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한호석의 개벽예감](380)
자주시보 2020년 02월 03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비난한 여성
2. 전체 무력이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3.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남해안으로 직진할 철마군단


1.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비난한 여성

2020년 1월 11일 김계관 조선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발표하였다. 김계관 고문은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탁에서 1년 반이 넘게 속히우고 시간을 잃었다”고 반성하고, “명백한 것은 이제 다시 우리가 미국에 속히워 지난 시기처럼 시간을 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중략) 우리에게는 일방적인 강요나 당하는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으며 회담탁 우에서 장사군들처럼 무엇과 무엇을 바꿈질할 의욕도 전혀 없다”고 언명하였다. 이것은 조선이 대미협상을 완전히 중단했음을 밝힌 것이다. 

대미협상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힌 김계관 고문은 “조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오늘 현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조선은 대미협상만 중단한 것이 아니라, 대남협상도 함께 중단했다. 조선이 대남협상을 완전히 중단하였다는 사실은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이 2020년 1월 24일 17시 보도시간에 방영한 즉석대담에서도 확인된다. 평양 길거리에서 어느 여성이 즉석대담을 진행하면서 발언한 장면이 방영되었는데, 그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이가 왔을 때 나도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그때 무슨 합의서에 서명을 한다, 어쩐다 하면서 당장 큰일이나 칠 거 같이 그러더니, 뒤돌아보니 아무 것도 해놓은 게 없습니다. 력대적으로 제 주견이라는 건 하나도 없이 미국의 하수인이 되어 가지고 제 할 소리도 변변히 하지 못하는 것들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애초에 믿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이라고 부르며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즉석대담이 조선의 텔레비전보도시간에 방영된 것은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의 대미종속 때문에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전체 인민에게 알린 것이다. <사진 1>  

▲ <사진 1> 오늘 현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조선은 대미협상만 중단한 것이 아니라, 대남협상도 함께 중단했다. 위의 사진은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 2020년 1월 24일 17시 보도시간에 방영된 즉석대담장면이다. 사진 속의 여성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이라고 부르며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하였다. 이런 장면이 텔레비전방송을 통해 전체 인민에게 전달된 것은 조선이 평범한 녀성의 입을 빌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하였음을 보여준 것이다. 조선이 협상전략을 폐기하고 택한 새로운 전략은 최후결전전략이다.     

그런데 조선이 협상을 왜 중단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제멋대로 상상한다. 이를테면, 올해 11월 3일에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 아니면 현 집권자가 집권을 연장할 것인지 판정될 것이므로, 조선이 대선결과를 보고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처럼 제멋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착오다. 조선이 협상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미국 대선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미국 대선결과와는 무관한 전략적인 조치다. 조선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추진해온 협상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전략을 결정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전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리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고 언명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언명한 이후, 조선 외무성과 조선 국무위원회도 그 문제에 대해 각각 언급하였다. 이를테면, 2019년 8월 6일 조선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였으며,  2019년 11월 13일 조선 국무위원회도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길>”을 예고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예고하고, 미국에게 1년 시한을 주어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기다렸지만, 2019년 12월이 되어서도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이 결정되었던 것이다. 

조선이 협상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을 결정하였다는 사실이 이처럼 명백한데도, 미국은 오판하고 있다. 이를테면, 2020년 1월 10일 로벗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언론매체와 대담하는 중에 “우리는 북조선과의 접촉에서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진행한 협상을 이어가기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 협상이 재개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비핵화가 이행되기 바란다는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 북조선에게 전했다”는 얼빠진 소리를 늘어놓았다. 또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2020년 1월 22일 국무부 출입기자들 앞에서 발언하는 중에 조선이 미국과 대화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느니, 조미대화는 조선에게 이익이라느니, 조선에게 대화를 권고한다느니,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꾸준하게 대조선 외교를 추진하면서 유엔안보리의 대조선 제재를 계속 이행하도록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느니 뭐니 하는 얼빠진 소리를 늘어놓았다.  

얼빠진 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지만, 조선이 12월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문제를 파악하려면, 2020년 1월 1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서를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결정서에 관한 보도내용을 다시 읽어봐도,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찾을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12월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결정서에는 여덟 가지 결정사항이 담겼다고 하는데, 새로운 대미-대남전략과 관련된 결정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네 번째로 서술된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 공세로 정면돌파전의 승리를 담보할 것”이라는 짤막한 문장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짤막한 문장 속에 담긴 속뜻을 파악해야 하는데, 문장에 들어있는 ‘강력한 정치외교적 공세’, ‘강력한 군사적 공세’, ‘정면돌파전’, ‘승리’라는 네 개의 개념을 서로 연결하면서 문맥을 파악할 수 있다. 문맥을 읽으면, 협상전략을 폐기한 조선은 미국과 한국에게 강력한 정치외교공세를 가할 것이고, 결정적 시기에 군사공세로 정면돌파전을 벌여 승리할 것이라는 속뜻을 알 수 있다. 이런 해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월 전원회의에서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명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2. 전체 무력이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은 협상전략을 폐기하고, 현상유지전략을 택했을까? 조선에게 정전-분단체제를 유지한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협상전략을 폐기한 조선이 택한 것은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 또는 ‘강력한 군사공세로 벌이는 정면돌파전’이다.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최후결전을 뜻하는 언술이다. 그러므로 조선에서 말하는 ‘새로운 길’은 최후결전의 길이며, 조선이 협상전략을 폐기하고 채택한 새로운 전략은 최후결전전략이다. 최후결전은 군사대결이 폭발계선으로 접근할 때마다 조선이 자주 써온 전쟁개념이다. 

그런데 심층정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조선이 ‘충격적인 실제행동’을 하지 않고 말로만 최후결전을 외울 것으로 생각하거나, 미국의 보복공격이 두려워 최후결전전략을 영영 실행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제멋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조선인민군은 최후결전 작전계획서를 이미 하달 받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8월 25일 선군절 경축연회 연설에서 “조국통일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전면적 반공격전에로 이행할 데 대한 명령을 전군에 하달하였으며 이를 위한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최종수표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것만이 아니라, 군사대결이 폭발계선으로 접근했던 2015년 8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후결전 총공격명령을 내리기 직전 상황까지 갔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5월 6일과 7일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에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는 데는 평화적 방법과 비평화적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다 준비되여 있습니다”고 하면서 “전체 인민이 우리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국주의자들과는 반드시 결판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침략자들을 격멸하고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전민항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합니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7년 8월 25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대상물타격경기를 지도하면서 “모든 일군들과 군인들을 (중략) 조국통일대전의 맹장들로 튼튼히 준비시켜 (중략) 오직 총대로 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하여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위에 열거한 인용문들을 읽어보면, 협상전략이 폐기된 올해 2020년에 조선이 최후결전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올해 어느 시점에 군사분계선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조선이 최후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예상을 안받침해주는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사진 2>

▲ <사진 2> 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평양에서 진행되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이 회의에서 기존 협상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을 채택하였다. 조선이 협상을 중지하였던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동안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보도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발언 및 대남발언은 "총대로 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서울을 단숨에 타고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협상전략이 폐기된 올해 2020년에 조선이 최후결전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어느 시점에 군사분계선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조선이 최후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2월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짤막한 문장으로 암시하였을 뿐이다. 이런 정황은 외부에 알릴 수 없고, 알려서도 안 되는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이 결정되었음을 말해준다. 외부에 알릴 수 없고, 알려서도 안 되는 새로운 대미-대남전략은 최후결전전략밖에 없다. 
     
(2) 조선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력을 완성함으로써 미국의 핵공격을 억제할 능력을 가졌다. 조선이 가진 핵억제력은 미국의 보복핵공격을 우려하지 않고 최후결전을 단행할 수 있도록 추동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된다. 그런 점에서, 조선이 핵무력을 완성한 것은 최후결전준비를 완성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3) 2019년 한 해 동안 조선은 신속타격능력과 정밀타격능력을 갖춘 신형 저고도활공도약미사일과 신형 대구경방사포를 개발, 완성하였다. 이것은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만 족집게식으로 골라 눈 깜빡할 사이에 제거할 새로운 공격수단을 보유하게 되었음을 실증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은 미국의 증원부대가 부산에 도착하기 전에,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만 골라 신속타격과 정밀타격으로 제거할 최후결전준비를 완성한 것이다.   

(4) 내가 이 글의 집필을 거의 끝내가고 있는 2020년 2월 2일 현재, 조선에서는 정규군을 비롯한 국가무력 전체가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전투정치훈련을 진행하는 중이다.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은 최후결전훈련이다. 이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논한다. 

(5) 올해 대만문제를 놓고 중국과 미국의 무력충돌위험이 높아지고, 중동문제를 놓고 이란과 미국의 무력충돌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국제정세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미국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최후결전준비를 완료한 조선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2월 1일 최고사령관 명의로 전체 국가무력에게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을 명령하였다. 이 훈련은 2020년 4월 30일까지 5개월 동안 지속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2020년 1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부대들이 주둔지를 벗어나 야외에 훈련장을 전개하고 강도 높은 야외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야외훈련은 력대 어느 동계훈련보다 힘들고 강도가 세다”고 한다. <사진 3>

▲ <사진 3> 위의 사진은 2019년 9월 조선인민군출판사에서 발간한 선전화를 촬영한 것이다. "전쟁만을 생각하고 싸움마당을 안고 살자!"라는 전투구호가 적혀있다. 이 선전화는 조선인민군 산하 각 소대들까지 배포되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2월 1일 최고사령관 명의로 전체 국가무력에게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을 명령하였다. 2020년 4월 20일까지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전투정치훈련은 "서울을 단숨에 타고앉아 남반부를 평정하는" 최후결전훈련이다. 지금 조선에서는 그런 강도 높은 최후결전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2019년 12월 3일 보도에 따르면, “전군이 동계훈련에 진입하면서 외부에 돌아다니는 군인들을 전혀 볼 수 없”고, “사회의 각 기관, 기업소, 인민반들도 훈련분위기에 맞춰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나라 전체가 병영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조선에서 민간무력이 진행하는 군사훈련과 관련하여 <자유아시아방송>이 2014년 12월 2일에 보도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 12월 1일 오전 5시, 로농적위군과 교도대에게 비상소집령이 하달되었다. 
- 로농적위군과 교도대는 평상복을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전시비상용품을 가지고, 40분 만에 지정된 장소에 집결하였다. 
- 교도대 대원들은 즉각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에 배속되어 1개월 동안 전투정치훈련에 참가하였다. 
- 로농적위군 대원들은 집결장소에서 오전 6시 30분까지 50분 동안 지방당위원회 조직지도부 및 민방위부 검열원들로부터 전투복검열, 비상용품검열, 대렬검열을 받은 뒤 해산하였으며, 임의의 시각에 전투정치훈련에 참가할 비상대기상태에 들어갔다. 
- 동계전투정치훈련 기간 모든 가정세대들은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의무적으로 등화관제훈련에 참가한다.  

위에 열거한 군사활동은 정규무력이 진행하는 전투정치훈련이 아니라, 민간무력이 진행하는 비상소집훈련이다. 정규무력의 전투정치훈련과 민간무력의 비상소집훈련은 하늘과 땅 차이다. 로농적위군과 교도대는 600,000명이다. 

<자유아시아방송> 2014년 12월 2일 보도에 따르면, 12월 1일에 시작된 전투정치훈련은 이듬해 4월 20일까지 세 단계로 진행된다고 한다. 1단계 훈련에서는 12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1주간 동안 정치사상학습을 진행하고, 12월 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실동훈련을 진행한다. 2단계 훈련에서는 이듬해 1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2주간 동안 신년사학습, 정치사상학습을 진행하고,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1개월 동안 쌍방실동훈련, 육해공군합동훈련을 진행한다. 3단계 훈련에서는 작전지휘훈련, 연합훈련, 통신훈련을 진행하고 마지막에 대렬판정을 받는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인민군이 진행하는 실동훈련은 “서울을 단숨에 타고앉아 남반부를 평정하는” 최후결전훈련이다. 


3.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남해안으로 직진할 철마군단

전쟁은 정찰에서 시작된다. 정찰을 하지 못하면, 전쟁을 할 수 없다. 정찰활동이 전쟁의 운명을 좌우한다. 조선인민군의 정찰활동은 어떠한가? 

미국 국가안전국(NSA)이 2001년에 펴낸 한반도 군사상황에 관한 백서에 따르면, 조선의 전략정보총국에서는 약 300명에 이르는 전문요원들이 로씨야군 정찰위성이 촬영한 영상자료를 분석하여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그들의 무선통신을 감청한다고 한다. 조선이 쏘아올린 지구관측위성들인 광명성-1호와 2호가 영상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한 2009년 이후부터 조선의 전략정보총국은 로씨야군 정찰위성에 의존하지 않게 되었다. 2017년 5월 8일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은 조선의 지구관측위성이 경상북도 성주에 있는 주한미국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촬영한 영상자료를 공개했는데, 해상도는 약 1m였다. 

조선은 지구관측위성만이 아니라 무인정찰기로도 정찰활동을 진행한다. 2017년 5월 2일 강원도 인제에 추락한 조선인민군 무인정찰기가 촬영한 영상자료는 해상도가 24cm였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은 조선인민군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정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면밀한 정찰활동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전투동원태세다. 적에게 조기경보시간을 주지 않는 즉시적인 전투동원태세를 갖추어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조선인민군의 전투동원태세는 어떠한가?

2013년 11월 5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보근 당시 국방정보본부장은 조선인민군이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평양-원산계선 이남지역에 배치했던 전체 병력의 70%와 전체 화력의 80%를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사리원-통천계선 이남지역으로 50km 더 남하하여 재배치하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9년 7월 11일 주한미국군사령부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육군의 70%, 공군과 해군의 50%는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100km 이내 최전방에 전진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최전방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서 곧바로 전투에 돌입할 수 있으므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은 조기경보시간을 사실상 갖지 못하게 된 셈이다.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이 평양-원산계산 이남지역에 배치되었던 1999년에 주한미국군사령부는 한국군 당국자들에게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이 전진 배치되어 한미연합군의 조기경보시간이 “충격적일 만큼” 단축되었다고 우려하였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50km나 더 남하하였으므로, 한미연합군에게 조기경보시간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최후결전의 날, 사리원-통천계선 이남지역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은 3개 방향에서 동시에 남진돌격을 개시할 것으로 예견된다. 서부전선에서는 개성-문산 진격로로 밀고 내려가고, 중부전선에서는 철원-포천 진격로로 밀고 내려가고, 동부전선에서는 동해안 진격로로 밀고 내려가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예상 씨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사진 4>

▲ <사진 4> 위의 사진은 2017년 4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포병무력이 참가하여 원산 갈마반도 해안에서 진행된 군종합동타격시위의 한 장면이다. 당시 갈마반도 해안에는 수 백 문의 대구경방사포와 대구경장거리포가 3개 화선에 도열하였는데, 제1화선에서 일제사격을 하고, 제2화선에서 일제사격을 하고, 제3화선에서 일제사격을 진행했다. 4차 일제사격은 전체 화선에서 모든 종류의 포를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사격하는 것이었다. 최후결전의 불우박타격이 그런 집중사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날 불우박타격시위와 더불어, 하늘에서는 추격기, 폭격기, 공격기들이 공습을 시위하였고, 바다에서는 잠수함대가 어뢰공격을 시위하였다.     

최후결전시각이 오면, 최전방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은 갱도진지에서 사격지점까지 멀리 이동하지 않고, 갱도진지 출입구로 나와 발사 징후를 노출하지 않은 무징후 선제타격을 개시할 것이다. 이것을 불우박타격이라 한다. 이를테면, 미사일부대들이 각종 미사일 약 3,000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하고, 포병부대들이 대구경방사포와 대구경장거리포를 1분마다 1,000발씩 30분 동안 약 30,000발을 집중사격하는 것이다. 그러면 초정밀 무인타격기 200대가 각지에서 이륙하여 벌떼공격을 가할 것이고, 폭격기와 공격기 450대가 대규모 후속공습에 나설 것이다. 하늘을 뒤덮는 불우박타격이 3시간 동안 계속 쏟아지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미사일기지, 기갑무력, 포무력, 방공망, 공군기지, 해군기지들은 거의 초토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3시간 불우박타격이 끝나면, 조선인민군 군단들이 3개의 진격로로 돌진할 것이다. 남하하지 않고 후방을 지킬 6개 후방군단은 평양방어군단(평양), 3군단(남포), 7군단(함경남도 함흥), 8군단(평안북도 영주), 9군단(함경북도 청진), 10군단(량강도 혜산)이다. 3개의 진격로로 남진할 4개 전연군단을 열거하면, 개성-문산으로 이어지는 서부전선 진격로로 4군단(황해남도 옹진군)과 2군단(황해남도 봉천군)이 남진하고, 철원-포천으로 이어지는 중부전선 진격로로 5군단(강원도 김화군)이 남진하고,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동부전선 진격로로 1군단(강원도 금강군)이 남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에 열거한 4개 전연군단보다 기동력과 화력이 훨씬 더 강한 전투군단이 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직속 6개 전투군단이다. 최후결전의 날, 개성-문산으로 이어지는 진격로로 남진한 서부전선 2개 전연군단이 수도권을 북쪽과 동쪽에서 포위하고, 철원-포천으로 이어지는 진격로로 남진한 중부전선 1개 전연군단이 수도권을 남쪽에서 포위하는 동안,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직속 6개 전투군단은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남해안으로 진격할 것이다. 남진돌격에 나설 전투군단을 열거하면, 108기계화군단(함경남도 영광), 425기계화군단(평안남도 정주), 806기계화군단(강원도 문천), 815기계화군단(황해북도 서흥), 820땅크군단(황해북도 사리원), 620포병군단(황해북도 신계)이다. 6개 전투군단의 전시작전임무는 수도권을 평정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남진하여 이른 시간 안에 남해안에 도달하는 것이다. 남해안에 도달한다는 말은, 조선에서 쓰이는 표현을 빌리면, “공화국 남반부 전역을 평정한다”는 뜻이다.

짧은 시간에 남해안에 도달하려면, 고속으로 질주하는 장갑차들이 남진대오선두에 서야 한다. 조선인민군 장갑차는 얼마나 빨리 달리나? 한국국방기술품질원이 2015년 1월 12일에 펴낸 자료 ‘2011~2014 세계 장갑차 획득동향’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이 운용하는 궤도식 장갑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80km이고, 차륜식 장갑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90km라고 한다. 

시속 90km로 질주하는 4축8륜 수륙양용장갑차 M-2020에는 승조원 3명과 무장병력 10명이 탑승한다. 수륙양용장갑차이므로, 다리가 없는 강도 건널 수 있다. 조광무역회사가 인터넷에 공개한 판매광고에 따르면, 조선이 국제무기시장에 수출품목으로 내놓은 수륙양용장갑차 M-2020의 판매단가는 대당 720,000달러다. 

위에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장갑차보유량은 2년 만에 300대가 늘었다고 한다. 연간 장갑차생산량이 150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조선인민군 장갑차보유량은 2,500대였는데, 그로부터 5년 동안 장갑차를 계속 증산하였으므로 2020년 2월 현재 장갑차보유량은 3,250대로 늘어났다. 

최후결전의 날, 조선인민군 4개 기계화군단 소속 최정예 전투원 32,500명은 수륙양용장갑차 3,250대를 타고 평균시속 80km로 진격하여 남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된다. 수륙양용장갑차대오 뒤에는 조선인민군 1개 전차군단 소속 전차 1,650대가 평균시속 60km로 진격하여 남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된다. 전차대오 뒤에는 조선인민군 4개 기계화군단 소속 자행포 360문과 1개 포병군단 소속 자행포 540문을 포함한 자행포 900문이 평균시속 40km로 진격하여 남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된다. 조선인민군 남진돌격무력은 6개 전투군단에 소속된 수륙양용장갑차 3,250대, 전차 1,650대, 자행포 900문을 포함한 총 5,800대로 구성된 최강의 철마군단이다. 피난차량들로 가로막힌 정체도로를 우회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최강의 철마군단은 20시간 안에 남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5>

▲ <사진 5> 최후결전의 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직속 6개 전투군단은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남해안으로 진격할 것이다. 짧은 시간에 남해안에 도달하려면, 고속으로 질주하는 장갑차들이 남진대오의 선두에 서야 한다. 위의 사진은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 참가한 조선인민군 수륙양용장갑차 M-2010가 주석단 앞을 지나는 장면이다. 이 장갑체에는 14.5mm 기관포 2문, 저고도지대공미사일 1문이 장착되었다. 이 장갑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90km다. 최후결전의 날, 조선인민군 4개 기계화군단 소속 최정예 전투원 32,500명은 수륙양용장갑차 3,250대를 타고 평균시속 80km로 진격하여 남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된다. 장갑차대오 뒤에서 전차대오와 자행포대오가 진격할 것이다. 조선인민군 남진돌격무력은 6개 전투군단에 소속된 수륙양용장갑차 3,250대, 전차 1,650대, 자행포 900문을 포함한 총 5,800대로 구성된 최강의 철마군단이다.     

그런데 심층정보를 모르는 사람들은 조선인민군 6개 철마군단이 군사분계선을 돌파하더라도 한국군의 강력한 반격에 가로막혀, 밀고 밀리는 격렬한 공방전을 계속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하나만 알고 둘과 셋은 모르는 단견이다. 조선인민군 6개 철마군단의 남진돌격로를 열어놓을 세 가지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 

첫째 요인은 상상을 초월하는 불우박타격이다. 최전방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이 불시에 불우박타격으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초토화하면, 조선인민군 6개 철마군단의 남진을 저지할 전투력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둘째 요인은 무인경전차의 출동이다. 무인경전차에는 무한궤도가 아니라 타이어가 달렸고, 차체무게도 가벼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5,800대로 편성된 6개 철마군단이 남진돌격에 나설 때, 무인경전차들이 선봉에서 돌격로를 열어놓을 것으로 예견된다.   

셋째 요인은 특수작전군의 사전침투-후방습격이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직속 전투군단들 가운데 하나였던 11군단은 2017년 초에 확대, 개편되어 육군, 해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 전략군에 뒤이은 제5군종인 특수작전군으로 독립하였다. 특수작전군이 수행하는 여러 임무들 가운데 하나는 철마군단의 남진돌격로를 열어놓는 것이다. 남진돌격로를 어떻게 열어놓을 수 있을까? 

조선인민군 공병부대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깊숙이 파고드는 장거리전략갱도를 1971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했는데, 현대식 굴진기를 사용하여 40년 동안 파내려갔으므로 그 길이가 얼마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굴진기의 평균굴진속도를 시간당 1m로 가정하면, 40년 동안 약 350km를 뚫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1960년대 윁남전쟁 중에 민족해방전선 소속 공병들이 삽과 호미를 사용하여 15년 동안 총연장이 250km인 구찌갱도를 뚫어놓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조선인민군 공병부대가 현대식 굴진기계를 사용하여 40년 동안 총연장 350km에 이르는 장거리전략갱도를 뚫어놓았다는 것은 결코 무리한 추론이 아니다. 1974년 경기도 연천에서, 1975년 강원도 철원에서, 1978년 판문점에서, 1990년 강원도 양구에서 한국군에게 각각 발견된 남진갱도들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이 사용할 장거리전략갱도가 아니라 조선인민군 전연부대들이 사용할 단거리전술갱도들이다. 단거리전술갱도는 전차가 지날 수 있는 폭으로 넓게 뚫었고, 장거리전략갱도는 전투원이 지날 수 있는 폭으로 좁게 뚫었다. 조선에서는 장거리전략갱도를 ‘통일대통로’라고 부른다.    

‘통일대통로’를 타고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약 300km까지 사전에 침투하여 지하공간에서 매복하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최후결전의 날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이 불우박타격을 끝낸 시각에 맞춰, 본선갱도의 끝에서 여러 방향으로 부채살처럼 갈라져나간 10여 개 지선갱도들에서 지하출구를 허물고 밀물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다. 미국군 소식지 <성조> 2017년 6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1개 갱도에서 시간당 전투원 약 30,000명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한다. 2시간 동안 여러 지선갱도들에서 쏟아져 나온 특수작전군 전투원 약 60,000명 가운데 일부는 남측의 교통요충지들을 신속히 차지하여 철마군단의 남진돌격을 보장할 것이다. 

위에 서술한 최후결전 예상 씨나리오는 불우박타격부대의 무징후 선제타격, 철마군단의 고속기동 남진돌격, 특수작전군의 사전침투 후방습격을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계한 배합전략이 수행될 것임을 예고한다.  

조선인민군 1개 군단은 약 60,000명이다. 해군과 항공군을 계산에 넣지 않더라도, 4개 전연군단 240,000명과 6개 철마군단 360,000명과 특수작전군 100,000명을 포함한 정예병력 700,000명이 불우박타격, 고속기동, 후방습격을 연계한 배합전략으로 집중공격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군대도 72시간 만에 제압당할 것이다. 

지금 조선에서 진행되는 고강도 정치전투훈련에 대해 언급한 <자유아시아방송> 2019년 12월 3일 보도에 따르면, “부대들의 실전능력평가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야간전투훈련, 사격훈련, 혹한기 야외생존능력과 작전수행능력 등으로 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특히 야간사격훈련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야간에 잠을 극복하고 상시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런 보도를 보면, 지금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이 야간정찰훈련, 야간기동훈련, 야간비행훈련, 야간해상훈련, 야간사격훈련, 야간침투훈련, 야간매복훈련, 야간습격훈련, 야간보급훈련 등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정황을 살펴보면, 조선인민군이 최후결전을 야간전투로 개시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달빛도 없는 어느 그믐날 깊은 밤, 조선인민군의 싸이버공격으로 전력망과 교통망이 마비된 남측 전역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길 때, 북녘 하늘에서 총공격의 신호탄이 날아오를지 모른다.

2020/01/28

기발한 전법과 우세한 화력

[한호석의 개벽예감](379)
자주시보 2020년 01월 27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정찰위성에게 발사징후 노출한 미사일부대
2. 장벽에 돌파구 내는 고압물대포와 핵배낭
3. 천공을 뒤덮는 불우박타격과 다층방공망
4. 마지막 지상전과 마지막 해상전


1. 정찰위성에게 발사징후 노출한 미사일부대

2020년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이라크에 있는 미 공군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것은 미국이 이란혁명수비군 산하 꾸드스군 사령관을 무인정찰공격기로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막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는 3개 지점에서 탄도미사일 16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하였다고 한다. 16발 중에서 10발이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타격하였다. 

그 공군기지를 타격한 미사일은 이란이 조선의 기술지원을 받아 생산한 파테-110 탄도미사일이다. 3축6륜 발사대차에 탑재되고, 고체추진제를 사용하는 파테-110 미사일은 발사준비시간이 매우 짧고, 기동성이 좋아서, 교전상대에게 발사 징후를 노출하지 않는다. 파테-110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이고, 탄두중량은 500kg이며, 고폭탄두, 화학탄두, 산포탄두(집속탄두)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란은 핵탄두를 아직 갖지 못했지만, 파테-110 미사일에는 전술핵탄두도 장착될 수 있다. 화학탄두와 산포탄두는 국제협약으로 사용이 금지되었으므로,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는 지난 1월 8일 미사일공격에서 탄두중량이 500kg인 고폭탄두를 사용한 것이 확실하다. 고폭탄두는 일반탄두보다 파괴살상력이 훨씬 더 강하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미국 언론매체에 흘려준 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발사한 파테-110 미사일들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 관제소에 1발이 명중했고, 전투기 격납고 2개소에 각각 1발씩 명중했고, 무인작전기 격납고에 1발이 명중했고, 주기된 블랙호크 작전헬기에 1발이 명중했고, 주기된 MQ-1 프레더터 무인작전기에 1발이 명중했고, 특수군 막사에 1발이 명중했고, 활주로에 3발이 떨어졌다고 한다. 공군기지 주변에 있는 민간시설들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파테-110 미사일의 명중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공군기지에 배치된 MIM-104 페이트리엇 방공미사일체계는 파테-110 미사일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해 무용지물로 전락하였다. 동시다발로 발사된 미사일들이 한꺼번에 여러 발 날아오면, 방공미사일체계는 식별만 할 수 있고 요격하지는 못한다.   

미국 국방부는 쉬쉬하면서 입을 다물었지만, 미사일정밀타격으로 상당한 물적 피해를 입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원상 복구하는 데 3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국군 전투원들과 전투기들은 미사일공격을 받기 약 2시간 전에 조기경보가 발령되어, 다른 곳으로 대피했거나 피라미드형 콘크리트방호시설 안으로 피신했기 때문에 사망자나 전투기 파괴는 없었고 폭발충격을 입은 부상자들만 있었다. 미국군이 미사일공격을 받기 2시간 전에 황급히 조기경보를 발령하여 인명손실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 3축6륜 발사대차들이 이란-이라크 국경지대에 정해진 3개 발사지점으로 이동하는 정황이 미국군 정찰위성감시망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공격으로 파괴한 것은, 전시에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가 한국군 기지들과 주한미국군 기지들에 어떤 미사일공격을 가할 것인지를 예감하게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몇 가지 사례와 예상을 서술한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2020년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발사한 파테-110 미사일에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괴된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의 시설물 잔해를 촬영한 것이다. 미사일탄두의 폭발로 콘크리트벽체가 날아갔고, 깊은 구덩이가 파졌다. 아인 알아싸드 미공군기지에는 파테-110 미사일 10발이 떨어졌는데, 그 기지 안에 있는 관제소, 전투기 격납고, 무인작전기 격납고, 주기된 작전헬기와 무인작전기, 특수군 막사, 활주로에 명중했다.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공격으로 파괴한 것은, 전시에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가 한국군 기지들과 주한미국군 기지들에 어떤 미사일공격을 가할 것인지를 예감하게 한다.     

(1) 파테-110 미사일을 2발씩 탑재한 3축6륜 발사대차 9대는 이란군 미사일기지를 출발하여 미리 지정된 발사지점까지 멀리 이동하였는데, 발사지점 1개소마다 3축6륜 발사대차가 3대씩 도착했다. 이동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정이 이러했으니, 이란혁명수비군의 동향을 밤낮으로 감시하는 미국군 정찰위성이 그들의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할 리 없었다. 

그러나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다르다. 그들은 미국군 정찰위성감시망을 피할 준비를 갖추었고, 위성감시회피훈련을 해왔다. 전시에 미국군 정찰위성이 조선인민군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지상 관제소에 연락하여 즉각 선제타격을 가하게 할 것이므로,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미국군 정찰위성의 감시를 회피하는 기술개발과 전술훈련에 수 십 년 동안 힘써왔다. 그리하여 오늘 그들의 위성감시회피기술과 위성감시회피전술은 고도로 발전되었다. 미국 텔레비전방송 <CNN> 2017년 6월 30일 보도에서 익명의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군 정찰위성이 조선인민군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그의 인정발언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발사대차들은 지하기지에서 밖으로 나와 신속하게 발사지점으로 이동한 다음 곧바로 쏘기 때문에, 그리고 미사일발사지점들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었기 때문에 미국군 정찰위성이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2) 조선인민군의 화력타격수단은 이란혁명수비군의 화력타격수단보다 양과 질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보유량은 5배 정도 많고, 파괴살상력도 훨씬 더 강하다. 예컨대,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은 파편지뢰탄, 지하침투탄, 산포탄을 쏜다. 2016년 3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신형 대구경방사포시험사격에서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조종방사탄을 연속사격했는데, 그 조종방사탄에 파편지뢰탄, 지하침투탄, 산포탄이 각각 탑재되었다. 파편지뢰탄을 쏘면, 많은 파편지뢰들이 넓은 구역에 흩어져 땅 속에 들어박히게 되므로 3일 정도 걸릴 수 있는 피해복구작업이 10일 이상 길어지게 된다. 전투상황이 분단위로 바뀌는 현대전에서 피해복구작업이 10일 이상 걸리면, 피해복구에 매달려 우왕좌왕하다가 교전상대의 공격을 받고 전멸될 수 있다.  

또한 지하침투탄은 콘크리트방호시설이나 콘크리트격납고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므로, 교전상대에게 안전한 대피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조선의 지하침투탄은 장약에 고에너지물질을 혼합한 증폭탄이므로, 파괴살상력이 매우 강하다. 

미국의 산포탄은 자탄분사식 저고도산포탄이지만, 조선의 산포탄은 도관분사식 고고도산포탄이다. 도관분사식 고고도산포탄은 타격대상을 향해 날아가던 산포탄이 높은 고도에서 도관형 자탄들을 여러 발 산포하면, 도관형 자탄들이 타격대상을 향해 초음속으로 돌진낙하하다가 그 안에 들어있는 더 작은 구면체형 자탄들을 불우박처럼 공중에 분사한다. 이런 도관분사식 고고도산포탄은 전차, 장갑차, 자행포, 미사일발사대차, 수륙양용차량 같은 기동무장장비를 파괴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고고도산포탄은 미사일방어체계 요격고도보다 높은 고도에서 산포되므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미사일방어망은 무용지물이다. 고고도산포탄의 산포고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요격고도보다 낮으므로, 주한미국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조선인민군이 사격한 고고도산포탄을 요격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전상황은 그런 생각과 전혀 다르다. 실전상황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한꺼번에 여러 발 날아오는 방사포탄들도 요격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산포된 도관형 자탄들도 요격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이다.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가 400km를 날아가는 600mm 방사포에 고고도산포탄을 장착하여 4발을 연속사격하면, 미국이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아작난다.     


2. 장벽에 돌파구 내는 고압물대포와 핵배낭

2020년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미 공군기지를 파테-110 미사일로 타격한 것은 억제된 보복에 불과했으므로, 그런 억제된 행동만 살펴보면 실전상황을 예측하기 힘들다. 대규모 선제공격으로 시작되는 폭발적인 실전상황을 예측하려면, 1973년 10월 6일에 일어난 제4차 중동전쟁의 경험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당시 이집트군은 비밀리에 그 나라에 입국하여 활동한 조선인민군 군사고문단이 전수해준 전법에 의거하여 제4차 중동전쟁을 수행하였으므로, 조선인민군은 자기의 기발한 전법들을 제4차 중동전쟁에서 연습한 것이나 다르지 않다.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군의 작전목표는 이스라엘에게 강탈당한 싸이나이반도를 탈환하는 것이었다. 싸이나이반도의 면적은 60,000㎢이고, 이스라엘 국토면적은 20,770㎢이므로,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자기 국토면적보다 거의 세 배나 더 큰 이집트 영토를 강탈한 것이다. 이집트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제4차 중동전쟁은 영토탈환전쟁이었다. 

이집트군이 싸이나이반도를 탈환하려면 폭이 약 300km나 되는 홍해를 건너는 것보다 폭이 약 80m밖에 되지 않는 수에즈운하를 건너는 것이 비할 바 없이 쉽다. (확장공사를 아직 하지 않았던 1973년 당시 운하의 폭은 약 80m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이스라엘군은 수에즈운하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방어선을 구축했다. 수에즈운하의 길이는 193.3km다. 

이집트군이 수에즈운하를 건너 이스라엘군 방어선을 돌파하고 싸이나이반도를 동서로 관통하여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도착하려면 약 200km를 진격해야 한다. 이집트의 이스마일리아에 인접한 수에즈운하 중간지점에서 이스라엘의 카데쉬 바르네아 인근 국경까지 직선거리가 약 200km다. 이집트군이 수에즈운하 중부지점에서 국경지대를 연결하는 200km 길이의 작전구역을 점령하면 싸이나이반도 다른 지역에 포진한 이스라엘군은 고립된다. 그러므로 이집트군이 하루에 70km씩 동쪽으로 진격하여 200km 길이의 작전구역을 점령하면, 승리할 수 있었다. 

이집트군은 영토탈환전쟁을 준비하였다. 이집트군 전쟁지휘부는 이집트에 파견된 조선인민군 군사고문단의 방조를 받아 작전계획을 세웠고, 소련산 무장장비들을 도입하여 전투력을 대폭 보강했고, 전투부대들은 군사훈련에 힘썼다. 그에 따라 이집트군의 전투력은 1~2년 사이에 크게 증강되었다. 이집트군이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사용한 기발한 전법들은 다음과 같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중에 수에즈운하 도하에 성공한 이집트군이 부교 위에서 환호하는 장면이다. 이집트군 공병부대는 이스라엘군이 구축한 모래장벽을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는 전술로 2시간 만에 무너뜨리고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놓았다. 47년 전, 이집트군 공병부대는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여 모래장벽을 2시간 만에 무너뜨리고 돌파구를 열어놓았지만,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 전진보장구분대는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과 대전차차단물을 핵배낭으로 연속폭파하고 1시간 안에 돌파구를 열어놓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군의 도하를 저지하기 위해 수에즈운하 동쪽에 거대한 모래장벽을 구축하였다. 이스라엘군이 구축한 모래장벽은 길이가 160km, 높이가 18~25m, 경사각이 45~60도였다. 모래장벽 하부에 콘크리트토대까지 축성해놓았기 때문에 이집트군 수륙양용차량이 수에즈운하를 건너가도 콘크리트토대를 기어오를 수 없었다. 게다가 모래장벽 후방에는 10m 정도 깊은 구덩이, 철조망, 지뢰매설지대, 화점들이 겹겹이 가로막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군이 모래장벽과 방어선을 돌파하려면 적어도 하루에서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심하였다. 

이집트군이 싸이나이반도로 진격하려면, 공병부대가 배를 타고 수에즈운하를 건너가 모래장벽에 폭이 7m 정도 되는 돌파구 3km 구간마다 한 개씩 모두 70개를 뚫어놓아야 하였다. 그런데 돌파구 1개를 뚫으려면, 공병 60명이 도하하여 폭약 300kg으로 콘크리트토대를 파괴한 다음, 배로 실어나른 평토기(불도저) 1대가 5~6시간 동안 모래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집트군 공병부대가 그런 식으로 모래장벽을 허물려고 하면, 돌파구를 뚫기도 전에 이스라엘군의 집중공격을 받고 몰살당할 수 있다.  

모래장벽에 돌파구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뚫어놓는가 하는 것과 병력과 무장장비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에즈운하를 건너는가 하는 것이 1973년 영토탈환전쟁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문제로 제기되었다. 이집트군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수에즈운하의 물로 모래장벽을 무너뜨리는 기발한 방도를 찾아냈다. 광산에서 광석을 채취할 때 쓰는 고압물대포 5대를 뗏목에 싣고 모래장벽에 접근시켜 집중분사하면 2시간 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실험결과에 고무된 이집트군은 영국산 고압물대포 300대와 도이췰란드산 고압물대포 150대를 수입하였다.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이집트군의 진격을 가로막은 것이 모래장벽이었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조선인민군의 진격을 가로막는 것은 콘크리트장벽이다. 한국군은 비무장지대 동서를 관통하는 238km 구간에 거대한 콘크리트장벽을 구축해놓았다. 그 장벽은 높이가 5~8m, 아래쪽 두께가 10~19m, 위쪽 두께가 3~7m이다.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은 매우 견고해서 포격이나 미사일공격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만일 조선인민군이 72시간 조국통일전쟁에 돌입하면,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에 돌파구를 내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최전방 전투부대들에는 콘크리트장벽을 폭파, 제거하는 전진보장구분대가 각각 편성되었다. 

그런데 매우 짧은 시간에 두께가 10~19m나 되는 콘크리트장벽을 폭파하여 돌파구를 내려면, 폭약으로는 안 되고, 핵배낭(SADM)을 써야 한다. 2013년 7월 27일 조선인민군 열병식에는 무게가 약 30kg로 보이는 핵배낭을 멘 전투원들이 등장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는데, 실제로 조선인민군에는 핵배낭려단이 편성되어 있다. 2014년 10월 23일 조선인민군 최전방 기갑사단들이 쌍방실동훈련 중에 방어선을 돌파하는 남진돌격연습을 진행하였을 때, 조선인민군 제478련합부대 소속 전진보장구분대가 훈련장에 임시로 설치된 콘크리트장벽과 대전차차단물을 연속폭파하여 돌파구를 열어놓은 바 있다. 

47년 전, 이집트군 공병부대는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여 모래장벽을 2시간 만에 무너뜨리고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놓았지만,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 전진보장구분대는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과 대전차차단물을 핵배낭으로 연속폭파하고 1시간 안에 돌파구를 열어놓을 것으로 예견된다. 


3. 천공을 뒤덮는 불우박타격과 다층방공망   

1973년 영토탈환전쟁 중에 이집트군의 진격을 가로막은 두 번째 장애요인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미국산 아음속전투기 A-4 스카이호크 90대를 보유하였고, 당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로 위세가 대단했던 미국산 F-4 팬텀 전폭기를 128대나 보유하고 있었다. 이집트 공군이 맞서기 힘든 막강한 공군력이었다. 

이집트군 공병부대들이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여 모래장벽을 무너뜨리면, 이집트군 기갑부대들이 그 돌파구를 통과하여 싸이나이반도에서 진격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 공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아 전멸될 위험이 있었다. 싸이나이반도는 개활지대이므로, 이집트군 기갑부대들이 은폐할 곳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집트군은 두 가지 전법을 사용하였다. 

(1) 이집트 공군 전투기들과 폭격기들이 선제공습으로 이스라엘 공군기지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집트 공군은 1973년 영토탈환전쟁을 준비하는 기간에 이집트에 파견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전투기와 폭격기를 출격시킨 선제공습훈련에 열중하였다. 1973년 10월 6일 오후 2시 이집트군이 총공격을 개시하였을 때, 이집트 공군은 미그-21 전투기, 미그-17 전투기, 쑤호이-7 전투기, 뚜폴레브-16 폭격기를 비롯한 200대를 출격시킨 선제공습으로 이스라엘군의 공군기지, 지대공미사일기지, 지휘소, 화력진지, 레이더기지를 파괴하였다. 

47년 전, 이집트군은 전투기와 폭격기 200대를 출격시킨 선제공습으로 이스라엘군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하였지만,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은 연속적인 불우박타격으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할 것으로 예견된다. 불우박타격에서 제1차 타격은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각종 미사일을 집중발사하여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선제기습타격을 시작하면, 화성-1, 화성-3, 화성-5, 화성-6, 화성-11을 비롯한 탄도미사일들, 정밀타격용 저고도활공도약미사일, 정밀타격용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약 3,000발을 1분에 100발씩 30분 동안 집중발사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 한 곳마다 미사일이 평균 30발씩 떨어지는 셈인데, 어떤 생명체도 그런 불우박 속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각종 미사일 약 3,000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할 때, 포병부대들도 대구경 방사포와 대구경장거리포를 1분마다 1,000발씩 30분 동안 집중사격할 것이다. 30분 동안 각종 포탄 30,000발이 거대한 불우박처럼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에 쏟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아닌 게 아니라,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은 타격구역, 타격순차, 타격시차를 각 중대별로 할당받았고, 각 소대별로 타격대상위치좌표를 할당받았다. 이것은 각종 미사일들과 각종 포들의 비행시간, 비행속도, 사거리, 비행방향, 타격면적 등을 컴퓨터로 정밀하게 계산하여 할당한 것이다. 교향악단의 여러 악기들이 울리는 서로 다른 음향들이 공중에서 조화되어 아름다운 교향악을 펼치듯이, 각이한 화력타격수단들이 발사한 서로 다른 탄두들이 공중에서 조율되어 거대한 화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그들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그런 전투행동을 연마해왔다. <사진 3> 

▲ <사진 3> 위의 사진은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 작전지휘실에서 전략군지휘관들이 작성한 괌포위사격방안을 검토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그 작전지휘실에 걸린 작전지도 3개가 보도사진에 나타났다. '남조선작전지대'라는 제목이 붙은 작전지도에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해안에 이르는 지역이 4개 타격권으로 구분되었고, 각 타격권마다 사용될 각종 미사일의 종류와 수량이 별도의 도표 안에 명시되어 있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각종 미사일 약 3,000발을 1분에 100발씩 30분 동안 집중발사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군사전략거점 한 곳마다 미사일이 평균 30발씩 떨어지는 셈인데, 어떤 생명체도 그런 불우박 속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에서 괌포위사격방안을 검토하였을 때, 작전지휘실에 걸린 작전지도 3개가 보도사진에 나타났는데, ‘남조선작전지대’라는 제목이 붙은 작전지도에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해안에 이르는 지역이 4개 타격권으로 구분되었고, 각 타격권마다 사용될 각종 미사일의 종류와 수량이 별도의 도표 안에 명시되어 있었다. 

불우박타격에서 제2차 타격은 2012년 4월 15일 조선인민군 열병식에 등장했던 초정밀 무인타격기 200대가 벌떼처럼 날아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또 다시 파괴하는 것이다. 이 무인타격기의 비행속도는 시속 400km이며, 조종사가 실시간 영상정보를 보면서 원격조종하므로, 초정밀타격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4년 4월 6일 보도에 따르면, 고체추진제를 사용하는 조선의 무인타격기는 작전반경이 600~800km이므로, 군사분계선 이남지역 전체를 타격권에 넣는다고 한다. 무인타격기에 어떤 폭탄이 장착되었는지 외부에서 알 수 없지만, 2013년 3월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초정밀 무인타격기 대상물타격훈련장면을 보면, 엄청난 파괴살상력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불우박타격에서 제3차 타격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맡는다. H-5 폭격기 85대, 쑤호이-25 공격기 35대, 공격기로 개조된 쑤호이-7 30대, 공격기로 개조된 미그-15 100대, 공격기로 개조된 미그-17 200대를 비롯하여 폭격기와 공격기 450대가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날아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최종적으로 확증파괴하는 것이다. 

위에 서술된 화력타격씨나리오는 47년 전 이집트군의 동시다발-선제공습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조선인민군이 기습적으로, 집중적으로, 연속적으로, 정밀하게 퍼부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공습능력을 제거하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2)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이집트군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또 다른 전법은 격추전법이다. 전선 후방에 있는 이스라엘군 공군기지들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나타나면, 이집트군 반항공부대가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하는 것이다. 당시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5중 방공망을 구축해놓았었다. 5중 방공망을 구성한 방공무기체계는 다음과 같다. 

- 소련산 S-75 드브나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45km, 요격고도 25km) 
- 소련산 S-125 페초라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35km, 요격고도 18km) 
- 소련산 2K12 쿱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22km, 요격고도 7km) 
- 소련산 9K32 스트렐라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3.7km) 
- 소련산 고사총 및 고사포 8종 (사고도 2.5~20km)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은 각종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387대가 격추 또는 파괴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군 작전기들은 이집트군 반항공부대가 쏜 지대공미사일, 고사포, 고사총에 맞아 우수수 떨어졌다. 만일 수많은 작전기들을 잃고 패색이 짙어진 이스라엘에게 미국이 전투기 86대, 수송기 12대, 헬기 8대를 긴급히 보내주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군은 제4차 중동전쟁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사진 4> 

▲ <사진 4> 제4차 중동전쟁 중에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소련산 지대공미사일, 고사포, 고사총으로 구성된 5중 방공망을 가동하여 이스라엘군 전투기와 전폭기를 격추하였다. 위의 사진은 이집트군 반항공부대가 쏜 지대공미사일을 맞고 격추된 이스라엘군 A-4 스카이호크 전투기 잔해를 촬영한 것이다. 이 잔해는 이집트 수도 까히라에 있는 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은 각종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387대가 격추 또는 파괴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47년 전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5중 방공망을 구축하여 이스라엘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렸지만, 오늘 조선인민군 반항공부대는 8중 방공망을 조밀하게 구축해놓고, 한국군 공군과 주한미국군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릴 준비를 갖췄다.     

그러면 이제 한반도 군사상황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47년 전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5중 방공망을 구축하여 이스라엘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렸지만, 오늘 조선인민군 반항공부대는 저고도, 중고도, 고고도를 포괄하는 천공 전체에 8중 방공망을 조밀하게 구축해놓고, 한국군 공군과 주한미국군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릴 준비를 갖췄다. 8중 방공망을 구성한 방공무기체계는 다음과 같다. 

- 번개-1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76km, 요격고도 30km)
- 번개-3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25km, 요격고도 2.5km)
- 번개-4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300km, 요격고도 40km)
- 번개-5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200km, 요격고도 27km) 
- 번개-6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120km 요격고도 30km)
- 자행고사로케트 (사거리 7km, 사고도 3km) 
-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화승총 (사거리 5km)
- 각종 고사총 및 고사포 (사고도 2.5~20km) 

자타가 공인하는 것처럼, 조선인민군 방공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게 구축된 ‘철갑지붕’이다. 예컨대, 조선인민군은 10종의 고사총과 고사포를 14,000문이나 배치하였는데, 한 번에 7,000발씩 연속사격을 퍼부어 천공 전체를 거대한 탄막으로 뒤덮을 수  있다. 

미국은 스텔스전투기와 스텔스폭격기를 출격시켜 조선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조선은 스텔스작전기들을 먼 거리에서 탐지, 추적하는 초단파레이더를 가지고 있다. 조선이 보유한 초단파레이더의 탐지거리는 250km이고, 탐지고도는 15km다. 2015년 1월 31일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이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이 초단파레이더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초단파레이더로 스텔스작전기들을 탐지, 추적하면, 사거리가 300km이고, 요격고도가 40km인 번개-4 지대공미사일을 쏘아 스텔스전투기와 스텔스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다.  


4. 마지막 지상전과 마지막 해상전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이집트군의 진격을 가로막은 세 번째 장애요인은 이스라엘군 전차부대였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영국산 전차를 개조한 소트 전차, 미국산 전차를 개조한 마가취 전차, 미국산 M4 셔먼 전차, 자국산 M-50/M-51 이셔먼 전차를 비롯하여 약 2,300대의 전차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 비해 이집트군 전차는 약 1,700대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집트군은 기갑무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항공륙전대를 대전차무기로 무장시켰다. 이집트군 항공륙전대가 무장한 대전차무기들은 다음과 같다.

- 소련산 9M14 말윳카 대전차미사일 (사거리 3km)
- 소련산 휴대용 RPG-7 로켓탄발사관 (사거리 700m)
- 소련산 RPG-43 대전차수류탄 
– 소련산 TM-46 대전차지뢰

싸이나이반도에 전진배치된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들이 이집트군 공군의 선제공습으로 거의 궤멸된 이후에도, 이집트군 전쟁지휘부는 이스라엘군 방어선 후방에 배치된 수많은 전차들이 증원무력으로 몰려올 것을 예견하였다. 그래서 위에 열거된 대전차무기들로 무장한 이집트군 항공륙전대 4개 대대를 출동시켰다. 그들은 수송헬기를 타고 싸이나이반도 깊숙이 공중침투하여 이스라엘군이 진격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통로에 대전차지뢰를 매설하고, 매복하였다. 그런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몰려오던 이스라엘군 전차들은 이집트군 항공륙전대의 매복공격에 걸려들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군 제14기갑려단 전차 110대 가운데 85대가 30분 만에 격파되었다. 기겁을 한 이스라엘군은 제162기갑사단과 제143기갑사단을 추가로 투입하였지만, 이집트군 항공륙전대의 매복공격에 걸려들어 격파되었다. 싸이나이반도 전선으로 달려온 이스라엘군 전차 700대 가운데 200대가 불과 이틀 동안 파괴되었다. 제4차 중동전쟁 중에 발생한 이스라엘군 전사자 2,250명 가운데 약 1,500명이 전차병들이었다.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들이 대패하자, 이집트군 2개 기갑사단은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고속으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1973년 영토탈환전쟁 후반에 들어서자, 미국이 전쟁에 개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대규모 군사지원을 주었다. 패색이 짙어졌던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대규모 군사지원을 받으며 재기하여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렇게 되어 72시간 만에 이집트군의 압승으로 끝날 수 있었던 영토탈환전쟁은 19일 동안이나 지속되었고, 결국 이집트군의 신승으로 끝났다. <사진 5> 

▲ <사진 5>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집트군은 전차 1,700대를 가지고 있었고, 이스라엘군은 전차 2,300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집트군은 기갑무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항공륙전대를 대전차미사일로 무장시켰다. 대전차미사일로 무장한 이집트군 항공륙전대는 헬기를 타고 싸이나이반도 후방 깊숙이 침투하여 매복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를 타격했다. 위의 사진은 당시 이집트군 항공륙전대가 쏜 대전차미사일에 맞아 파괴된 이스라엘군 전차 잔해를 촬영한 것이다. 제4차 중동전쟁 중에 발생한 이스라엘군 전사자 2,250명 가운데 약 1,500명이 전차병이었다는 사실은 이집트군이 대전차미사일 매복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를 격파하였음을 말해준다.     

그러면 이제 한반도 군사상황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2017년 1월 18일 한국 육군 내부문서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4,300대라고 한다. 미국 언론매체 <비지니스 인싸이더> 2014년 7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6,600대라고 한다. 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5,370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인민군 1개 전차군단에 전차 1,650대가 배치되었고, 4개 기계화군단에 전차 620대가 배치되었고, 4개 전연군단과 8개 후방군단에 전차 2,200대가 배치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라, 로농적위군에도 전차 900대가 배치되었다. 그러므로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총 5,370대다. 그 중에서 최신예 주력전차들은 선군-915와 천마5호 950대다. 이 최신예 주력전차는 125mm 무강선포(활강포), 기관총, 대전차미사일, 저고도지대공미사일, 적외선야시장치, 방해전파발신기, 레이저거리측정기, 자동사격통제장치, 복합장갑, 집초방어판, 화생방방호장비를 갖추었다. 

그에 비해, 한국이 보유한 전차들은 어떤가? 한국군 7개 사단은 1970년대에 수입한 미국산 전차 800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너무 노후해서 주행속도가 시속 50km에서 20~30km로 떨어졌고, 수리해야 할 전차 부속품 4,773개 중에서 906개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바람에 고장이 나면 전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고물전차 800대는 훈련에 사용될 수 있을 뿐, 실전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한국이 보유한 전차들 가운데서 K-1 전차 900대, KIA1 전차 400대, K-2 전차 200대를 비롯하여 1,500대만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조선은 전차 5,370대를 가졌는데, 한국은 2,300대를 가졌고, 그나마 실전에서 사용할 만한 한국군 전차는 1,500밖에 되지 않으니, 격차가 너무 크다.  

2014년 1월 23일 한국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화력과 기동력에서 한국이 보유한 전차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고 한다. 이를테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들은 경량탄과 철갑탄을 쓰고, 차체방호력이 우수하고, 차체가 가벼워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린다. 특히 선군-915 전차의 주행속도는 시속 80km나 되므로, 훨훨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전 세계에서 시속 80km로 달리는 전차는 선군-915 이외에 로씨야 전차 T-14와 중국 전차 99형밖에 없다. 

조선인민군이 조국통일전쟁을 72시간 안에 속결하고 전쟁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군단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어선을 순식간에 돌파하고 시속 80km로 고속진격하여 남해안에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한다.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이 불우박타격으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공습능력을 제거하고, 조선인민군 항공군 폭격기와 공격기 450대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차들, 공격헬기들을 불우박타격으로 파괴하면, 조선인민군 전차부대들은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에 뚫린 돌파구들을 통과하여 고속기동전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고속진격을 가로막을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차들, 공격헬기들이 사라졌으므로, 조선인민군 전차군단 소속 전차 1,650대는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남하할 것이다.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어선을 돌파한 조선인민군 전차군단이 고속도로를 타고 남하하면, 피난차량들로 가로막힌 도로를 우회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남해안까지 20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게 되면, 72시간 조국통일전쟁 중에서 지상전은 개전 24시간 만에 사실상 종결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사진 6>

▲ <사진 6> 이 사진은 2017년 1월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땅크장갑보병련대 겨울철 도하공격전술연습 중에 땅크들이 얼음을 깨부수며 강을 건너는 장면이다. 이 사진에 나타난 땅크는 조선의 최신예 땅크인 선군-915다. 이 땅크의 주행속도는 시속 80km나 되므로, 훨훨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전 세계에서 시속 80km로 달리는 전차는 선군-915 이외에 로씨야 전차 T-14와 중국 전차 99형밖에 없다. 조선인민군이 조국통일전쟁을 72시간 안에 속결하고 전쟁피해를 최소하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군단 소속 전차 1,650대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어선을 순식간에 돌파하고 시속 80km로 고속진격하여 남해안에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한다.     

지상전이 개전 24시간 뒤 사실상 종결단계에 접어들면, 해상전만 남는다.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공군기지들이 개전 초기에 불우박타격을 받고 파괴되었으므로, 대규모 공중전은 벌어지지 않는다. 72시간 조국통일전쟁 중에서 해상전은 조선인민군 해군 잠수함련합부대가 맡게 될 것이다. 2015년 8월 20일 비무장지대에서 한국군이 155mm 자주포 29발을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으로 사격한 사건으로 하여 무력충돌위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8월 위기사태’가 발생했을 때, 조선인민군 해군 잠수함련합부대들이 동해와 서해에서 동시에 출동하였다. 잠수함련합부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때가 사상 처음이었다. 잠수함련합부대는 잠수함 50척을 주축으로 40련장 122mm 방사포를 장착한 연속타격고속정, 76mm 함포를 장착한 파도관통형 고속정, 사거리가 260km인 금성-3호 대함미사일을 장착한 쌍동선체 스텔스고속공격정, 대잠작전헬기 1대를 실은 호위함으로 편성된 수중수상련합부대다. 그런 잠수함련합부대가 동해와 서해에 각각 1개씩 출동하였고, 지상에서도 전선대련합부대들이 즉시공격태세에 진입하였다. 

2015년 8월 21일에 긴급소집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는 한국군의 8월 20일 대북위협사격을 중대한 무력도발로 간주하고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격작전계획”을 “검토, 비준”하였다. 2016년 1월 10일 <로동신문>에 실린, ‘세계는 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론에 따르면, ‘8월 위기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랑하는 내 인민을 내 살붙이들이라고 부르시며, 그들의 머리 우에 불구름이 드리웠다고 생각하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국주의폭제와 압력으로부터 지켜야겠다고 생각하시였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통일전쟁을 결심하였음을 말해준다. 

만일 ‘8월 위기사태’ 중에 상황오판에 빠진 한국군이 총을 한 방이라도 북쪽을 향해 쏘았다면, 조선인민군은 조국통일전쟁에 돌입했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인민군 잠수함련합부대들과 전선대련합부대들이 즉시전투태세에 각각 진입한 것을 보고 공포를 느낀 미국군 지휘부는 당시 진행되던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전쟁연습에 B-52H 장거리전략폭격기를 참가시키려던 계획을 취소하였고, “상황을 완화시키도록 노력해줄 것을 한국에 요청하였다.” 

미국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하여 급박한 전쟁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모든 협상은 완전히 중단되고, 군사적 긴장만 고조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2012년 8월, 2015년 8월, 2017년 11월에 각각 고조되었던 한반도 전쟁위험들은 거의 폭발직전에 이르렀었는데, 올해 안에 네 번째 전쟁위험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