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5

최첨단 군장 갖춘 특수작전군과 대륙간탄도미사일 4종

[한호석의 개벽예감](247)
2017년 04월 24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군체제로 편제된 조선인민군
2. 선발된 전투원 110,000명, 13년 동안 고강도전투조법 단련한다
3. 지능-정보화된 최첨단 군장 갖춘 핵심부대 전투원들
4. 36분 동안 쏜살같이 날아가, 1.5초 만에 착지한다
5. 미국 본토 핵타격에 최적화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
6. 조미핵대결,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 향해 방향 틀었다

▲ <사진 1> 2017년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태양절 105주년을 경축하는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정식명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5돐 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 군중시위'다. 위의 사진은 열병식에 참가하기 위해 창전거리 고층아파트 아래에 대기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방사포와 방사포병들의 모습이다. 사진에 나타난 방사포들은 122mm 40관 방사포인데, 차체를 장갑화하였고, 자동화된 장전장치와 방사포 80발을 추가로 실었다. 열병식에 등장한 각종 타격수단들과 무장장비들은 몰라보게 변모된 것들이다. 타격수단과 무장장비를 현대화하는 데서 급진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군체제로 편제된 조선인민군

2017년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태양절 105주년을 경축하는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정식명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5돐 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 군중시위’다. <유투브(YouTube)>를 통해 방영된 행사의 전 과정을 시청하면, 행사에 참가한 장병들과 인민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준비하고, 연습하였는지 직감할 수 있다.

군사를 중시하는 다른 몇몇 나라들도 자기들의 국가적 명절을 맞아 제각기 열병식을 진행하지만, 높은 규율성과 전투성을 과시하는 행진대오가 등장하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각종 전략무기와 전술무기들이 등장하는 진짜배기 열병식을 거행하는 나라는 조선, 러시아, 중국밖에 없다. 열병식은 군사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좋은 기회로 된다.

다른 나라 같으면 열병식만 하기도 힘들 텐데, 조선에서는 장병들과 무장장비들이 출연하는 열병식과 각계층 인민들과 화려하게 제작된 각종 직관물들이 출연하는 군중시위가 함께 진행되었다. 이런 모습은 조선에서 말하는 군민일치의 오랜 전통이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음을 웅변한다. 조선의 열병식에서는 항일전쟁시기 전투복장을 한 행진대오가 맨 앞장에 서고, 6.25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친위부대(근위부대) 전투복을 입은 행진대오가 그 다음에 서고, 그 뒤를 따라 군종, 병종 부대들의 행진대오가 나서고, 군사학교들, 로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를 각각 대표하는 행진대오들이 나서는데, 이런 행진순서는 조선인민군의 역사와 전통, 장성역량과 익측역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은 이전에 진행되었던 열병식들과 구별되는 두 가지 특징을 보여주었다. <사진 1>

첫 번째 특징은 몰라보게 변모된 각종 타격수단들과 무장장비들이 열병식에 등장하였다는 것이다. 타격수단과 무장장비를 현대화하는데서 급진전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보총부문, 전차부문, 방사포부문, 미사일부문에서 무장장비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돋보인다. 이 글의 서술범위가 한정되어서, 열병식에 등장한 타격수단들과 무장장비들이 어떻게 변모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다음 기회로 넘긴다.   

두 번째 특징은 새로 창설된 제5군종이 등장하였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군대들은 육군, 해군, 공군으로 이루어진 3군체제로 편제되었고, 러시아연방군은 전략로켓군을 포함하여 4군체제로 편제되었고, 중국인민해방군도 로켓군을 포함하여 4군체제로 편제되었는데, 조선인민군은 전략군과 특수작전군까지 포함하여 5군체제로 편제되었다는 사실이 이번 열병식을 통하여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시기 분산배치된 조선인민군 각급 특수부대들이 특수작전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제5군종으로 창설되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진행된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에 관한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조선인민군이 특수작전부대를 병종에서 군종으로 격상한 것은 그들의 특수작전역량이 비상히 통합, 증강되었음을 말해준다. 특수작전부대들을 제5군종으로 편성한 군대는 전 세계에서 조선인민군밖에 없다. 조선인민군은 특수전부문에서 다른 나라 군대들이 따라갈 수 없는 높은 경지에 올라선 것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선이 전략군과 특수작전군을 각각 창설하여 조선인민군을 5군체제로 편제한 것은, 그들이 핵타격전과 특수작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조선인민군의 전쟁수행력이 핵타격전준비와 특수작전준비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조선의 시각에서 설명하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그들이 말하는 ‘최후결전’에서 핵타격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견되고,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그들이 말하는 ‘조국통일대전’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할 수 있다.

▲ <사진 2> 이 사진은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하여 군사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열병부대의 행진모습이다. 몇 가지 자료들을 분석해보면,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특수작전병 60,000명과 경보병 50,000명을 통합하여 110,000명으로 편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군사복무기간 13년 동안 고강도전투조법을 계속 단련하면서 자폭정신과 육탄정신으로 무장하였다. 어느 나라 군대나 우수한 전투원들을 선발하여 특수부대를 편성하는 법인데,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그런 최정예 전투원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진 군종전투단위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 선발된 전투원 110,000명, 13년 동안 고강도전투조법 단련한다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군사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이다. 특수작전군 사령관은 제11군단 군단장 김영복 상장(미국군 중장과 동급)이다. 이것은 제630대련합부대라는 단대호로 또는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제11군단을 중심으로 다른 특수부대들을 통합하여 특수작전군이 창설되었음을 말해준다.

조선인민군에 특수부대들이 얼마나 많았기에 그 부대들을 통합하여 군종을 창설할 수 있었을까? 한국 국방부가 2010년 12월 30일에 펴낸 <국방백서>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특수부대는 2006년에 120,000명, 2008년에 180,000명, 2010년에 200,000명으로 계속 증강되었다고 한다. 이런 수치는 2010년 당시 119만명에 이르는 조선인민군 전체병력 중에 특수전병력이 17%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조선인민군 각급 특수부대들에 배속된 병력 200,000명이 모두 특수작전군으로 통합, 편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0,000명이라면, 웬만한 나라의 전군 병력수와 맞먹는 방대한 규모인데, 그처럼 많은 병력을 특수작전군으로 통합, 편제하는 것은 힘들다. <사진 2>

2011년 2월 8일 월터 샤프(Walter L. Sharp) 당시 주한미국군사령관은 비공개간담회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병력이 200,000명이나 되는데, 그 가운데 특수작전병은 60,000명이고, 경보병은 140,00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 정부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연합뉴스> 2010년 5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2~3년 동안 추진해온 7개 경보병사단 전진배치를 완료했는데, 경보병 50,000명이 최전방에 전진배치되었다고 한다. 위에 서술한 정보에 의하면, 이번에 창설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특수작전병 60,000명과 경보병 50,000명을 통합하여 110,000명으로 편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고 혹독한 고강도전투조법을 계속 단련하고, 최고사령관의 공격명령을 받으면 “폭탄을 안고 적진으로 돌격하겠다는 맹세문을 매일같이 암송”하면서 자폭정신과 육탄정신으로 무장하는 장기군사복무를 13년 동안이나 한다. 한국군 병사들은 3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의 군사복무도 힘들어 하는데, 그들은 한국군보다 네 배가 넘는 기간 동안 군사복무를 한다. 군사복무기간은 전투준비태세와 전투행동숙련도에 직결되는 중대한 요인이다.  

13년 동안 고강도전투조법을 계속 단련하면서 자폭정신과 육탄정신으로 무장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의 전투력이 최강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은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래서 월터 샤프 당시 주한미국군사령관은 조선인민군 특수부대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크게 우려하였다. 주한미국군과 한국군이 가장 우려하며 경계하는 대상이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이다. 어느 나라 군대나 우수한 전투원들을 선발하여 특수부대를 편성하는 법인데,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그런 최정예 전투원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진 군종전투단위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이 13년 동안 고강도전투조법으로 단련되고 자폭정신과 육탄정신으로 무장하였다는 사실만 알면, 그들의 엄청난 전투력에 대해 절반밖에 모르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나라 특수부대 전투원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지능-정보화된 최첨단 군장까지 갖추었다. 장기간의 고강도전투조법 단련, 고도의 사상정신무장, 지능-정보화된 최첨단 군장, 바로 이 3대 요소야말로 그들이 스스로를 ‘백두산혁명강군’이라고 자처하는 근거다.

▲ <사진 3> 열병식에 등장한 특수작전군 열병부대 전투원들은 권총과 자동보총으로 무장하였다. 처음 보는 권총이다. 자동보총은 5.45mm 98-1식 자동보총이다. 그 자동보총에는 헬리컬 탄창이라고 부르는 원통형 탄창이 부착되었다. 자동보총 표준탄창에는 실탄 30발이 들어가지만 헬리컬 탄창에는 실탄 150발이 들어간다. 그들은 야시경이 달린 방탄모를 썼고, 디지털 위장무니가 착색된 방탄조끼를 입었으며, 얼굴에는 위장색을 칠하였고, 검은 색안경을 썼으며, 무릎보호대와 손가락집 없는 장갑을 착용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3. 지능-정보화된 최첨단 군장 갖춘 핵심부대 전투원들 

<사진 3>은 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특수작전군 열병부대 대원들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그들은 권총과 5.45mm 자동보총으로 무장하였다. 조선인민군은 보총이라는 말을 쓰고, 미국군도 보총(infantry gun)이라는 말을 쓰는데, 한국군만 소총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말을 쓴다. 조선인민군 각급부대 전투원들은 1998년에 개발된  98식 자동보총으로 무장하였는데, 그 자동보총의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킨 98-1식 자동보총도 있다. 사진에 나온 특수작전군 열병부대 대원들이 손에 들고 행진한 자동보총은 원통형 탄창이 부착된 98-1식 자동보총이다. 조선인민군이 사용하는 자동보총 표준탄창에는 실탄 30발이 들어가지만,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이라고 부르는 원통형 탄창에는 실탄 150발이 들어간다. <시사저널> 1996년 9월 19일부 보도기사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들에게 5.45mm 자동보총 1정, 실탄 300발, 수류탄 4발 등이 지급된다고 했으니, 전시에는 전투원 한 사람마다 150발이 들어가는 헬리컬 탄창 2개씩  지급되는 것이다.

열병식에 등장한 특수작전군 열병부대 전투원들은 야시경이 달린 방탄모를 썼고, 디지털 위장무니가 착색된 방탄조끼를 입었으며, 얼굴에는 위장색을 칠하였고, 검은 색안경을 썼으며, 무릎보호대와 손가락집 없는 장갑을 착용하였다. 이런 통상적인 군장은 다른 나라 특수부대 전투원들도 대체로 갖추고 있다. 하지만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이 그런 통상적인 군장만 갖추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오판이다. 조선이 아직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세상이 놀랄 지능-정보화된 최첨단 전자장비를 갖추었다. 세상이 아직 모르는 그 사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 <사진 4> 이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보병사단 열병부대 전투원들이 특이하게 생긴 자동보총을 들고 행진하는 장면이다. 이름은커녕 존재 자체도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 특별한 자동보총은 컴퓨터로 조종되는 레이저거리측정기, 야간조준경, 망원조준경이 부착되었고, 자동보총실탄과 20mm 공중폭발탄을 모두 쏠 수 있는 차세대 자동보총이다. 무기의 설계와 제작에서 최첨단 기술을 가졌다는 미국도 그런 차세대 자동보총을 만드는데 실패하였는데, 놀랍게도 조선인민군 전투원들이 차세대 자동보총을 손에 들고 당당히 열병식에 나왔으니 군사전문가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첫째, <사진 4>는 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조선인민군 보병사단 열병부대 대원들이 매우 특이하게 생긴 자동보총을 들고 행진하는 장면이다. 이름은커녕 존재 자체도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그 특별한 자동보총은 컴퓨터로 조종되는 레이저거리측정기, 야간조준경, 망원조준경이 달렸고, 자동보총실탄과 20mm 공중폭발탄을 모두 쏠 수 있는 차세대 자동보총이다.

미국군은 그 차세대 자동보총을 ‘목표보병전투무기(Objective Infantry Combat Weapon)’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K-11 복합소총이라고 부르는 차세대 자동보총이 2010년에 개발되었으나, 아직 그런 최첨단 자동보총을 만들 만한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동결함이 자주 발생하여 생산품 불량률이 47.5%나 되었다. 그래서 K-11 복합소총은 실전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그림의 떡이다. 미국 육군은 1996년부터 XM29라고 부르는 차세대 자동보총을 사용해오던 중 작동결함이 자주 발생하는 바람에 2005년 10월부터 XM29 구입을 전면 중단하였다. 무기의 설계와 제작에서 최첨단 기술을 가졌다는 미국도 차세대 자동보총을 만드는데 실패하였는데, 놀랍게도 조선인민군 보병사단 열병부대 대원들이 차세대 자동보총을 들고 당당히 열병식에 나왔으니 군사전문가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열병대오의 단일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수작전군 열병부대 대원들은 헬리컬 탄창이 부착된 98-1식 자동보총을 들고 열병식에 나왔고, 보병사단 열병부대 대원들은 차세대 자동보총을 들고 열병식에 나왔지만,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에게 98-1식 자동보총과 함께 차세대 자동보총도 지급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 <사진 5> 위의 사진들은 지능-정보화된 각종 최첨단 군사장비들을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하여 해외에 수출하는 조선의 군수기업체 팬 씨스템즈 해외지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가 내놓은 특수부대 전투원의 전자군장이다. 사진에서 보는 지능-정보화된 전자군장은 그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미국군 특수부대 전투원의 전자군장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으며, 어떤 것들은 더 앞선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GR-820T라고 부르는 전술단말기까지 포함하는 무선정보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둘째, <사진 5>는 지능-정보화된 각종 최첨단 군사장비들을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하여 해외에 수출하는 조선의 군수기업 팬 씨스템즈(Pan Systems) 해외지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Global Communications, Glocom)가 내놓은 특수부대 전투원의 전자군장이다. 사진에서 보는 지능-정보화된 전자군장은 그 분야에서 가장 앞섰다는 미국군 특수부대 전투원의 전자군장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으며, 어떤 것들은 더 앞선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GR-820T라고 부르는 전술단말기(tactical terminal)까지 포함하는 무선정보통신장비(wireless data link)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이 이처럼 최첨단 수준으로 지능-정보화된 전자군장을 갖추었음을 알면,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가 노후화되었다는 소리야말로 헛소문이라는 점이 자명해진다. 

물론 110,000명으로 추정되는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체병력이 그런 최첨단 수준으로 지능-정보화된 전자군장을 갖춘 것은 아니다. 특수작전군 110,000명을 최첨단 전자장비를 갖춘 군종으로 육성하려면 천문학적인 국방예산이 마련되어야 하므로,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특수작전군 부대들 가운데 최첨단 수준으로 지능-정보화된 전자군장을 갖춘 핵심부대들이 따로 있다고 보아야 한다.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특수작전군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사흘 전인 2017년 4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타격경기대회-2017’에 참가한 4개 부대들이 바로 그런 핵심부대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조직하였고, “특별히 중시하며 제일 믿는 전투단위”이며, 조선인민군 부대들 가운데 가장 최신식으로 건설된 병영에서 훈련하고 생활하는 핵심부대가 있다는 사실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11월 3일 그 핵심부대를 시찰하였고, 같은 해 12월 10일 그 핵심부대의 전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하였다. 사기가 충천한 그 핵심부대는 2017년 4월 12일에 진행된 특수작전부대들의 경기대회에서 단연 1등을 쟁취하였다. 그 핵심부대가 요즈음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자주 등장하는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다. <연합뉴스> 2016년 1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제525군부대라는 단대호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을 지칭하는 단대호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조직하고 중시하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직속 특수작전대대야말로 특수작전군 중에서도 전투력이 가장 강한 핵심부대인 것이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포함하여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타격경기대회-2017’에 참가한 4개 부대들이 최첨단 수준으로 지능-정보화된 전자장비를 갖춘 핵심부대들인데, 그 핵심부대들이 최첨단 무선정보통신장비를 사용하려면, 적정을 실시간으로 정찰감시하는 스텔스무인정찰기가 있어야 하고, 최첨단 정보통신장비가 설치된 지휘차량이 있어야 하고,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을 지능-정보화한 통합지휘통제체계(C4ISR)가 있어야 한다. 그런 작전적 요구에 따라, 조선에서는 제5세대 스텔스무인전략정찰기 ‘방현-5’를 만들어 실전배치하였고, 최첨단 정보통신장비를 설치한 지휘차량을 운용하고 있고, 최첨단 통합지휘통제체계가 가동되는 전술지휘소도 운용하고 있다.

▲ <사진 6> 위의 사진들은 GS-2200이라고 부르는 최첨단 정보통신장비를 설치한 전술지휘차량과 GS-930이라고 부르는 최첨단 통합지휘통제체계를 가동하는 전술지휘소의 모습이다. 이 전자장비들은 모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라는 조선의 군사장비수출회사가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내놓은 것들이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위의 사진에 나타난 전자정보기능을 가진 전술지휘차량, 전자정보기능을 가진 전술지휘소와 연계되는 최첨단 전자군장을 갖추었다.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가 노후화되었다는 소리야말로 헛소문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6>이 말해주는 것처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즈라는 조선의 군사장비수출회사가 GS-2200이라고 부르는 최첨단 정보통신장비와 GS-930이라고 부르는 최첨단 통합지휘통제체계를 해외수출품목으로 광고하는 것은, 조선인민군이 최첨단 정보통신장비를 설치한 전술지휘차량과 최첨단 통합지휘통제체계를 가동하는 전술지휘소를 이미 오래 전부터 운용해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결정적인 증거로 된다. 


4. 36분 동안 쏜살같이 날아가, 1.5초 만에 착지한다

2016년 12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특수작전대대의 청와대 습격 공중침투훈련을 보면,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의 전투조법에 대해 알 수 있다. 그 날 공중침투훈련에 참가한 부대들은 높은 산고지에서 활공낙하산을 타고 침투하는 착륙륙전대, 불시에 날아든 전투헬기에서 밧줄강하로 쏟아져내리는 강하륙전대, 경수송기들에서 낙하산을 타고 착지하는 낙하산륙전대 등이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이 다른 나라 특수전부대들이 사용하지 않는 경수송기를 위력적인 저고도침투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그 경수송기는 2017년 4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타격경기대회-2017’에서 또 다시 등장하였는데, 초저공으로 훈련장 상공에 날아든 경수송기들에서 전투원들이 초저공강하를 하였다고 한다. 

▲ <사진 7> 맨위쪽 사진은 2016년 12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훈련에 참가한 전투원들이 활공낙하산을 타고 강하하는 장면이다. 가운데 사진은 2017년 4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타격경기대회-2017'에서 초저공으로 훈련장 상공에 날아든 경수송기들에서 전투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강하하는 장면이다. 맨아래쪽 사진은 전투원 2명이 낙하산 한 개를 타고 초저공강하를 하는 장면이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의 강하고도는 80m밖에 되지 않으며, 그들이 80m 고도에서 강하하여 착지할 때까지 불과 1.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연합뉴스> 1996년 12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특수부대들이 공중침투작전에서 사용하는 경수송기들은 선덕, 만포, 연포, 태천, 곽산에 있는 5개 기지들에 분산배치되었는데, 공중침투훈련을 진행할 때는 경수송기들이 황해남도 송화군 이현리에 집결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착오로 보인다. 황해남도 송화군에는 경수송기들이 집결할 비행장이 없다. 송화군 남쪽에 있는 태탄군에 비행장이 있으므로, 전시에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이 탑승한 경수송기들은 태탄비행장에 집결한다고 보아야 이치에 맞는다. <사진 7>

태탄비행장에서 이륙한 경수송기들은 해주만 상공과 경기만 상공을 초저공으로 비행하여 서울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태탄비행장에서 주한미국대사관이 있는 광화문광장까지 직선거리는 164km이므로, 경수송기들은 180km 정도만 비행하면 주한미국대사관 상공에 도달하는 것이다. 1937년에 개발된 엔진을 장착한 러시아 경비행기 안드봐(AN-2)의 최대속력은 시속 258km이므로, 조선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경수송기의 최대속력은 시속 300km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조선의 신형 경수송기들이 태탄비행장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상공까지 전속력으로 비행하면, 36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 태탄비행장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는 474km이고, 경수송기의 항속거리는 550km이므로, 부산까지도 비행할 수 있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이 공중침투작전을 개시하는 시간대는 달빛도 없어 칠흑 같이 캄캄한 무월광 심야다. <뉴시스> 2016년 10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에서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신형 경수송기 기체 아래쪽에 지형탐지레이더가 부착되었고, 기체 위쪽에는 위성위치추적안테나가 부착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신형 경수송기가 야간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의 야간침투비행은 30m 고도에서 서해 해수면을 스칠 듯이 날아가는 경수송기를 타고 가는 무전파 초저공비행이다. 경수송기들이 작전대상으로부터 2km 정도 떨어진 상공에 이르면, 엔진을 끄고 무동력-무소음 활공비행도 할 수 있다. 그들은 그렇게 교전상대의 감시레이더망을 뚫고 침투비행을 할 수 있다. 조선은 교전상대의 감시레이더망을 뚫고 초저공으로 침투비행을 하는 경수송기를 500대나 실전배치하였다.

경수송기들이 작전대상 상공에 이르면,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신속하게 집단강하를 시작하게 된다. 다른 나라 특수부대 전투원들은 고공강하를 하지만,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초저공강하를 한다. 한국군 특전사 전투원들의 강하고도는 1km이고, 한국군 해병대 전투원들의 강하고도는 2km인데, 1996년 9월 19일에 발간된 <시사저널> 제360호 기사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들의 강하고도는 놀랍게도 80m밖에 되지 않으며, 그들이 80m 고도에서 강하하여 착지할 때까지 불과 1.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야말로 눈 깜박할 사이에 낙하하는 것이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이 80m 고도에서 초저공낙하를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초저공으로 비행하는 경수송기에서 뛰어내리기 때문이고, 그들이 조선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저공낙하산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1991년에 조선은 40m 고도에서도 펼쳐지는 초저공낙하산을 만들었는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그 낙하산을 메고 80m 고도를 비행하는 경수송기들에서 쏟아져내려 눈 깜박할 사이에 목표지점에 착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초저공강하를 해야 지상에 있는 교전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목표지점에 정확히 착지할 수 있다.

이런 씨나리오를 상상해볼 수 있다. 전시에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미사일 집중타격과 보병사단 방사포부대들의 대구경 방사포 집중사격이 끝난 직후, 적정을 실시간으로 정찰감시하는 스텔스무인정찰기를 앞세우고, 로켓포 및 폭탄을 탑재하고 7.62mm 기관포 2문으로 무장한 저고도공격기까지 앞세운 경수송기 500대가 작전대상들을 향해 침투비행을 시작할 것이다. 경수송기 한 대마다 무장병력이 20명씩 탑승할 수 있다. 결전의 시각이 오면, 고강도 전투조법훈련과 고도의 사상정신무장으로 단련되고, 지능-정보화된 최첨단 군장을 갖추고, 경수송기 500대에 분승한 특수작전군 최정예 핵심부대 전투원 10,000명이 작전대상들을 향해 그어진 침투항로를 타고 전속력으로 비행할 것이다. 작전대상 상공으로 쏜살같이 날아간 그들은 초저공강하로 순식간에 착지하여 전투에 돌입할 것이다. 그 이후 상황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5. 미국 본토 핵타격에 최적화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 실황중계방송을 시청한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특수작전군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조선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1종을 공개할 것이라던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은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에서 고압가스로 사출되어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고 비행자세를 바로잡으며 상승비행하는 최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이다. 이 세상에는 그 이상으로 발전된 미사일이 없으니, 조선이 열병식에 등장시킨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이 최첨단인 것은 분명하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은 조선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대출력고체발동기를 장착하고, 조선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대출력고체연료를 사용한다. 그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부문에서도 ‘자력자강’의 길을 걸어왔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고체발동기를 장착하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은 발사준비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발사화염을 적게 분사하므로, 발사징후를 교전상대에 노출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조선이 열병식에 등장시킨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은 미국 본토 핵타격에 최적화된 극강의 전략무기들인 것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2017년 2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하였는데, 북극성-2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은 2017년 4월 15일 열병식에도 등장하였다.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성공한 때로부터 꼭 두 달 뒤에 고체발동기를 장착하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열병식에 등장하였으니,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북극성-3형이다.

▲ <사진 8> 이 사진들은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들어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7축14륜 자행발사대차가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원통형 발사관 지름이 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각개발사식 재돌입체들마다 여러 개의 열핵탄두를 넣은 다탄두미사일이다.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성-3형을 발사하면 조선에서 10,000km 떨어진 미국 중부도시 시카고에 도달하게 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8>은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들어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7축14륜 자행발사대차가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원통형 발사관 지름이 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각개발사식 재돌입체들(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s)마다 여러 개의 열핵탄두를 넣은 다탄두미사일이다. 북극성-3형처럼 7축14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이동하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있으니, 그것이 토폴(Topol)이다. 토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0km이므로, 토폴처럼 7축14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의 사거리도 10,00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성-3형을 발사하면 조선에서 10,000km 떨어진 미국 중부 도시 시카고에 도달하게 된다.

▲ <사진 9> 열병식에 등장한 7축14륜 자행발사대차 운전석 아래쪽에 '태백산'이라는 차량명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조선부성회사가 러시아의 유럴자동차공장과 합작하여 화물차를 생산하였는데, 그것이 '태백산'이다. 합작생산이 끝난 뒤에도 조선은 그 화물차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붉은거리 2동에 있는 조선련광무역회사가 해외수출을 위해 제작한 화물차 '태백산' 광고다. 240마력짜리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화물차의 최대적재질량은 15t이고, 속도는 시속 82km이며, 25도 경사각을 오를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열병식에 등장한 7축14륜 자행발사대차 운전석 아래쪽에는 ‘태백산’이라는 차량명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조선부성회사가 러시아의 유럴자동차공장(Ural Automotive Plant)과 합작하여 화물차를 생산하였는데, 그 화물차가 ‘태백산’이다. 합작생산이 끝난 뒤에도 조선은 화물차 ‘태백산’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 <사진 9>에서 보는 것처럼, 평양시 보통강구역 붉은거리 2동에 있는 조선련광무역회사가 화물차 ‘태백산’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240마력짜리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화물차의 최대적재질량은 15t이고, 속도는 시속 82km이며, 25도 경사각을 오를 수 있다.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무게는 40t 정도로 추산되는데, 거기에 더해 원통형 발사관의 무게와 그 발사관이 실린 차체의 무게까지 합하면, 70t 정도로 추산된다. ‘태백산’은 그처럼 무거운 탄체와 발사관과 차체를 끌고 움직이는 것이다.

▲ <사진 10> 이 사진들은 열병식 맨 마지막에 등장한 또 다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다. 이 미사일이 북극성-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고압가스를 발사관 안으로 사출하여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게 한 다음,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고, 비행자세를 바로 잡으며 상승비행을 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열병식 맨 마지막에 또 다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4발이 등장하였다. <사진 10>에서 보는 것처럼, 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다. 마주서면 위압감이 느껴지는 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북극성-4형이다. 북극성-4형처럼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토폴-M이다. 1998년부터 실전배치된 토폴-M은 1985년부터 실전배치된 토폴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것이다. 러시아전략로켓군은 토폴-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78발 보유하고 있다.

▲ <사진 11> 위쪽 사진은 북극성-4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러시아군의 토폴-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교하는 사진이고, 아래쪽 사진은 토폴-M이 모스크바 거리를 지나가는 장면이다.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발사관 지름은 북극성-4형과 토폴-M이 거의 같아 보이고, 발사관 길이는 북극성-4형이 토폴-M보다 조금 더 길어 보인다. 토폴-M의 탄길이가 22.7m이고, 탄지름이 1.9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탄길이는 24m이고, 탄지름은 1.9m인 것으로 추정된다. 토폴-M의 사거리가 11,000k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사거리는 12,000km로 추정된다. 조선에서 북극성-4형을 발사하면, 33분 만에 10,700km 떨어진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 도달할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11>에서 보는 것처럼, 발사관 지름은 북극성-4형과 토폴-M이 거의 같아 보이고, 발사관 길이는 북극성-4형이 토폴-M보다 조금 더 길어 보인다. 토폴-M의 탄길이가 22.7m이고, 탄지름이 1.9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탄길이는 24m이고, 탄지름은 1.9m인 것으로 추정된다. 토폴-M의 사거리가 11,000k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사거리는 12,000km로 추정된다. 조선에서 북극성-4형을 발사하면, 33분 만에 10,700km 떨어진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 도달할 수 있다.

조선이 이번 열병식에서 세상에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사진 12>에서 보는 것처럼,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열병식에 등장하였다.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는 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실리는데, 그 자행발사대차에 화성-13도 실렸다.

▲ <사진 12> 이 사진은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는 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실리는데, 그 자행발사대차에 화성-13도 실을 수 있다. 발사화염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고열과 후폭풍의 강한 충격으로부터 차체와 타이어를 보호하기 위해 철판으로 차체 아래쪽을 덮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번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5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화성-14는 이번에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었을 텐데, 왜 나타나지 않은 것일까? 그 까닭은 화성-14가 원래 자행발사대차에 싣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성-14는 자행발사대차가 아니라 열차에 싣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다시 말해서, 화성-14는 열차발사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화성-14 탄길이는 조선의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들보다 조금 짧은 대신, 탄지름은 조금 더 길다. 이것은 화성-14가 열차차량크기에 맞게 설계되었음을 말해준다. <사진 13>

▲ <사진 13> 위쪽 사진은 이번 열병식에 나타나지 않은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2016년 3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할 때 촬영된 보도사진이다. 화성-14 탄길이는 조선의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들보다 조금 짧은 대신, 탄지름은 조금 더 길다. 이것은 화성-14가 열차차량크기에 맞게 설계되었음을 말해준다. 화성-14는 열차발사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아래쪽 사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싣고 달리는 핵열차다. 이 핵열차는 지난 시기 러시아군이 운용하였으나 지금은 야외전시장에 놓여있다. 핵열차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발견한 러시아는 지금 핵열차를 다시 개발하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화성-14를 실은 핵열차는 외형이 일반열차와 똑같아서 자신을 완벽하게 은폐할 수 있으며, 미사일탑재차량, 액체연료수송차량, 산화제수송차량, 발사통제차량, 경비원수송차량을 끌고 이리저리 달리다가 임의의 장소에 세워놓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발사할 수 있다. 화성-14를 싣고 달리는 핵열차는 디젤기관차가 끄는 특별열차다. 지난 시기 조선에는 전기기관차들밖에 없었는데, 2012년 말 중국산 디젤기관차 6대를 수입하였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종합하면, 조선이 실전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모두 4종인데,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3, 핵열차에 실린 화성-14, 7축14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북극성-3형,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북극성-4형이다.

▲ <사진 14> 이 사진들은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이 차량에 실려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전략잠수함에서 근무하는 해병들이 그 차량에 탔다. 조선의 견지에서 바라보면,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4종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종을 실전배치함으로써 완벽한 핵억지력을 가진 '동방의 핵강국'으로 등장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조선은 미국 본토에 대한 자기의 핵공격능력을 확증하였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조선은 미국 본토에 대한 완벽한 핵공격능력을 과시하여 백악관을 옥죄는 전략적 핵압박공세를 사상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백악관을 안보파탄의 벼랑끝으로 떠밀어버렸다. 조미핵대결은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대격변이 그렇게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6. 조미핵대결,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 향해 방향 틀었다

조선의 견지에서 바라보면,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4종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종을 실전배치함으로써 완벽한 핵억지력을 가진 ‘동방의 핵강국’으로 등장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조선은 이번 열병식에서 북극성-3형과 북극성-4형을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미국 본토에 대한 자기의 핵공격능력을 확증하였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4종이나 보유하였으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기회도 네 차례나 예정되어 있다. 만일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보유종류에 따라 네 차례 연속 단행하면, 미국의 국가안보는 완전히 파탄될 것이다.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능력을 완벽하게 확보한 조선이 네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려고 하는 것은 조미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결정적인 계기가 다가왔음을 말해준다. 그래서 지금 미국은 자국 본토에 대한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바라보면서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혔으며,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할까봐 매우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국이 항모타격단을 한반도 근해로 급파하였다고 발표하였으나 사실은 그 항모타격단이 오스트레일리아 근해로 내려가서 그 나라 해군과 공동훈련을 진행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미국이 조선의 핵무력 앞에서 얼마나 당황망조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사례이다.

이런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항모타격단을 급파하여 조선을 압박한다는 언론보도들은 당황망조하는 미국의 가긍한 처지를 은폐하는 허위선전에 불과하다. 진실은 그와 정반대다. 조선은 미국 본토에 대한 완벽한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면서 백악관을 옥죄는 전략적 핵압박공세의 수위를 사상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백악관을 안보파탄의 벼랑끝으로 떠밀어버린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 24년 동안 지속되어오는 조미핵대결에서 조선이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고, 미국의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는 사실이다. 이제 미국은 조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조선은 평화협정을 지난 64년 동안 완강히 거부하던 미국을 마침내 평화협정의 길로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이 조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말은 조선에 대한 핵포기 요구를 폐기한다는 뜻이고, 미국이 조선과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말은 주한미국군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뜻이다. 조미핵대결은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대격변이 그렇게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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