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0

스텔스비행체와 꼴추가, 그리고 세계 최강 단거리미사일

[한호석의 개벽에감](363)
자주시보 2019년 09월 09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높고 험한 칼벼랑길에 새겨진 사연
2. 그 산의 정상에 꼴추가가 있다
3. 지축을 뒤흔든 두 차례의 시험사격 
4. 미사일개발 최전성기에 들어선 조선
5.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맞춰진 타격좌표


1. 높고 험한 칼벼랑길에 새겨진 사연

한국 국방부는 2019년 1월 15일에 펴낸 ‘2018 국방백서’에서 “앞으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에 맞춰 남북 간에 실질적인 군사적 신뢰구축에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가 공식문서에서 남북의 단계적 군축문제를 거론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것은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채택, 발표된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이행하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이해되었다. 남과 북은 남북군사분야합의서 1항 1조에서 “쌍방은 군사적 긴장해소 및 신뢰구축에 따라 단계적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합의한 판문점선언을 구현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실행대책들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공약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의 상황은 그런 공약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역류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켰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부터 전례 없는 군비증강사업에 전력하기 시작하였으니,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육해공군무력 전반을 비상히 증강시키는 문재인 정부의 엄청난 군비증강 중에서도 특히 올해 3월부터 미국에서 F-35A 스텔스전투기를 계속 들여오고 있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스텔스전투기는 교전상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첨단무기체계다. 스텔스전투기가 방공망을 무력화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스텔스전투기는 레이더 스크린에 피탐체적(Radar Cross Section)이 가장 작게 나타나기 때문에, 교전상대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갈 수 있고, 또한 비행 중에 냉각장치를 가동하여 전투기 엔진에서 방출되는 열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교전상대가 발사한 열추적 미사일을 피할 수 있다. 

레이더 스크린에 나타나는 F-35A 피탐체적은 0.0013㎥인데, 이것은 골프공만한 크기다. 지금 한국군이 운용하는 F-15K 전투기의 피탐체적은 10㎥인데, 한국군이 도입하는 F-35A 스텔스전투기의 피탐체적은 0.0013㎥이므로, 차이가 매우 크다. 실전상황에서 F-35A 스텔스전투기는 기체 외부에 커다란 보조연료통, 공대공미사일 2발, 정밀유도폭탄 또는 공대지미사일 4발을 좌우에 주렁주렁 달고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 스크린에 골프공보다 좀 더 큰 비행체로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해도 스텔스전투기를 레이더로 포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 있는 오성산 칼벼랑길의 한 구간을 촬영한 사진이다. 해발고가 1,062m인 오성산은 천길 벼랑에 걸쳐있는 152개나 되는 굽이를 돌고 돌아 아슬아슬하게 톺아올라야 하는 높고 험한 산이다. 조선이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른 엄혹한 시련을 겪고 있었던 1998년,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스텔스전략폭격기들이 조선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평양을 비롯한 전략거점들을 기습타격으로 파괴할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정황이 조성되었다. 그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찾아간 곳은 뜻밖에도 오성산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8월 3일과 11월 10일 그 산의 정상에 올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성산에 당도한 1998년 8월 3일에는 밤새 비가 내려 칼벼랑길이 온통 진흙탕으로 질척거렸다. 그런데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야전차는 수없이 미끄러지며 굽이굽이 돌고 돌아 오성산 정상으로 향했다. 도중에 야전차 바퀴가 진흙탕에 빠지면서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천길 벼랑끝에서 한 발자국을 남겨두고 겨우 멈춰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사회주의수호전을 지휘하며 톺아올랐던 오성산 칼벼랑길에는 그날의 사연을 전해주는 작은 기념비가 세워졌는데, 위의 사진에 나타난 기념비가 바로 그 기념비다. 1990년대 후반 조선에게 있어서 오성산은 사회주의수호전의 상징이었다.     

그렇다면 조선인민군은 F-35A 스텔스전투기의 내습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일까? 이 의문에 해답을 찾으려면 조선이 건국 이래 가장 혹심한 시련을 겪으며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었던 1998년에 있었던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미국은 이르면 3개월 뒤에, 아무리 늦어도 3년 뒤에는 조선이 반드시 붕괴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을 퍼뜨렸을 뿐 아니라, 조선에 대한 선제기습타격계획을 만지작거리며 불시공격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미국의 불시침공음모는 조선이 당시 겪고 있었던 혹심한 자연재해나 경제난보다 더 큰 시련이었다. 

미국의 조선침공음모는 1997년 1월 1일 B-2 스텔스전략폭격기를 사상 처음 실전배치한 것으로 하여 극도로 심각해졌다.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스텔스전략폭격기들이 조선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평양을 비롯한 전략거점들을 기습타격으로 파괴할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정황이 조성되었다.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2 스텔스전략폭격기는 불과 3시간 30분이면 한반도 중부전선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그처럼 긴장된 위기상황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사회주의수호전을 지휘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찾아간 곳은 뜻밖에도 오성산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8월 3일과 11월 10일 그 산의 정상에 올랐다. 

철원-평강-김화를 연결하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 중심부에 우뚝 솟은 오성산은 해발고가 1,062m나 되는 높고 험한 산이다. 오성산은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 있다. 그 산의 정상에 오르려면 천길 벼랑에 걸쳐있는 152개나 되는 굽이를 돌고 돌아 아슬아슬하게 톺아올라야 한다. 

그런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성산에 당도한 1998년 8월 3일에는 밤새 비가 내려 칼벼랑길이 온통 진흙탕으로 질척거렸다. 차량운행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긴장한 수행간부들은 칼벼랑길이 너무 위험하다면서 만류하였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심은 확고하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동무들의 마음은 고맙다. 하지만 고지에 전사들이 있는데 여기까지 왔다가 내가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최고사령관이 오늘과 같은 이런 궂은 전선의 령길을 다녀보아야 우리 전사들의 생활을 잘 알 수 있다. 어서 떠나자”고 말하면서 길을 재촉하였다고 한다. 

야전차가 엔진동음을 울리며 칼벼랑길에 들어섰다. 야전차는 수없이 미끄러지면서도 굽이굽이 돌고 돌아 톺아오르고 있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차량운행이 얼마간 지속되었을까? 야전차 바퀴가 진흙탕에 빠지면서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천길 벼랑 끝에서 한 발자국을 남겨두고 겨우 멈춰 섰다. 숨이 턱 막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춘 야전차가 진흙탕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수행간부들과 함께 차체에 어깨를 대고 밀었다. 진흙탕에 빠져 공전하는 차바퀴에서 튀긴 흙탕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옷자락을 흠뻑 적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 때 입은 어깨상처로 오랫동안 고생하였다고 한다. 

훗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성산을 톺아올랐던 그날을 감회 깊이 회고하면서 “선군의 상징인 오성산이 있어 나라를 지켜냈다. 오성산이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고, 간고하였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사회주의수호전을 지휘하며 톺아올랐던 오성산 칼벼랑길에는 그날의 사연을 전해주는 작은 기념비가 세워졌다. 그런 눈물겨운 사연을 간직한 산이기에, 오성산은 ‘선군의 산악’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역사에 기록되었다. 

1990년 후반 조선에게 있어서 오성산은 사회주의수호전의 상징이었다. 조선의 사회주의수호전을 승리로 이끌어간 어떤 절묘한 방어무기가 오성산 정상의 지하기지에 있는 것이다. 그 절묘한 방어무기는 무엇인가? 


2. 그 산의 정상에 꼴추가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에 두 차례나 오성산에 오른 것은 1997년 1월 1일 미국이 B-2 스텔스전략폭격기를 실전배치한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조선에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B-2 스텔스전략폭격기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할 특수장비가 바로 그 산 정상 부근의 지하기지에서 가동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성산 정상 부근의 지하기지에 설치된 특수장비, 그래서 조선의 영공에 접근하는 스텔스비행체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하는 절묘한 특수장비가 바로 꼴추가조기경보체계(Kolchuga Early Warning System)다.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무엇인가? 1983년 10월 미국이 방공레이더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F-117 스텔스전폭기를 처음 실전배치하였을 때, 소련은 그에 대응하여 스텔스비행체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할 새로운 방공탐지장비를 서둘러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되어 1980년대 후반 소련의 기술자들이 설계하고, 우크라이나의 공장에서 제작된 새로운 종류의 방공탐지장비가 완성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꼴추가조기경보체계다.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레이더전파를 쏘아 스텔스비행체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하는 게 아니라, 스텔스비행체가 발신하는 전파신호를 포착하여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한다. 그러므로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레이더와는 전혀 다른 장비다. 

미국군이 운용하는 스텔스기종들은 비행 중에 각종 전파신호를 계속 발신한다. 이를테면, 레이더고도계, 도플러레이더, 사격통제레이더, 피아식별장치, 무선교신장치 등에서 전파신호를 계속 날리면서 비행하는 것이다.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그런 전파신호들을 포착하여 스텔스비행체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한다.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서로 다른 주파수로 발신되는 300개의 각이한 전파신호를 감시, 추적할 수 있고, 1개의 동일한 주파수로 발신된 전파신호 500개를 감시, 추적할 수 있다.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레이더전파를 쏘는 레이더와 달리 전파를 쏘지 않으므로, 교전상대에게 자기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방공레이더기지에서 발신되는 레이더전파를 포착하여 그곳을 타격하는 미국군의 미사일공격을 피할 수 있다. 또한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부피가 그리 크지 않아 군용화물차로 운반할 수 있으므로, 오성산 같은 높은 산 속의 지하기지에 은밀히 설치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다. 

오성산 정상 부근의 지하기지에서 꼴추가조기경보체계가 가동되는 줄도 모른 채 상황을 오판한 미국이 만일 1998년 어느 날 B-2 스텔스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켜 조선에 대한 선제기습타격을 시도하였다면, 꼴추가조기경보체계의 탐지망에 걸렸을 것이고, 조선인민군의 ‘번개-4’ 지대공미사일에 맞아 모조리 격추되었을 것이다. <사진 2>

▲ <사진 2>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에 두 차례나 오성산에 오른 것은 1997년 1월 1일 미국이 B-2 스텔스전략폭격기를 실전배치한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조선에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B-2 스텔스전략폭격기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할 특수장비가 오성산 정상 부근의 지하기지에서 가동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성산 정상 부근의 지하기지에 설치되어 조선의 영공에 접근하는 스텔스비행체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하는 절묘한 특수장비가 바로 꼴추가조기경보체계다. 위의 사진은 로씨야군의 군용차량에 탑재된 꼴추가조기경보체계를 촬영한 것이다.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레이더전파를 쏘아 스텔스비행체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하는 게 아니라, 스텔스비행체가 발신하는 전파신호를 포착하여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한다.     

꼴추가조기경보체계의 탐지거리계산법에 따르면, 해발고가 1,062m인 오성산 정상 부근에 설치된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670km 밖에서 4km의 고도로 날아오는 B-2 스텔스폭격기, F-22 스텔스전투기, F-35 스텔스전투기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할 수 있다. 스텔스기종의 통상적인 비행고도는 4km 안팎이다. 그런데 만약 스텔스전투기가 조선인민군의 방공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고도를 1km로 낮춰 저고도 비행으로 내습하더라도, 오성산 정상 부근의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540km 떨어진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스텔스전투기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 오성산에서 스텔스전투기의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하지 못하면, 곧바로 평양 상공이 위태로워지게 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오성산이야말로 조선의 영공을 지키는 눈동자 같은 존재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미국이 B-2 스텔스전략폭격기를 실전배치해놓고 조선에 대한 기습타격기회를 노리던 1998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왜 오성산을 두 차례나 톺아올랐는지 알 수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8년 11월 25일 당시 조선을 방문하고 있었던 미얀마 고위군사대표단은 지하에 건설된 조선인민군 방공레이더기지를 방문하였다. 미얀마 고위군사대표단 성원들은 그 지하기지를 돌아보면서 자기들을 안내하는 조선인민군 장교에게 어떤 탐지레이더들이 거기에 설치되었는지 물었으나 조선인민군 장교는 그 물음에 답변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런데 미얀마 고위군사대표단이 조선방문을 마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작성한 내부보고서가 어떤 경로로 외부에 유출되었다. 외부에 유출된 그 보고서에는 2008년 11월 25일 미얀마 고위군사대표단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60km 떨어진 곳에 있는 조선인민군 지하방공레이더기지를 돌아보았다고 서술한 내용이 들어있다. 지하방공레이더기지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60km 떨어진 곳에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세 지점에 각각 60km의 거리를 두고 설치되어야 감시추적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의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오성산 정상 부근의 지하기지 이외에 그 지하기지에서 약 60km 떨어진 서부전선의 어느 지하기지와 동부전선의 어느 지하기지에 각각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 11월 25일 미얀마 고위군사대표단이 돌아보았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60km 떨어진 지하방공레이더기지는 오성산 정상 부근 지하기지의 꼴추가조기경보체계와 연결되는 또 다른 꼴추가조기경보체계거점이었던 것이다. 


3. 지축을 뒤흔든 두 차례의 시험사격 

조선의 지하기지에 설치된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가 비행 중에 발신하는 전파신호를 포착하여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한다. 그런데 만약 F-35A 스텔스전투기가 고의적으로 전파신호를 발신하지 않고 무전파비행을 하면, 꼴추가조기경보체계는 비행궤적을 감시, 추적하지 못한다. 

지금 미국 공군 조종사들로부터 F-35A 스텔스전투기 비행훈련을 받고 있는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비행훈련을 마친 뒤에 무전파비행을 할 수 있을까? 미국 공군 조종사들이나 한국 공군 조종사들은 비행 중에 사고로 목숨을 잃을 위험이 큰 무전파비행훈련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조종사의 육안관측과 비행감각에만 의존하면서 추락위험과 충돌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무전파비행술로 F-35A를 조종할만한 조종사는 그들 중에 없다.  

하지만, 군대가 전쟁에서 이기려면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조선인민군은 한국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가 무전파비행으로 내습하는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는데, 그런 가상상황에서는 조선인민군의 꼴추가조기경보체계 감시추적망이 뚫릴 수 있다는 추론이 성립된다. 

이런 추론에 따르면, 요즈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F-35A 스텔스전투기 도입은 작전종심이 매우 짧은 한반도의 특수한 항공작전환경에서 조선인민군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평양을 비롯한 전략거점들을 파괴할 수 있는 공격수단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제껏 재래식 전투기로 유지되어온 남북 사이의 군사적 균형을 깨뜨리는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군사적 균형이 깨지면,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는 법인데, 문재인 정부는 F-35A 스텔스전투기 도입을 강행하여 군사적 균형을 깨뜨리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지난해에 중지되었던 대북전쟁연습을 올해 다시 재개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극도로 격화시켰다. 그들은 대북공격을 준비하기 위한 한미합동전쟁연습을 북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2019년 8월 11일부터 기어이 감행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F-35A 스텔스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대북공격력을 비상히 증강시켜 남북의 군사적 균형을 깨뜨렸을 뿐 아니라, 한미합동전쟁연습까지 감행하였으므로, 북도 그에 맞서는 비상조치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북의 비상조치는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2019년 7월 11일 북측 외무성이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였다. 담화는 “일명 <보이지 않는 살인무기>라고도 불리우는 <F-35A>의 납입이 지역에서 주변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며 특히 조선반도 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역시 불가불 남조선에 증강되는 살인장비들을 초토화시킬 특별병기개발과 시험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경고하였다. 

그 경고는 빈말이 아니었다. 위와 같은 경고가 나온 때로부터 꼭 한 달이 지난 뒤에 북은 문재인 정부가 도입하는 F-35A 스텔스전투기들이 이륙하기도 전에 격납고와 활주로에서 파괴할 수 있는 특별병기를 등장시킨 것이다. 그날은 2019년 8월 10일과 8월 16일이었다. <사진 3> 


▲ <사진 3> 위의 두 사진은 2019년 8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제1차 신형 지대지미사일 시험사격장면이다. 위쪽 사진에 나타난 발사대차는 무한궤도로 움직이는 것인데, 무한궤도를 장착한 발사대차는 도로가 없는 산악지대에서 기동할 때 바퀴가 빠질 일이 없으므로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작전할 때 유리하다. 무한궤도를 장착한 발사대차가 도로를 벗어나 산악지대에 들어가면, 교전상대에게 노출되지 않는 은밀성이 보장된다. 위쪽 사진을 보면, 발사대차에 상자형 발사관 두 문이 실렸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발사관이다. 신형 지대지미사일이 그렇게 큰 발사관에 들어갔으니, 얼마나 강력한 비행능력과 파괴력을 발휘하겠는가. 아래쪽 사진은 신형 지대지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폭음과 화염과 연기를 내뿜으며 상승비행을 하는 장면이다. 탄체에 새겨진 일련번호가 선명하게 보인다. 일련번호 앞에 있는 자음 ㅈ은 전략미사일을 뜻하는 기호다.     

지난 8월 10일과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에서 새로 개발된 신형 지대지미사일 시험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하였다. 북은 두 차례 시험사격을 진행하면서 신형 지대지미사일의 비행고도를 48km에서 30km로 낮췄는데, 그에 따라 탄착거리도 400km에서 230km로 짧아졌다. 이처럼 비행고도와 탄착거리가 달라졌어도 비행속도는 변함없이 마하 6.1로 나타났다. 마하 6.1은 초음속을 돌파한 극초음속이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한 <뉴욕타임스> 2019년 9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북이 시험사격한 신형 지대지미사일의 사거리는 700km에 이른다고 한다.  

2019년 8월 10일과 8월 16일 시험사격에서 대성공을 거둔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저고도비행능력, 극초음속비행능력, 초정밀타격능력을 두루 갖춘 특별한 비탄도미사일이다. 

다른 탄도미사일들은 대기권 밖으로 상승하여 탄도비행을 하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받지 않지만,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대기권 안에서 저고도로 날아가므로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다. 공기저항을 받으면 그만큼 비행속도가 느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대기권 안에서 공기저항을 받으며 날아갔는데도 대기권 밖에서 날아가는 기존 탄도미사일보다 비행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서 초음속을 돌파하고 마하 6.1의 극초음속에 이르렀다. 미국과 한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이 로씨야의 지대지미사일 9K720  이스칸데르와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미사일공학기술의 종합체라는 이스칸데르의 비행속도는 마하 5.9다. 이런 사실 하나만 봐도, 조선이 미사일비행속도에서 세계적인 기술패권을 틀어쥐었음을 알 수 있다.  


4. 미사일개발 최전성기에 들어선 조선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이 얼마나 뛰어난 무기체계인지 알아보려면, 현재 미국 육군이 운용하고, 한국군이 도입하여 운용하는 지대지미사일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미국 육군이 운용하는 지대지미사일 MGM-140 ATACMS(에이태킴스)는 원래 탄두중량이 560kg인 대형 산포탄(집속탄)을 탑재하고 165km를 날아가는 미사일이었다. 초기형 에이태킴스 블록-1이 바로 그 미사일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미국의 미사일공학기술은 그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은 2002년에 그처럼 형편없는 미사일을 111문이나 수입하였다.  

미국이 2004년에 한국에 110문을 수출한 에이태킴스 블록-1A는 탄두중량이 160kg인 산포탄을 탑재하는 경우 300km를 날아가고, 탄두중량이 213kg인 단일탄두를 탑재하는 경우 270km를 날아간다. 나중에 개발된 에이태킴스 블록-2는 탄두중량이 268kg인 단일탄두를 탑재하고 140km를 날아간다. 

그 이후 미국은 이 지대지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하여 사거리를 300km로 늘였지만, 그렇게 했어도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 사거리 700km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친미사대주의에 사로잡혀 미국산 무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얼간이들은 그 형편없는 미사일을 최강의 무기니 뭐니 하고 칭송한다.

지금 미국은 에이태킴스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지대지미사일을 개발하는 중이다. 미국이 개발하는 새로운 지대지미사일은 앞으로 4년 뒤인 2023년에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라는데, 이 새로운 지대지미사일이 개발되더라도 그 사거리는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보다 200km나 짧은 500km밖에 되지 않는다. 로씨야가 자랑하는 이스칸데르의 사거리도 500km다. 

에이태킴스의 탄체길이는 4m이고, 탄체지름은 61cm인데,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의 탄체길이는 약 7m, 탄체지름은 약 1m다.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이 에이태킴스보다 훨씬 더 크다. 이스칸데르의 탄체길이는 7.3m, 탄체지름은 0.92m이므로,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이스칸데르와 거의 같은 크기다.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에이태킴스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크고 무거운데도, 두 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으로 날아가고, 두 배 이상 멀리 날아간다. 이런 사실을 살펴보면,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중량이 700kg인 대형 탄두를 탑재하고 극초음속으로 700km를 날아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스칸데르는 중량이 700kg인 대형 탄두를 탑재하고 500km밖에 날아가지 못한다. 

탄두중량이 무거우면 파괴력도 커진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의 파괴력은 에이태킴스의 파괴력에 비할 바 없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탄두중량이 160kg인 산포탄을 탑재한 에이태킴스 1발로 축구장 3개를 합친 20,000㎡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 크고 강력한 산포탄을 탑재한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 1발의 파괴력은 축구장 7개를 합친 50,000㎥의 면적에 엄청난 불우박을 쏟아부어 초토화할 수 있다. <사진 4>


▲ <사진 4> 위의 두 사진은 2019년 8월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제2차 신형 지대지미사일 시험사격장면이다. 위쪽 사진은 무한궤도를 장착한 발사대차에서 신형 지대지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다. 엄청난 화염폭풍이 뿜어져나오는 것이 보인다. 이 지대지미사일은 중량이 700kg인 대형 탄두를 탑재하고 미사일요격망을 피해 저고도변칙비행을 하면서 마하 6.1의 극초음속으로 700km를 날아간다. 이 세상에 현존하는 그 어떤 지대공미사일로도 요격하지 못한다. 아래쪽 사진은 신형 지대지미사일 탄두가 표적에 명중하는 장면이다. 함경남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에 있는 바위섬에 설치된 1m 크기의 작은 표적에 정확히 명중하였다. 이것은 신형 지대지미사일의 원형공산오차가 2~3m라는 것을 말해준다. 경이로운 초정밀타격이다. 크고 강력한 산포탄(집속탄)을 탑재한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 1발의 파괴력은 축구장 7개를 합친 5만 평방미터 면적에 엄청난 불우박을 쏟아부어 초토화할 수 있다.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에는 산포탄만이 아니라 전술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다.     

조선이 탄체지름을 1m로 크게 늘이고, 사거리를 700km로 크게 늘인 신형 지대지미사일을 개발한 것은 그 미사일에 산포탄만이 아니라 전술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조선에서 생산된 전술핵탄두는 지름이 60cm이고, 중량이 500kg이므로, 신형 지대지미사일에 얼마든지 탑재할 수 있다.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사거리와 파괴력만이 아니라 비행양식에서도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애이태킴스는 저고도로 비행하지 못하고 포물선을 그리면서 50km 상공에서 고고도 탄도비행을 한다. 비행속도도 마하 3으로 매우 느리다.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번개-5’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면, 포물선을 그리면서 마하 3의 느린 속도로 날아오는 에이태킴스를 간단히 요격할 수 있다. 그와 달리,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저고도변칙비행을 하면서 마하 6.1에 이르는 극초음속으로 엄청나게 빨리 날아가므로, 이 세상에 현존하는 그 어떤 지대공미사일로도 요격하지 못한다.  

에이태킴스는 위성항법유도장치를 달고 날아가기 때문에 타격정밀도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타격능력을 가졌다. 지난 8월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을 시험사격하였을 때, 함경남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에 있는 바위섬에 설치된 1m 크기의 표적에 정확히 명중하였다. 이것은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의 원형공산오차가 2~3m 정도라는 것을 말해준다. 타격정밀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스칸데르의 원형공산오차는 5~7m다. 

위에 열거된 몇 가지 사실을 보면,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이 세계 최고 첨단무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에서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단거리미사일이 개발된 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미사일설계기술과 미사일제작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온 조선이 요즈음 미국과 로씨야를 앞지르며 미사일개발의 최전성기에 들어섰음을 말해준다.  


5.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맞춰진 타격좌표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을 논할 때, 주목되는 것은 700km에 이르는 사거리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운용하는 각종 단거리미사일들 중에서 사거리가 700km인 것은 화성-6이다. 화성-6을 1988년에 시험발사하였으므로, 30년이 넘은 미사일이다. 나는 2013년 6월 5일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전략로케트관을 참관할 때, 4축8륜 발사대차에 탑재된 화성-6 실물을 직접 관찰한 적이 있는데, 전시실 해설문에는 화성-6이 ‘지상대지상전략로케트’라고 적혀있었다. 전략로케트라는 말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하는 전략미사일이라는 뜻이다. 

화성-6이 전술핵탄두를 탑재하고 700km를 날아가는 전략미사일이라면,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이 우수한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도 전술핵탄두를 탑재하고 700km를 날아가는 전략미사일인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700km에 이르는 사거리다. 조선이 만드는 단거리미사일들의 사거리는 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700km로 정해진 것일까?

<뉴욕타임스>가 2019년 9월 2일 분석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700km를 날아가는 조선의 신형 지대지미사일 타격범위 안에는 일본 사세보 군항과 이와꾸니 항공기지가 들어간다. 중부전선 북측지역에서 사세보 군항까지 직선거리는 630km이고, 중부전선 북측지역에서 이와꾸니 항공기지까지 직선거리는 716km다.   

이와꾸니 항공기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본 요꼬스까에 배치된 미국 해군 제7함대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소속 제5항모비행단이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주둔하고, 일본 오끼나와에 배치된 미국 제3해병대원정군 산하 제12해병대항공단이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주둔한다.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나 제3해병대원정군은 전시에 한반도로 가장 먼저 들이닥쳐 조선을 공격할 북침돌격대들인데, 그런 북침돌격대의 항공전력이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집결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주둔하는 제12해병대항공단 산하 제121해병대전투비행대대에는 미국이 해외기지에 유일하게 전진배치한 F-35B 스텔스전투기가 배속되었다. 

한국군이 도입하는 F-35A와 달리 F-35B는 사세보 군항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의 40,000톤급 상륙강습함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함재기다. 그러므로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해병대 제12해병대항공단은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있는 F-35B 스텔스전투기를 사세보 군항에 대기 중인 상륙강습함에 보내 비행갑판에 탑재할 것이고, 미국 해군 제5비행단은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있는 수퍼 호넷 함재기가 요꼬스까 군항에 대기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에 보내 비행갑판에 탑재할 것이다. 40,000톤급 상륙강습함은 F-35B 스텔스전투기 6대를 실을 수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상륙강습함에 수퍼 호넷 함재기와 F-35B 스텔스전투기가 각각 실리면, 그 거함들은 동해작전구역에 진입하여 조선을 공격할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이와꾸니 항공기지야말로 미국의 북침전략거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조선은 이와꾸니 북침전략거점에 배치된 F-35B 스텔스전투기들과 수퍼 호텟 함재기들이 상륙강습함과 핵추진 항공모함에 실리기 위해 이륙하기 전에 격납고와 활주로에서 그것들을 파괴할 날카로운 타격수단을 가져야 한다. 그런 작전적 요구를 파악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일미국군과 일본자위대의 2중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이와꾸니 항공기지를 단숨에 초토화할 신형 지대지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명령하였던 것이다. <사진 5>

▲ <사진 5> 위의 사진은 일본 야마꾸찌현 이와꾸니시에 있는 이와꾸니 항공기지 정문을 촬영한 것이다. 위병소에 내걸린 표지판에는 영문으로 해병대항공기지라고 쓰여있고, 그 아래 위병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일본 요꼬스까에 배치된 미국 해군 제7함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소속 제5항모비행단이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주둔하고, 일본 오끼나와에 배치된 미국 제4해병대원정군 산하 제12해병대항공단이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주둔한다. 특히 이와꾸니 항공기지에 주둔하는 제12해병대항공단 산하 제121해병대전투비행대대에는 미국이 해외기지에 유일하게 전진배치한 F-35B 스텔스전투기가 배속되었다. 이 스텔스전투기는 사세보 군항에 대기 중인 4만톤급 상륙강습함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함재기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이와꾸니 항공기지야말로 미국의 북침전략거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조선은 이와꾸니 북침전략거점을 파괴할 날카로운 타격수단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번에 개발완성된 신형 지대지미사일이다. 만일 이와꾸니 항공기지에서 F-35B 스텔스전투기들과 수퍼 호넷 함재기들이 한꺼번에 이륙하려는 출격징후가 보이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가차 없이 신형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여 그 항공기지를 초토화할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을 받은 조선의 미사일개발기지들인 166공학연구소와 628발동기연구소는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신형 미사일설계사업을 다그쳐 로씨야와 미국의 기술수준을 앞지르는 세계 최강의 지대지미사일을 만들어냈다. 

조선국방과학원 산하 166공학연구소는 미사일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기관인데, 조선국방과학원 산하 연구소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그 연구소에는 조선 각지에서 선발된 수재급 연구사 약 1,000명, 실험조수 약 500명, 군수노동자 약 8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른 한편, 조선국방과학원 산하 628발동기연구소는 로켓엔진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기관인데, 조선 각지에서 선발된 수재급 연구사 약 500명, 실험조수 약 200명, 군수노동자 약 3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선 각지에서 선발된 수재급 연구집단 1,500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을 관철하기 위해 전력하였으므로, 이와꾸니 항공기지를 타격할 세계 최강의 지대지미사일을 그토록 짧은 기간에 만들어낼 수 있었다. 

미국 국방부가 2018년 2월에 발표한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따르면, 조선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기간에 신형 지대지미사일 7종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거기에 더하여, 조선이 2019년 8월에 신형 지대지미사일 2종을 더 개발하였으니 모두 9종을 개발한 것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에 중국과 로씨야는 지대지미사일을 각각 5종씩 개발하였고, 미국은 1종밖에 개발하지 못했다. 이런 압도적인 차이만 봐도, 조선이 다른 미사일강국들을 기술분야에서 앞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일 이와꾸니 항공기지에서 F-35B 스텔스전투기들과 수퍼 호넷 함재기들이 한꺼번에 이륙하려는 출격징후가 보이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가차 없이 신형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여 그 항공기지를 초토화할 것이다. F-35B 스텔스전투기와 수퍼 호넷 함재기가 싣지 못한 상륙강습함과 핵추진 항공모함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거대한 쇳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꾸니 항공기지 같은 주일미국군기지들을 초토화할 조선의 지대지미사일은 이번에 개발된 신형 지대지미사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실전배치된 북극성-2형도 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2017년 5월 21일 신형 중장거리전략미사일 북극성-2형의 계렬생산준비를 끝내고 실전배치를 위한 최종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당시 89도의 고각으로 발사된 시험발사과정을 분석한 정보에 따르면, 북극성-2형은 발사된 후 7분10초 만에 최고정점고도 633.3km에 도달하였고, 정점고도비행 중에 초속 684m의 속도로 날아갔다고 한다. <조선일보> 2017년 2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북극성-2형의 사거리는 5,500km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조선제재위원회가 2019년 9월 5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은 오끼나와에서 홋까이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일미국군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북극성-2형 지대지미사일을 조중국경지대에 가까운 전략기지에 실전배치하였다고 한다. 

위와 같은 사실을 살펴보면, 조선은 주일미국군기지들을 초토화할 두 종류의 지대지미사일을 보유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이미 실전배치된 북극성-2형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 개발완성된 신형 지대지미사일이다. 전자는 높은 고도로 날아가고, 후자는 낮은 고도로 날아간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이 두 종류의 미사일을 혼합발사하면, 주일미국군과 일본자위대의 2중 방공망은 무용지물로 되고, 주일미국군기지들은 불과 몇 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미국은 그처럼 초강력한 타격수단을 가진 조선에게 감히 전쟁을 도발하지 못한다. 조선의 전쟁억제력은 날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 미국은 무모하고 위험하고 불량한 전쟁연습과 무력증강을 강행하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게 아니라, 세계 최강의 미사일강국으로 등장한 조선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험을 해소해야 한다. 그것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