잠수함들이 엔진을 꺼놓은 상태에서 동해안 해류를 타고 남하하는 전술을 말한다. 조선인민군 잠수함들이 러시아의 오호츠크해(Sea of Okhotsk)에서 동해 북부로 흘러들어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24시간 흘러내리는 리만해류(Liman current)를 타면, 엔진을 가동하지 않아도 수중에서 그 해류에 편승하여 남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수중지형이 매우 복잡하여 잠수함을 탐지하기 힘든 동해 해저에서, 수중소음이 아주 적기로 소문한 조선인민군 잠수함들이 엔진마저 꺼놓고 리만해류를 타고 무음향상태로 수중남하하게 되므로, 교전상대가 최첨단 수중음향탐지기를 동원하고, 최첨단 해상초계기를 출동시켜도 모두 무용지물로 된다. 그렇게 조용히 남하한 조선인민군 잠수함들은 미리 정해놓은 수중매복구역들에 각각 매복하며 대기하다가 미해군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이 30,000킬로와트급 가압경수로를 가동하는 엔진소음을 우렁차게 울리며 다가올 때, 533mm 중어뢰 한 발만 기습적으로 발사하면 간단히 처리될 것이다. <사진 9>


5. ‘세계 최강 무적함대’ 수장시킬 항모격침술

요즈음 미국이 계속 감행하는 대북무력시위에 보란 듯이 동원하려는 것은 ‘세계 최강 무적함대’라고 자랑하는 항모강습단의 주력인 니미츠급 초대형 항공모함(Nimitz-class supercarrier)이다. 하지만 배수량이 무려 104,000톤이나 되는 이 거대한 항공모함은 몸집만 비대할 뿐, ‘세계 최강’이라는 자랑이 무색하게, 아주 간단한 공격에도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는 피격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미해군 항공모함의 취약성에 대해 말해주는 최근의 사건은, 그 항공모함과 이란혁명수비군 해군함선들이 상시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일어났다. <NBC 뉴스(News)> 2015년 12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USS Harry S. Truman)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벅클리호(USS Bulkeley), 프랑스 해군 호위함 프로방스호(FS Provence)로 편성된 미국-프랑스 연합함대가 인도양에서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지날 때, 이란혁명수비군 방사포쾌속정들이 연합함대 쪽으로 접근하여 1.3km밖에 떨어지지 않는 근거리에서 방사포 2발을 쏘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사포쾌속정들은 방사포를 쏘지 않고, 항공모함에 가까이 접근한 것뿐이다. 미해군 항공모함이 이란혁명수비군 방사포쾌속정의 근접기동을 보고 얼마나 놀랐으면, 쏘지도 않은 방사포를 쏘았다고 우기면서 ‘도발행동’을 하지 말라는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겠는가. 이것은 104,000톤급 핵추진 항공모함이 3톤급 방사포쾌속정의 기습공격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2016년 1월 4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남포 앞바다에 전개된 10-10-12돌격대형의 정체’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다.


이란혁명수비군의 3톤급 방사포쾌속정들이 가까이 다가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미해군 항공모함이 전시에 한반도 수역으로 출동하면,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조선인민군 항공군과 해군으로부터 치명적인 2중 공격을 받고 곧바로 격침될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게 예견하는 근거는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미해군 항공모함 격침을 전문으로 하는 ‘항모격침결사대’를 운용하고 있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항모격침결사대’는 무전파초저공비행으로 타격목표에 은밀히 접근하는 조선인민군 추격기 편대로 구성되는데, 참매(goshawk)처럼 날쌘 추격기 두 대가 무전파초저공비행으로 ‘세계 최강 무적함대’의 근접방공망을 잽싸게 뚫고 들어가 장갑관통폭탄을 사면팔방에서 집중투하하면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다.

▲ <사진 10> 위쪽 사진은 미국의 대북무력시위에 동원될 것으로 보이는 핵추진 초대형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가 항진하는 모습이고, 아래쪽 사진은 2015년 1월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 밑에 진행된 '적해상목표에 대한 군종타격훈련'에 참가한 미그-21 추격기 두 대가 무전파초저공비행을 하는 장면이다. 날렵한 추격기 2대로 편성되는 조선인민군 항모격침결사대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무전파초저공비행으로 미해군 항모강습단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장갑관통폭탄을 집중투하여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다. 그러면 항모타격단의 대잠탐색망을 따돌리고 바다속에 매복하던 조선인민군 잠수함대가 수중기습타격으로 그 항공모함을 수장시키는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인민군의 항모격침술은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미해군 항모타격단의 대잠탐색망을 따돌리고 바다 속에 매복하던 조선인민군 잠수함대가 이미 마비된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수중기습타격으로 격침시키는 것이다. 항공모함이 격침되는 것은 ‘세계 최강 무적함대’의 중추가 부러지는 것이므로 그 다음에 전개될 전투상황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조선인민군의 항모격침술에 대해서는 2015년 2월 9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공중-수중기습타격전법 연습한 북의 항모격침결사대’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다. <사진 10>

2016년 1월 21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미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John C. Stennis)가 서태평양에서 진행될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월 15일 모항을 떠났다고 한다. 그 항공모함의 모항은 미국 본토 서북단에 있는 워싱턴주의 킷쌥해군기지(Kitsap Naval Base)다.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가 미국 본토에서 서태평양으로 이동한 것은, 일본 요꼬스까해군기지에서 출동하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USS Ronald Reagan)와 합류하여 대북무력시위를 증강시킨다는 뜻이다.

하지만 피격위험에 노출된 항공모함 두 척이 한반도 수역으로 출동해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로 될 것이다. 현실은 미국이 대북무력시위증강에 거는 기대를 배반하게 되는 것이다. 연방정부의 재정파탄위기에 빠져 국방부의 돈줄이 바짝 조여든 판에, 미해군 항공모함 두 척이 무력시위를 한답시고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미국이 기대하는 무력시위효과는 나오지 않고 엄청난 출동비용만 두 배로 허비하는 셈이다.  


6. 상륙강습함과 해상사전배치함은 항해도중에 변침한다

미국은 이번 대북무력시위에 미해병대의 상륙함과 해상사전배치함도 출동시켰다. <중앙일보> 2016년 2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미해병 제12원정대가 상륙함을 타고 2016년 2월 12일에 미국 캘리포니아 최남단 쌘디에고(San Diego)의 군항을 출발하여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싣고 한반도로 다가오는 상륙함은 미국이 8척밖에 갖지 않은 41,000톤급 상륙강습함이다.
다른 한편, 미해군이 이번 대북무력시위에 출동시킨다는 해상사전배치함은 전차, 상륙장갑차, 전투차량, 그리고 30일 동안 지상전투를 벌일 수 있는 각종 전시보급물자를 실은 46,000톤급 보급함이다.

▲ <사진 11> 위쪽 사진은 미해병대 원정군을 실은 상륙강습함의 항해장면이고, 아래쪽 사진은 각종 무장장비와 전시보급물자를 실은 미해군 해상사전배치함의 항해장면이다. 40,000톤급 이상의 굼뜬 거대함선들은 조선인민군이 공중, 수상, 수중에서 입체적인 기습타격으로 격침할 수 있는 해상표적으로 될 것이다. 하지만 미해군이 전시에 동원할 이런 거대함선들은 한 척도 격침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거대함선들이 한반도 수역에 도착하기 전에, 조선인민군의 72시간 초단기속결전이 이미 조선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미국이 한반도 수역으로 출동시키는 상륙강습함이나 해상사전배치함은 수많은 병력 또는 각종 무장장비 및 전시보급물자 등을 잔뜩 싣고 매우 느린 속도로 운항하는 40,000톤급 이상의 거대한 함선들이다. 그런데 그런 거대함선들이야말로 조선인민군이 공중, 수상, 수중에서 입체적인 기습타격으로 격침할 수 있는 해상표적으로 될 것이다. 함선의 몸집이 크면 클수록 항해속도가 느려지기 마련인데, 그렇게 굼뜬 거대함선은 작고, 날쌘 소형함선의 비대칭공격전술을 결코 당해내지 못한다. 미국은 2,200명의 병력을 가득 실은 상륙강습함의 불우한 운명과 각종 무장장비 및 전시보급물자를 가득 실은 해상사전배치함의 불우한 운명을 모두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 것이다. <사진 11>

하지만 전시에 한반도 수역을 향해 출발한 미해병대의 상륙강습함이나 해상사전배치함은 한 척도 격침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굼뜬 거대함선들이 한반도 수역에 도착하기 전에, 조선인민군의 72시간 초단기속결전은 이미 조선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시에 한반도 수역을 향해 항해하던 도중에 미국의 패전소식을 듣게 될 그 거대함선들은 황망히 180도로 변침하여 침울한 귀로에 오르게 될 것이다. 조선인민군의 72시간 초단기속결전에 대해서는 2015년 10월 12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최후결전 72시간 씨나리오를 예상한다’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다.

한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2016년 3월 7일부터 4월 말까지 ‘키리졸브/독수리’ 대북전쟁연습을 감행한다고 한다. 해마다 그때쯤이면 되풀이되는 대북전쟁연습이지만, 올해는 위에 열거한 미국의 대북무력시위와 맞물린 것으로 하여 긴장감을 최고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처럼 최고도에 이른 긴장감 속에서 미국은 대북무력시위를 한답시고 각종 전략무기들을 한반도로 연이어 출동시키고 있다.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의 시야에는 미국의 대북무력시위가 하지 말아야 할 불장난으로 보인다.

철부지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화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른들은 아이들의 불장난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세계 초강대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의 ‘불장난’은 그 어느 나라도 막지 못하고 있다.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유엔도 미국의 ‘불장난’을 막을 생각은 하지 않고, 미국의 위세에 눌려 손을 놓은 채 강 건너 불구경이나 하는 신세로 전락하였다. 이처럼 그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는 미국의 ‘불장난’, 거기에서는 전쟁을 부르는 음산한 전주곡이 울리고 있다.

* 이 글의 길이가 제한되어서, 요즈음 미국이 벌이는 대북무력시위의 군사적 측면만 분석하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무력시위의 정치적 측면을 분석하는 것인데, 그에 대해서는 다음 주 월요일에 실리는 글에서 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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