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8

기발한 전법과 우세한 화력

[한호석의 개벽예감](379)
자주시보 2020년 01월 27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정찰위성에게 발사징후 노출한 미사일부대
2. 장벽에 돌파구 내는 고압물대포와 핵배낭
3. 천공을 뒤덮는 불우박타격과 다층방공망
4. 마지막 지상전과 마지막 해상전


1. 정찰위성에게 발사징후 노출한 미사일부대

2020년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이라크에 있는 미 공군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것은 미국이 이란혁명수비군 산하 꾸드스군 사령관을 무인정찰공격기로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막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는 3개 지점에서 탄도미사일 16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하였다고 한다. 16발 중에서 10발이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타격하였다. 

그 공군기지를 타격한 미사일은 이란이 조선의 기술지원을 받아 생산한 파테-110 탄도미사일이다. 3축6륜 발사대차에 탑재되고, 고체추진제를 사용하는 파테-110 미사일은 발사준비시간이 매우 짧고, 기동성이 좋아서, 교전상대에게 발사 징후를 노출하지 않는다. 파테-110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이고, 탄두중량은 500kg이며, 고폭탄두, 화학탄두, 산포탄두(집속탄두)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란은 핵탄두를 아직 갖지 못했지만, 파테-110 미사일에는 전술핵탄두도 장착될 수 있다. 화학탄두와 산포탄두는 국제협약으로 사용이 금지되었으므로,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는 지난 1월 8일 미사일공격에서 탄두중량이 500kg인 고폭탄두를 사용한 것이 확실하다. 고폭탄두는 일반탄두보다 파괴살상력이 훨씬 더 강하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미국 언론매체에 흘려준 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발사한 파테-110 미사일들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 관제소에 1발이 명중했고, 전투기 격납고 2개소에 각각 1발씩 명중했고, 무인작전기 격납고에 1발이 명중했고, 주기된 블랙호크 작전헬기에 1발이 명중했고, 주기된 MQ-1 프레더터 무인작전기에 1발이 명중했고, 특수군 막사에 1발이 명중했고, 활주로에 3발이 떨어졌다고 한다. 공군기지 주변에 있는 민간시설들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파테-110 미사일의 명중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공군기지에 배치된 MIM-104 페이트리엇 방공미사일체계는 파테-110 미사일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해 무용지물로 전락하였다. 동시다발로 발사된 미사일들이 한꺼번에 여러 발 날아오면, 방공미사일체계는 식별만 할 수 있고 요격하지는 못한다.   

미국 국방부는 쉬쉬하면서 입을 다물었지만, 미사일정밀타격으로 상당한 물적 피해를 입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원상 복구하는 데 3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국군 전투원들과 전투기들은 미사일공격을 받기 약 2시간 전에 조기경보가 발령되어, 다른 곳으로 대피했거나 피라미드형 콘크리트방호시설 안으로 피신했기 때문에 사망자나 전투기 파괴는 없었고 폭발충격을 입은 부상자들만 있었다. 미국군이 미사일공격을 받기 2시간 전에 황급히 조기경보를 발령하여 인명손실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 3축6륜 발사대차들이 이란-이라크 국경지대에 정해진 3개 발사지점으로 이동하는 정황이 미국군 정찰위성감시망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공격으로 파괴한 것은, 전시에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가 한국군 기지들과 주한미국군 기지들에 어떤 미사일공격을 가할 것인지를 예감하게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몇 가지 사례와 예상을 서술한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2020년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발사한 파테-110 미사일에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괴된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의 시설물 잔해를 촬영한 것이다. 미사일탄두의 폭발로 콘크리트벽체가 날아갔고, 깊은 구덩이가 파졌다. 아인 알아싸드 미공군기지에는 파테-110 미사일 10발이 떨어졌는데, 그 기지 안에 있는 관제소, 전투기 격납고, 무인작전기 격납고, 주기된 작전헬기와 무인작전기, 특수군 막사, 활주로에 명중했다.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아인 알아싸드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공격으로 파괴한 것은, 전시에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가 한국군 기지들과 주한미국군 기지들에 어떤 미사일공격을 가할 것인지를 예감하게 한다.     

(1) 파테-110 미사일을 2발씩 탑재한 3축6륜 발사대차 9대는 이란군 미사일기지를 출발하여 미리 지정된 발사지점까지 멀리 이동하였는데, 발사지점 1개소마다 3축6륜 발사대차가 3대씩 도착했다. 이동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정이 이러했으니, 이란혁명수비군의 동향을 밤낮으로 감시하는 미국군 정찰위성이 그들의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할 리 없었다. 

그러나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다르다. 그들은 미국군 정찰위성감시망을 피할 준비를 갖추었고, 위성감시회피훈련을 해왔다. 전시에 미국군 정찰위성이 조선인민군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면, 지상 관제소에 연락하여 즉각 선제타격을 가하게 할 것이므로,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미국군 정찰위성의 감시를 회피하는 기술개발과 전술훈련에 수 십 년 동안 힘써왔다. 그리하여 오늘 그들의 위성감시회피기술과 위성감시회피전술은 고도로 발전되었다. 미국 텔레비전방송 <CNN> 2017년 6월 30일 보도에서 익명의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군 정찰위성이 조선인민군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그의 인정발언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발사대차들은 지하기지에서 밖으로 나와 신속하게 발사지점으로 이동한 다음 곧바로 쏘기 때문에, 그리고 미사일발사지점들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었기 때문에 미국군 정찰위성이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2) 조선인민군의 화력타격수단은 이란혁명수비군의 화력타격수단보다 양과 질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보유량은 5배 정도 많고, 파괴살상력도 훨씬 더 강하다. 예컨대,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은 파편지뢰탄, 지하침투탄, 산포탄을 쏜다. 2016년 3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신형 대구경방사포시험사격에서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조종방사탄을 연속사격했는데, 그 조종방사탄에 파편지뢰탄, 지하침투탄, 산포탄이 각각 탑재되었다. 파편지뢰탄을 쏘면, 많은 파편지뢰들이 넓은 구역에 흩어져 땅 속에 들어박히게 되므로 3일 정도 걸릴 수 있는 피해복구작업이 10일 이상 길어지게 된다. 전투상황이 분단위로 바뀌는 현대전에서 피해복구작업이 10일 이상 걸리면, 피해복구에 매달려 우왕좌왕하다가 교전상대의 공격을 받고 전멸될 수 있다.  

또한 지하침투탄은 콘크리트방호시설이나 콘크리트격납고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므로, 교전상대에게 안전한 대피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조선의 지하침투탄은 장약에 고에너지물질을 혼합한 증폭탄이므로, 파괴살상력이 매우 강하다. 

미국의 산포탄은 자탄분사식 저고도산포탄이지만, 조선의 산포탄은 도관분사식 고고도산포탄이다. 도관분사식 고고도산포탄은 타격대상을 향해 날아가던 산포탄이 높은 고도에서 도관형 자탄들을 여러 발 산포하면, 도관형 자탄들이 타격대상을 향해 초음속으로 돌진낙하하다가 그 안에 들어있는 더 작은 구면체형 자탄들을 불우박처럼 공중에 분사한다. 이런 도관분사식 고고도산포탄은 전차, 장갑차, 자행포, 미사일발사대차, 수륙양용차량 같은 기동무장장비를 파괴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고고도산포탄은 미사일방어체계 요격고도보다 높은 고도에서 산포되므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미사일방어망은 무용지물이다. 고고도산포탄의 산포고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요격고도보다 낮으므로, 주한미국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조선인민군이 사격한 고고도산포탄을 요격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전상황은 그런 생각과 전혀 다르다. 실전상황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한꺼번에 여러 발 날아오는 방사포탄들도 요격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산포된 도관형 자탄들도 요격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이다.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가 400km를 날아가는 600mm 방사포에 고고도산포탄을 장착하여 4발을 연속사격하면, 미국이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아작난다.     


2. 장벽에 돌파구 내는 고압물대포와 핵배낭

2020년 1월 8일 이란혁명수비군 미사일부대가 미 공군기지를 파테-110 미사일로 타격한 것은 억제된 보복에 불과했으므로, 그런 억제된 행동만 살펴보면 실전상황을 예측하기 힘들다. 대규모 선제공격으로 시작되는 폭발적인 실전상황을 예측하려면, 1973년 10월 6일에 일어난 제4차 중동전쟁의 경험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당시 이집트군은 비밀리에 그 나라에 입국하여 활동한 조선인민군 군사고문단이 전수해준 전법에 의거하여 제4차 중동전쟁을 수행하였으므로, 조선인민군은 자기의 기발한 전법들을 제4차 중동전쟁에서 연습한 것이나 다르지 않다.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군의 작전목표는 이스라엘에게 강탈당한 싸이나이반도를 탈환하는 것이었다. 싸이나이반도의 면적은 60,000㎢이고, 이스라엘 국토면적은 20,770㎢이므로,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자기 국토면적보다 거의 세 배나 더 큰 이집트 영토를 강탈한 것이다. 이집트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제4차 중동전쟁은 영토탈환전쟁이었다. 

이집트군이 싸이나이반도를 탈환하려면 폭이 약 300km나 되는 홍해를 건너는 것보다 폭이 약 80m밖에 되지 않는 수에즈운하를 건너는 것이 비할 바 없이 쉽다. (확장공사를 아직 하지 않았던 1973년 당시 운하의 폭은 약 80m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이스라엘군은 수에즈운하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방어선을 구축했다. 수에즈운하의 길이는 193.3km다. 

이집트군이 수에즈운하를 건너 이스라엘군 방어선을 돌파하고 싸이나이반도를 동서로 관통하여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도착하려면 약 200km를 진격해야 한다. 이집트의 이스마일리아에 인접한 수에즈운하 중간지점에서 이스라엘의 카데쉬 바르네아 인근 국경까지 직선거리가 약 200km다. 이집트군이 수에즈운하 중부지점에서 국경지대를 연결하는 200km 길이의 작전구역을 점령하면 싸이나이반도 다른 지역에 포진한 이스라엘군은 고립된다. 그러므로 이집트군이 하루에 70km씩 동쪽으로 진격하여 200km 길이의 작전구역을 점령하면, 승리할 수 있었다. 

이집트군은 영토탈환전쟁을 준비하였다. 이집트군 전쟁지휘부는 이집트에 파견된 조선인민군 군사고문단의 방조를 받아 작전계획을 세웠고, 소련산 무장장비들을 도입하여 전투력을 대폭 보강했고, 전투부대들은 군사훈련에 힘썼다. 그에 따라 이집트군의 전투력은 1~2년 사이에 크게 증강되었다. 이집트군이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사용한 기발한 전법들은 다음과 같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중에 수에즈운하 도하에 성공한 이집트군이 부교 위에서 환호하는 장면이다. 이집트군 공병부대는 이스라엘군이 구축한 모래장벽을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는 전술로 2시간 만에 무너뜨리고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놓았다. 47년 전, 이집트군 공병부대는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여 모래장벽을 2시간 만에 무너뜨리고 돌파구를 열어놓았지만,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 전진보장구분대는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과 대전차차단물을 핵배낭으로 연속폭파하고 1시간 안에 돌파구를 열어놓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군의 도하를 저지하기 위해 수에즈운하 동쪽에 거대한 모래장벽을 구축하였다. 이스라엘군이 구축한 모래장벽은 길이가 160km, 높이가 18~25m, 경사각이 45~60도였다. 모래장벽 하부에 콘크리트토대까지 축성해놓았기 때문에 이집트군 수륙양용차량이 수에즈운하를 건너가도 콘크리트토대를 기어오를 수 없었다. 게다가 모래장벽 후방에는 10m 정도 깊은 구덩이, 철조망, 지뢰매설지대, 화점들이 겹겹이 가로막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군이 모래장벽과 방어선을 돌파하려면 적어도 하루에서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심하였다. 

이집트군이 싸이나이반도로 진격하려면, 공병부대가 배를 타고 수에즈운하를 건너가 모래장벽에 폭이 7m 정도 되는 돌파구 3km 구간마다 한 개씩 모두 70개를 뚫어놓아야 하였다. 그런데 돌파구 1개를 뚫으려면, 공병 60명이 도하하여 폭약 300kg으로 콘크리트토대를 파괴한 다음, 배로 실어나른 평토기(불도저) 1대가 5~6시간 동안 모래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집트군 공병부대가 그런 식으로 모래장벽을 허물려고 하면, 돌파구를 뚫기도 전에 이스라엘군의 집중공격을 받고 몰살당할 수 있다.  

모래장벽에 돌파구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뚫어놓는가 하는 것과 병력과 무장장비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에즈운하를 건너는가 하는 것이 1973년 영토탈환전쟁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문제로 제기되었다. 이집트군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수에즈운하의 물로 모래장벽을 무너뜨리는 기발한 방도를 찾아냈다. 광산에서 광석을 채취할 때 쓰는 고압물대포 5대를 뗏목에 싣고 모래장벽에 접근시켜 집중분사하면 2시간 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실험결과에 고무된 이집트군은 영국산 고압물대포 300대와 도이췰란드산 고압물대포 150대를 수입하였다.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이집트군의 진격을 가로막은 것이 모래장벽이었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조선인민군의 진격을 가로막는 것은 콘크리트장벽이다. 한국군은 비무장지대 동서를 관통하는 238km 구간에 거대한 콘크리트장벽을 구축해놓았다. 그 장벽은 높이가 5~8m, 아래쪽 두께가 10~19m, 위쪽 두께가 3~7m이다.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은 매우 견고해서 포격이나 미사일공격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만일 조선인민군이 72시간 조국통일전쟁에 돌입하면,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에 돌파구를 내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최전방 전투부대들에는 콘크리트장벽을 폭파, 제거하는 전진보장구분대가 각각 편성되었다. 

그런데 매우 짧은 시간에 두께가 10~19m나 되는 콘크리트장벽을 폭파하여 돌파구를 내려면, 폭약으로는 안 되고, 핵배낭(SADM)을 써야 한다. 2013년 7월 27일 조선인민군 열병식에는 무게가 약 30kg로 보이는 핵배낭을 멘 전투원들이 등장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는데, 실제로 조선인민군에는 핵배낭려단이 편성되어 있다. 2014년 10월 23일 조선인민군 최전방 기갑사단들이 쌍방실동훈련 중에 방어선을 돌파하는 남진돌격연습을 진행하였을 때, 조선인민군 제478련합부대 소속 전진보장구분대가 훈련장에 임시로 설치된 콘크리트장벽과 대전차차단물을 연속폭파하여 돌파구를 열어놓은 바 있다. 

47년 전, 이집트군 공병부대는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여 모래장벽을 2시간 만에 무너뜨리고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놓았지만,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 전진보장구분대는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과 대전차차단물을 핵배낭으로 연속폭파하고 1시간 안에 돌파구를 열어놓을 것으로 예견된다. 


3. 천공을 뒤덮는 불우박타격과 다층방공망   

1973년 영토탈환전쟁 중에 이집트군의 진격을 가로막은 두 번째 장애요인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미국산 아음속전투기 A-4 스카이호크 90대를 보유하였고, 당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로 위세가 대단했던 미국산 F-4 팬텀 전폭기를 128대나 보유하고 있었다. 이집트 공군이 맞서기 힘든 막강한 공군력이었다. 

이집트군 공병부대들이 고압물대포를 집중분사하여 모래장벽을 무너뜨리면, 이집트군 기갑부대들이 그 돌파구를 통과하여 싸이나이반도에서 진격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 공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아 전멸될 위험이 있었다. 싸이나이반도는 개활지대이므로, 이집트군 기갑부대들이 은폐할 곳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집트군은 두 가지 전법을 사용하였다. 

(1) 이집트 공군 전투기들과 폭격기들이 선제공습으로 이스라엘 공군기지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집트 공군은 1973년 영토탈환전쟁을 준비하는 기간에 이집트에 파견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전투기와 폭격기를 출격시킨 선제공습훈련에 열중하였다. 1973년 10월 6일 오후 2시 이집트군이 총공격을 개시하였을 때, 이집트 공군은 미그-21 전투기, 미그-17 전투기, 쑤호이-7 전투기, 뚜폴레브-16 폭격기를 비롯한 200대를 출격시킨 선제공습으로 이스라엘군의 공군기지, 지대공미사일기지, 지휘소, 화력진지, 레이더기지를 파괴하였다. 

47년 전, 이집트군은 전투기와 폭격기 200대를 출격시킨 선제공습으로 이스라엘군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하였지만,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은 연속적인 불우박타격으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할 것으로 예견된다. 불우박타격에서 제1차 타격은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각종 미사일을 집중발사하여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선제기습타격을 시작하면, 화성-1, 화성-3, 화성-5, 화성-6, 화성-11을 비롯한 탄도미사일들, 정밀타격용 저고도활공도약미사일, 정밀타격용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약 3,000발을 1분에 100발씩 30분 동안 집중발사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 한 곳마다 미사일이 평균 30발씩 떨어지는 셈인데, 어떤 생명체도 그런 불우박 속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각종 미사일 약 3,000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할 때, 포병부대들도 대구경 방사포와 대구경장거리포를 1분마다 1,000발씩 30분 동안 집중사격할 것이다. 30분 동안 각종 포탄 30,000발이 거대한 불우박처럼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에 쏟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아닌 게 아니라,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은 타격구역, 타격순차, 타격시차를 각 중대별로 할당받았고, 각 소대별로 타격대상위치좌표를 할당받았다. 이것은 각종 미사일들과 각종 포들의 비행시간, 비행속도, 사거리, 비행방향, 타격면적 등을 컴퓨터로 정밀하게 계산하여 할당한 것이다. 교향악단의 여러 악기들이 울리는 서로 다른 음향들이 공중에서 조화되어 아름다운 교향악을 펼치듯이, 각이한 화력타격수단들이 발사한 서로 다른 탄두들이 공중에서 조율되어 거대한 화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그들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그런 전투행동을 연마해왔다. <사진 3> 

▲ <사진 3> 위의 사진은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 작전지휘실에서 전략군지휘관들이 작성한 괌포위사격방안을 검토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그 작전지휘실에 걸린 작전지도 3개가 보도사진에 나타났다. '남조선작전지대'라는 제목이 붙은 작전지도에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해안에 이르는 지역이 4개 타격권으로 구분되었고, 각 타격권마다 사용될 각종 미사일의 종류와 수량이 별도의 도표 안에 명시되어 있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각종 미사일 약 3,000발을 1분에 100발씩 30분 동안 집중발사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군사전략거점 한 곳마다 미사일이 평균 30발씩 떨어지는 셈인데, 어떤 생명체도 그런 불우박 속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에서 괌포위사격방안을 검토하였을 때, 작전지휘실에 걸린 작전지도 3개가 보도사진에 나타났는데, ‘남조선작전지대’라는 제목이 붙은 작전지도에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해안에 이르는 지역이 4개 타격권으로 구분되었고, 각 타격권마다 사용될 각종 미사일의 종류와 수량이 별도의 도표 안에 명시되어 있었다. 

불우박타격에서 제2차 타격은 2012년 4월 15일 조선인민군 열병식에 등장했던 초정밀 무인타격기 200대가 벌떼처럼 날아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또 다시 파괴하는 것이다. 이 무인타격기의 비행속도는 시속 400km이며, 조종사가 실시간 영상정보를 보면서 원격조종하므로, 초정밀타격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4년 4월 6일 보도에 따르면, 고체추진제를 사용하는 조선의 무인타격기는 작전반경이 600~800km이므로, 군사분계선 이남지역 전체를 타격권에 넣는다고 한다. 무인타격기에 어떤 폭탄이 장착되었는지 외부에서 알 수 없지만, 2013년 3월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초정밀 무인타격기 대상물타격훈련장면을 보면, 엄청난 파괴살상력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불우박타격에서 제3차 타격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맡는다. H-5 폭격기 85대, 쑤호이-25 공격기 35대, 공격기로 개조된 쑤호이-7 30대, 공격기로 개조된 미그-15 100대, 공격기로 개조된 미그-17 200대를 비롯하여 폭격기와 공격기 450대가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날아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략거점들을 최종적으로 확증파괴하는 것이다. 

위에 서술된 화력타격씨나리오는 47년 전 이집트군의 동시다발-선제공습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조선인민군이 기습적으로, 집중적으로, 연속적으로, 정밀하게 퍼부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공습능력을 제거하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2)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이집트군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또 다른 전법은 격추전법이다. 전선 후방에 있는 이스라엘군 공군기지들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나타나면, 이집트군 반항공부대가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하는 것이다. 당시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5중 방공망을 구축해놓았었다. 5중 방공망을 구성한 방공무기체계는 다음과 같다. 

- 소련산 S-75 드브나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45km, 요격고도 25km) 
- 소련산 S-125 페초라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35km, 요격고도 18km) 
- 소련산 2K12 쿱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22km, 요격고도 7km) 
- 소련산 9K32 스트렐라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3.7km) 
- 소련산 고사총 및 고사포 8종 (사고도 2.5~20km)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은 각종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387대가 격추 또는 파괴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군 작전기들은 이집트군 반항공부대가 쏜 지대공미사일, 고사포, 고사총에 맞아 우수수 떨어졌다. 만일 수많은 작전기들을 잃고 패색이 짙어진 이스라엘에게 미국이 전투기 86대, 수송기 12대, 헬기 8대를 긴급히 보내주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군은 제4차 중동전쟁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사진 4> 

▲ <사진 4> 제4차 중동전쟁 중에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소련산 지대공미사일, 고사포, 고사총으로 구성된 5중 방공망을 가동하여 이스라엘군 전투기와 전폭기를 격추하였다. 위의 사진은 이집트군 반항공부대가 쏜 지대공미사일을 맞고 격추된 이스라엘군 A-4 스카이호크 전투기 잔해를 촬영한 것이다. 이 잔해는 이집트 수도 까히라에 있는 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은 각종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387대가 격추 또는 파괴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47년 전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5중 방공망을 구축하여 이스라엘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렸지만, 오늘 조선인민군 반항공부대는 8중 방공망을 조밀하게 구축해놓고, 한국군 공군과 주한미국군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릴 준비를 갖췄다.     

그러면 이제 한반도 군사상황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47년 전 이집트군 반항공부대는 5중 방공망을 구축하여 이스라엘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렸지만, 오늘 조선인민군 반항공부대는 저고도, 중고도, 고고도를 포괄하는 천공 전체에 8중 방공망을 조밀하게 구축해놓고, 한국군 공군과 주한미국군 공군에게 치명타를 날릴 준비를 갖췄다. 8중 방공망을 구성한 방공무기체계는 다음과 같다. 

- 번개-1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76km, 요격고도 30km)
- 번개-3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25km, 요격고도 2.5km)
- 번개-4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300km, 요격고도 40km)
- 번개-5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200km, 요격고도 27km) 
- 번개-6 지대공미사일 (사거리 120km 요격고도 30km)
- 자행고사로케트 (사거리 7km, 사고도 3km) 
-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화승총 (사거리 5km)
- 각종 고사총 및 고사포 (사고도 2.5~20km) 

자타가 공인하는 것처럼, 조선인민군 방공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조밀하게 구축된 ‘철갑지붕’이다. 예컨대, 조선인민군은 10종의 고사총과 고사포를 14,000문이나 배치하였는데, 한 번에 7,000발씩 연속사격을 퍼부어 천공 전체를 거대한 탄막으로 뒤덮을 수  있다. 

미국은 스텔스전투기와 스텔스폭격기를 출격시켜 조선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조선은 스텔스작전기들을 먼 거리에서 탐지, 추적하는 초단파레이더를 가지고 있다. 조선이 보유한 초단파레이더의 탐지거리는 250km이고, 탐지고도는 15km다. 2015년 1월 31일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이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이 초단파레이더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초단파레이더로 스텔스작전기들을 탐지, 추적하면, 사거리가 300km이고, 요격고도가 40km인 번개-4 지대공미사일을 쏘아 스텔스전투기와 스텔스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다.  


4. 마지막 지상전과 마지막 해상전

1973년 영토탈환전쟁에서 이집트군의 진격을 가로막은 세 번째 장애요인은 이스라엘군 전차부대였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영국산 전차를 개조한 소트 전차, 미국산 전차를 개조한 마가취 전차, 미국산 M4 셔먼 전차, 자국산 M-50/M-51 이셔먼 전차를 비롯하여 약 2,300대의 전차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 비해 이집트군 전차는 약 1,700대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집트군은 기갑무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항공륙전대를 대전차무기로 무장시켰다. 이집트군 항공륙전대가 무장한 대전차무기들은 다음과 같다.

- 소련산 9M14 말윳카 대전차미사일 (사거리 3km)
- 소련산 휴대용 RPG-7 로켓탄발사관 (사거리 700m)
- 소련산 RPG-43 대전차수류탄 
– 소련산 TM-46 대전차지뢰

싸이나이반도에 전진배치된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들이 이집트군 공군의 선제공습으로 거의 궤멸된 이후에도, 이집트군 전쟁지휘부는 이스라엘군 방어선 후방에 배치된 수많은 전차들이 증원무력으로 몰려올 것을 예견하였다. 그래서 위에 열거된 대전차무기들로 무장한 이집트군 항공륙전대 4개 대대를 출동시켰다. 그들은 수송헬기를 타고 싸이나이반도 깊숙이 공중침투하여 이스라엘군이 진격해올 것으로 예상되는 통로에 대전차지뢰를 매설하고, 매복하였다. 그런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몰려오던 이스라엘군 전차들은 이집트군 항공륙전대의 매복공격에 걸려들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군 제14기갑려단 전차 110대 가운데 85대가 30분 만에 격파되었다. 기겁을 한 이스라엘군은 제162기갑사단과 제143기갑사단을 추가로 투입하였지만, 이집트군 항공륙전대의 매복공격에 걸려들어 격파되었다. 싸이나이반도 전선으로 달려온 이스라엘군 전차 700대 가운데 200대가 불과 이틀 동안 파괴되었다. 제4차 중동전쟁 중에 발생한 이스라엘군 전사자 2,250명 가운데 약 1,500명이 전차병들이었다.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들이 대패하자, 이집트군 2개 기갑사단은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고속으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1973년 영토탈환전쟁 후반에 들어서자, 미국이 전쟁에 개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대규모 군사지원을 주었다. 패색이 짙어졌던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대규모 군사지원을 받으며 재기하여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렇게 되어 72시간 만에 이집트군의 압승으로 끝날 수 있었던 영토탈환전쟁은 19일 동안이나 지속되었고, 결국 이집트군의 신승으로 끝났다. <사진 5> 

▲ <사진 5>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집트군은 전차 1,700대를 가지고 있었고, 이스라엘군은 전차 2,300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집트군은 기갑무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항공륙전대를 대전차미사일로 무장시켰다. 대전차미사일로 무장한 이집트군 항공륙전대는 헬기를 타고 싸이나이반도 후방 깊숙이 침투하여 매복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를 타격했다. 위의 사진은 당시 이집트군 항공륙전대가 쏜 대전차미사일에 맞아 파괴된 이스라엘군 전차 잔해를 촬영한 것이다. 제4차 중동전쟁 중에 발생한 이스라엘군 전사자 2,250명 가운데 약 1,500명이 전차병이었다는 사실은 이집트군이 대전차미사일 매복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전차부대를 격파하였음을 말해준다.     

그러면 이제 한반도 군사상황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2017년 1월 18일 한국 육군 내부문서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4,300대라고 한다. 미국 언론매체 <비지니스 인싸이더> 2014년 7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6,600대라고 한다. 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5,370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인민군 1개 전차군단에 전차 1,650대가 배치되었고, 4개 기계화군단에 전차 620대가 배치되었고, 4개 전연군단과 8개 후방군단에 전차 2,200대가 배치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라, 로농적위군에도 전차 900대가 배치되었다. 그러므로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총 5,370대다. 그 중에서 최신예 주력전차들은 선군-915와 천마5호 950대다. 이 최신예 주력전차는 125mm 무강선포(활강포), 기관총, 대전차미사일, 저고도지대공미사일, 적외선야시장치, 방해전파발신기, 레이저거리측정기, 자동사격통제장치, 복합장갑, 집초방어판, 화생방방호장비를 갖추었다. 

그에 비해, 한국이 보유한 전차들은 어떤가? 한국군 7개 사단은 1970년대에 수입한 미국산 전차 800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너무 노후해서 주행속도가 시속 50km에서 20~30km로 떨어졌고, 수리해야 할 전차 부속품 4,773개 중에서 906개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바람에 고장이 나면 전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고물전차 800대는 훈련에 사용될 수 있을 뿐, 실전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한국이 보유한 전차들 가운데서 K-1 전차 900대, KIA1 전차 400대, K-2 전차 200대를 비롯하여 1,500대만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조선은 전차 5,370대를 가졌는데, 한국은 2,300대를 가졌고, 그나마 실전에서 사용할 만한 한국군 전차는 1,500밖에 되지 않으니, 격차가 너무 크다.  

2014년 1월 23일 한국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는 화력과 기동력에서 한국이 보유한 전차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고 한다. 이를테면, 조선이 보유한 전차들은 경량탄과 철갑탄을 쓰고, 차체방호력이 우수하고, 차체가 가벼워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린다. 특히 선군-915 전차의 주행속도는 시속 80km나 되므로, 훨훨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전 세계에서 시속 80km로 달리는 전차는 선군-915 이외에 로씨야 전차 T-14와 중국 전차 99형밖에 없다. 

조선인민군이 조국통일전쟁을 72시간 안에 속결하고 전쟁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군단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어선을 순식간에 돌파하고 시속 80km로 고속진격하여 남해안에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한다. 

조선인민군 화력타격부대들이 불우박타격으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공습능력을 제거하고, 조선인민군 항공군 폭격기와 공격기 450대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차들, 공격헬기들을 불우박타격으로 파괴하면, 조선인민군 전차부대들은 비무장지대 콘크리트장벽에 뚫린 돌파구들을 통과하여 고속기동전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고속진격을 가로막을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차들, 공격헬기들이 사라졌으므로, 조선인민군 전차군단 소속 전차 1,650대는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남하할 것이다.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어선을 돌파한 조선인민군 전차군단이 고속도로를 타고 남하하면, 피난차량들로 가로막힌 도로를 우회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남해안까지 20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게 되면, 72시간 조국통일전쟁 중에서 지상전은 개전 24시간 만에 사실상 종결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사진 6>

▲ <사진 6> 이 사진은 2017년 1월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땅크장갑보병련대 겨울철 도하공격전술연습 중에 땅크들이 얼음을 깨부수며 강을 건너는 장면이다. 이 사진에 나타난 땅크는 조선의 최신예 땅크인 선군-915다. 이 땅크의 주행속도는 시속 80km나 되므로, 훨훨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전 세계에서 시속 80km로 달리는 전차는 선군-915 이외에 로씨야 전차 T-14와 중국 전차 99형밖에 없다. 조선인민군이 조국통일전쟁을 72시간 안에 속결하고 전쟁피해를 최소하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차군단 소속 전차 1,650대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어선을 순식간에 돌파하고 시속 80km로 고속진격하여 남해안에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해야 한다.     

지상전이 개전 24시간 뒤 사실상 종결단계에 접어들면, 해상전만 남는다.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공군기지들이 개전 초기에 불우박타격을 받고 파괴되었으므로, 대규모 공중전은 벌어지지 않는다. 72시간 조국통일전쟁 중에서 해상전은 조선인민군 해군 잠수함련합부대가 맡게 될 것이다. 2015년 8월 20일 비무장지대에서 한국군이 155mm 자주포 29발을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으로 사격한 사건으로 하여 무력충돌위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8월 위기사태’가 발생했을 때, 조선인민군 해군 잠수함련합부대들이 동해와 서해에서 동시에 출동하였다. 잠수함련합부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때가 사상 처음이었다. 잠수함련합부대는 잠수함 50척을 주축으로 40련장 122mm 방사포를 장착한 연속타격고속정, 76mm 함포를 장착한 파도관통형 고속정, 사거리가 260km인 금성-3호 대함미사일을 장착한 쌍동선체 스텔스고속공격정, 대잠작전헬기 1대를 실은 호위함으로 편성된 수중수상련합부대다. 그런 잠수함련합부대가 동해와 서해에 각각 1개씩 출동하였고, 지상에서도 전선대련합부대들이 즉시공격태세에 진입하였다. 

2015년 8월 21일에 긴급소집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는 한국군의 8월 20일 대북위협사격을 중대한 무력도발로 간주하고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격작전계획”을 “검토, 비준”하였다. 2016년 1월 10일 <로동신문>에 실린, ‘세계는 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론에 따르면, ‘8월 위기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랑하는 내 인민을 내 살붙이들이라고 부르시며, 그들의 머리 우에 불구름이 드리웠다고 생각하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국주의폭제와 압력으로부터 지켜야겠다고 생각하시였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통일전쟁을 결심하였음을 말해준다. 

만일 ‘8월 위기사태’ 중에 상황오판에 빠진 한국군이 총을 한 방이라도 북쪽을 향해 쏘았다면, 조선인민군은 조국통일전쟁에 돌입했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인민군 잠수함련합부대들과 전선대련합부대들이 즉시전투태세에 각각 진입한 것을 보고 공포를 느낀 미국군 지휘부는 당시 진행되던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전쟁연습에 B-52H 장거리전략폭격기를 참가시키려던 계획을 취소하였고, “상황을 완화시키도록 노력해줄 것을 한국에 요청하였다.” 

미국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하여 급박한 전쟁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올해 모든 협상은 완전히 중단되고, 군사적 긴장만 고조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2012년 8월, 2015년 8월, 2017년 11월에 각각 고조되었던 한반도 전쟁위험들은 거의 폭발직전에 이르렀었는데, 올해 안에 네 번째 전쟁위험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