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6

[보론 추가] 불가사의한 현상,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까?

[한호석의 개벽예감](111)
자주민보 2014년 05월 05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사진 1> 이것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제4세대 전투기를 촬영한 것이다. 미국 군부는 북이 소련산 미그-29를 수입하여 작전배치하였다고 보지만, 북은 미그-29를 자체 기술로 개량하여 미그-29의 외형을 닯은 자국산 제4세대 전투기를 대량생산하였다.     © 자주민보


 
일촉즉발 긴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

기존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났다. 일촉즉발 긴박한 상황이 조성되었던 지난 3월 31일 백령도 상공에서 나타난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남측 국방부와 합참은 그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당시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언급하였다. 남측 언론매체들도 무인항공기 추락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였기 때문에, 백령도 상공에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묻혀버렸다. 

그 불가사의한 현상을 파악하려는 이 글의 서술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그 위원회에 출석한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로부터 듣고 <연합뉴스> 취재기자에게 전해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연합뉴스> 2014년 4월 4일 보도에 따르면, 4월 3일에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은 지난 3월 31일 미그-29 2대와 다른 기종의 전투기 2대로 편성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백령도 북쪽 상공으로 접근하였다고 한다. <사진 1>은 그 날 백령도 상공에 나타난 것과 같은 기종의 조선인민군 항공군 미그-29 전투기다.

북의 전방지역 비행장들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들은 이륙한 뒤 3∼5분 안에 남측 수도권 상공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공군은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북쪽으로 20∼50km 떨어진 북측 상공에 가상의 ‘전술조치선’을 그어놓고,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그 선에 접근하면 즉각 전투기 대응출격을 명령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 3월 31일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백령도 북쪽 상공으로 접근하였고, 그에 맞서 한국 공군은 F-15K를 비롯한 전투기 3대를 대응출격시켰다. 그런데 ‘전술조치선’을 넘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 중 전투기 한 대가 ‘북방한계선’도 넘어 백령도 상공으로 접근하였다. 한국 공군이 전혀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6여단에는 전투기를 격추할 요격무기가 없고, 저고도 비행체를 상대할 벌컨포밖에 없다. 너무 다급해진 한국군 해병6여단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날아오는 백령도 북쪽 상공을 향해 벌컨포 300발을 쏘며 경고사격을 개시하였다. 그러나 유효사격고도가 900m밖에 되지 않는 벌컨포로는 전투기를 상대할 수 없으므로, 허공을 향해 포성이나 울렸을 뿐 속수무책이었다. 만일 당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백령도 기지들을 공습하였더라면, 방호력이 약한 그 기지들은 화염 속에 사라졌을지 모른다. 미그-29는 로켓폭탄과 공대지미사일로 중무장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최장사거리가 30km이며, 무게가 320kg이나 나가는 강력한 고폭-장갑관통탄두가 장착된 Kh-29 공대지미사일 한 발이면 웬만한 기지를 날려버릴 수 있다.

지난 4월 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의 보고내용에 기초하여 재구성한 1차 서술은 여기서 끝난다. 왜냐하면 당시 백령도 북쪽 상공을 향해 접근하던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그 뒤로 어느 항로를 따라 비행하였는지에 대해 그들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이 언급하지 않은 당시 백령도 상공의 긴박한 상황은 공군 핵심관계자가 사흘 뒤 <중앙일보> 취재기자에게 들려준 더 자세한 이야기에서 알려졌다. 공군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중앙일보> 2014년 4월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경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백령도 상공으로 접근하자 한국 공군도 서해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F-15K와 F-16 전투기들에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백령도를 향해 남하비행을 하던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는 ‘북방한계선’도 넘었다.

백령도에서 황해남도 장산곶까지 직선거리는 17km밖에 되지 않으므로, 그 수역의 ‘북방한계선’은 백령도에서 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해상에 그어졌는데, 고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가 9km의 거리를 통과하는 시간은 약 1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공군 핵심관계자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고만 언급했으나, 위에 언급한 지리공간적 조건을 살펴보면 당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 가운데 전투기 한 대는 ‘북방한계선’ 남측 공역을 통과하여 곧바로 백령도 북쪽 상공에 진입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가 인용보도한 기사에서 국방부 핵심관계자는 당시 “레이더 상에 나타난 물체는 분명 미그기였다. 초계비행을 하던 우리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 피스아이)에서도 잡혔다”고 지적하였다.

비상상황을 주시하던 한국군 공군작전사령부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 한 대가 ‘북방한계선’ 남측 공역을 쏜살같이 통과하여 백령도 북쪽 상공에 진입하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곧바로 격추명령을 하달했다.” 여기서 말하는 격추명령이란 서해 상공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 공군 전투기에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여 격추하라는 뜻이다. 그 전투기에 탑재된 공대공미사일 AIM-120D의 사거리는 180km다.

만일 한국 공군 전투기가 백령도 북쪽 상공에 진입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였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은 한국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공대공미사일은 물론 한국 공군 전투기 편대를 향해 황해남도에 배치된 지대공미사일을 각각 발사하였을 것이다. 그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그런데 한국군 공군작전사령부가 전투기 격추명령을 내린 바로 그 시각,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놀랍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사격통제레이더에 나타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순간, 그 전투기의 항적이 갑자기 사라졌다. 공군 핵심관계자가 <중앙일보> 취재기자에게 전해준 이야기에 따르면, “미그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공대공미사일로 격추를 시도했으나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이 물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부터 2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벌어졌던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레이더에 나타난 비행체 항적이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아래와 같이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비행체가 추락하는 경우 그 비행체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지는데, 당시 백령도 상공에 진입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추락하지 않았던 것은 명백하다.
둘째, 레이더 오작동이 일어나는 경우 비행체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지는데, 당시 서해 상공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 공군 전투기들의 레이더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레이더에서 동시에 오작동이 일어났을 리 만무하다. 레이더에서 오작동이 일어난 전투기는 작전임무수행을 중지하고 즉시 공군기지로 돌아가야 하는데, 당시 한국 공군 전투기들 가운데 공군기지로 급히 돌아간 전투기는 없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순간 그 전투기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진 한국 공군작전사령부는 아군 전투기의 레이더에서 혹시 오작동이 일어나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의 항적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F-15K를 백령도 남쪽 상공에까지 접근시켜 전투기조종사가 육안으로 정찰하게 하였으나, 항적이 사라진 그 전투기는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인용보도한 기사에서 국방부 핵심관계자는 항적이 감쪽같이 사라진 그 전투기에 스텔스도료가 칠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취재기자에게 말하였다. 물론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적의 레이더전파를 흡수하는 전파흡수도료(Radar Absorbent Material, RAM)를 기체에 칠한 스텔스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적의 레이더가 그런 스텔스전투기를 포착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전파흡수도료를 기체에 칠한 미그-29를 운용하는 러시아 항공군의 사례를 보면, 그 도료를 칠한 미그-29는 실제보다 4∼5배 더 작은 0.60∼0.75㎡의 아주 작은 물체로 레이더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3월 31일 백령도 상공에서 항적이 갑자기 사라진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만일 전파흡수도료를 칠한 스텔스전투기라면, ‘전술조치선’을 넘기 이전부터 한국군 레이더가 포착하지 못했거나, 실제보다 4∼5배 더 작은 물체로 한국군 레이더에 나타났어야 한다. 그러나 전투기가 적진 상공에 진입한 순간 갑자기 레이더에서 그 항적이 사라졌으니, 이것이야말로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 현상에 대해 말해주는 추가정보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지만, 위에 인용한 보도기사에서 서술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재구성하면 아래와 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당시 전투기 4대로 편성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백령도 북쪽 상공에서 돌발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투기 한 대가 고속으로 남하비행을 하여 백령도 상공에 진입하였다. 그 시각 한국 공군 전투기가 사격통제레이더를 켜고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갖추었다. 일반적으로, 공중전에 참가한 전투기는 적기가 자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켜는 순간, 그 레이더전파를 포착하여 공대공미사일이 곧 날아올 상황이 조성되었음을 알게 된다. 당시 백령도 상공에 진입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도 한국 공군 전투기가 자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켜고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상황을 포착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 전투기는 한국 공군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따돌리기 위해 기상천외한 불가시(不可視) 비행상태로 갑자기 전환하였고, 그에 따라 한국 공군 전투기 레이더에서 그 항적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비행 중에 불가시 비행상태로 갑자기 전환되는 전투기가 있을까? 이제껏 언론에 실물이 공개된 적이 없는, 레이더 감시망을 감쪽같이 뚫어버린다는 ‘전설 속의 전투기’가 혹시 그 날 백령도 상공에 나타났던 것일까?

백령도 상공에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을 파악하려면, ‘전설 속의 전투기’에 적용되었다는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plasma stealth technology) 개발에 얽힌 사연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소련-러시아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해온 사연들

미국의 전기전자공학연구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s)는 1963년에 펴낸 논문 ‘절연체의 레이더 교차면 또는 플라즈마를 칠한 활동영역과 원형 실린더’에서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의 지구궤도비행  중에 나타난 특이한 현상에 대해 서술한 바 있다. 그것은 지구궤도에 형성된 전리층을 고속으로 통과하며 비행 중인 스푸트니크가 우주공간에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플라즈마 기류막(plasma screen)에 둘러싸이는 현상이었다. 만일 플라즈마 기류막이 스푸트니크를 완전히 둘러싸면, 그 순간 스푸트니크는 레이더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57년 전 소련의 우주과학자들이 지구궤도를 비행하는 스푸트니크를 관찰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이 흥미로운 현상은 당시 소련 과학계의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그리하여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소련에서 일찌감치 시작되었고, 오늘날 러시아는 그 분야에서 다른 나라가 따라오지 못할 만큼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소련의 우주과학자들이 스푸트니크의 지구궤도비행을 관찰하던 중에 자연발생적인 플라즈마 기류막에 둘러싸인 현상을 발견한 때로부터 42년 긴 세월이 흐른 1999년 1월 20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ITAR-TASS)통신>에 주목할 만한 대담기사가 실렸다. 그 통신사의 취재기자 니콜라이 노비취코브(Nicholai Novichkov)가 러시아의 켈디쉬연구소(M. V. Keldysh Research Center) 소장이며 러시아과학원 원사인 아나톨리 코르테에브(Anatoliy Korteev) 박사와 대담한 기사다. 대담에서 코르테에브는 “인공적으로 발생시킨 플라즈마 구름(plasma cloud)에 둘러싸인 비행체는 (적의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수 백 배 이상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플라즈마 기류막을 플라즈마 구름이라고 불렀는데, 원래 플라즈마라는 것은 이온, 전자, 중성자의 유사중성적 혼합물(quasi-neutral mix)로서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와 강하게 반응하는 성질을 지녔다. 바로 이런 성질을 이용하면 레이더전파를 흡수하고 그것을 열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은 적의 레이더전파를 피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적의 전자기파(EMP)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

위의 대담에서 코르테에브 박사는 인공적으로 생성된 플라즈마 기류막에는 전자기에너지(electromagnetic energy)를 흡수하는 성질도 있고, 전자기파를 반사하지 않고 자기 주위에로 통과시키는 성질도 있는데, 이런 두 가지 성질을 이용하여 적의 레이더전파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그는 이러한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지상에서 실험하였고, 비행체에 적용하여 실험하였는데, 스텔스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이 소장으로 근무하는 켈디쉬연구소에서 제1세대 플라즈마 장치를 이미 오래 전에 개발하였고, 레이더전파를 반사하면서 그 파장을 변동시킬 뿐 아니라 교란전파까지 발신할 수 있는 제2세대 플라즈마 장치를 개발하였고, 최근에는 제3세대 플라스마 장치를 개발하였는데, 이전에 만든 제1세대 플라즈마 장치와 제2세대 플라즈마 장치는 이미 다른 나라에 수출하였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999년 당시 켈디쉬연구소가 개발한 제3세대 플라즈마 장치는 무게가 100kg을 넘지 않고, 10킬로와트 안팎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무게가 100kg을 넘지 않고 10킬로와트 안팎의 전력을 소비하는 플라즈마 장치가 개발되었다면, 그것을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다.

코르테에브 박사의 대담기사를 통해 러시아가 제3세대 플라즈마 장치를 개발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때로부터 3년이 지난 2002년 6월 미국의 군사과학월간지 <전자국방저널(Journal of Electronic Defense)>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군은 자국에서 개발된 플라즈마 장치를 수호이-27B 전폭기에 장착하고 성능시험을 이미 실시하였다고 한다.

2005년 10월 21일 러시아 일간지 <노브예 이즈베스티야(Novye Izvestia)>는 코르테에브 박사의 말을 인용하여 켈디쉬연구소가 플라즈마 기류막을 방사하는 작고 가벼운 이동식 플라즈마 방사기(mobile plasma generator)를 개발하였다고 보도하면서, “이 장치는 비행체 주위의 공기를 이온화(ionize)하는 강력한 전자파를 방사함으로써 비행체 주위에 플라즈마 구름을 효과적으로 형성한다”고 하였다. 그 보도기사에서 코르테에브 박사는 비행체에 장착된 플라즈마 방사기가 작동할 때 비행체에 내장된 전자장비와 교신장치에서 전자장애가 일어나 불통되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였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만든 플라즈마 방사기는 러시아 정부당국으로부터 성능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비행 중인 전투기 맨 앞의 원뿔꼴 두부(nose cone)에 장착된 플라즈마 방사기에서 방사한 플라즈마 기류막이 고속으로 날아가는 전투기를 전체적으로 완전히 감싸지 못하는 결함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런 결함은 2003년에 러시아과학원 산하 전자기 이론 및 실용연구소(Institute for Theoretical and Applied Electromagnetics)가 실시한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비행에서 나타났다. 그 시험비행에서는 지름이 88.9cm이고 접시처럼 둥그렇게 생긴 플라즈마 방사기를 수호이-35 기체 맨 앞의 원뿔꼴 두부에 장착하고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플라즈마 기류막을 방사하였는데, 플라즈마 기류막은 기체 전부를 완전히 감싸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 실험은 러시아가 2003년에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 제작에서 부분적 성공을 거두었음을 말해준다.  

그런 결함이 나타났다면, 플라즈마 방사기를 전투기의 원뿔꼴 두부에 한 개만 장착할 게 아니라 두 날개에도 장착하면 플라즈마 기류막으로 기체 전부를 감쌀 수 있지 않을까? 러시아 항공군은 군사기밀에 속하는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의 존재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즈마 방사기를 한 군데 이상 장착하여 완성시킨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그 나라에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아직 개발하는 중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 <사진 2> 이것은 지금 러시아가 개발 중인 제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 T-50(PAk FA) 시제기의 비행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러시아는 이 전투기에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전투기는 오는 2016년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 자주민보


웹사이트 ‘세계안전관찰’은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지금 러시아가 개발 중인 제5세대 전투기 수호이 T-50(PAK FA)에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러시아는 수호이 T-50의 첫 시험비행을 2010년 1월 29일에 실시하였는데, 오는 2016년에 작전배치할 예정이다.


‘전설 속의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힘써온 북과 중국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999년 1월 20일 <이타르-타스통신> 대담기사에서 아나톨리 코르테에브 박사는 켈디쉬연구소가 개발한 제1세대 플라즈마 방사기와 제2세대 플라즈마 방사기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였다고 말한 바 있는데, 1990년대에 러시아로부터 플라즈마 방사기를 수입할 수 있는 나라는 북과 중국밖에 없다.

2010년 11월 19일 웹사이트 ‘러시아 밀리터리 포럼(Russia Military Forum)’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중국은 여러 개의 플라즈마 방사기를 기체 곳곳에 장착한 제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한다. 지금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제5세대 전투기의 명칭은 J-20이다. 중국은 J-20의 첫 시험비행을 2011년 1월 11일에 실시하였는데, 오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여러 개의 플라즈마 방사기를 J-20 기체 곳곳에 장착하게 된다는 것은, 중국이 플라즈마 방사기를 소형화하고 경량화하는 고도의 기술을 개발하였음을 의미한다.  

▲ <사진 3> 이것은 최근 체코공화국에서 만든 플라즈마 발생기다. 이 장치의 크기는 60cmX30cmX20cm이며, 무게는 25kg인데,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데 사용한다.     © 자주민보


이러한 정보를 살펴보면,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거의 완성하는 단계에 이른 러시아와 중국은 적의 레이더망을 감쪽같이 뚫는다는 ‘전설 속의 전투기’ 시제품을 이미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러시아와 중국처럼 북도 플라즈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를테면, 북의 과학자들이 플라즈마 분야에서 각종 산업장비를 개발하는 성과를 지적할 수 있다. <사진 3>에서 보는 것처럼, 오늘날 플라즈마 기술은 각 산업부문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지난 시기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선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남측에서는 레이저로 표기함)가 플라즈마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힘써왔는데, 그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2005년 5월 플라즈마 전원장치와 플라즈마 절단 및 용접기를 개발하였고, 2006년 1월 주사식 공기플라즈마 열처리장치를 개발하였고, 2011년 1월 새로운 플라즈마 열처리기술을 개발하였다. 조선국가과학원 산하 레이자연구소가 개발한 주사식 공기플라즈마 열처리장치는 아르곤 같은 불활성기체를 쓰지 않고 공기를 쓰면서 플라즈마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하여 플라즈마를 생성시키는 장치라고 한다. 

북에서 각종 첨단산업장비는 국가과학원에서 개발하고, 각종 첨단군사장비는 국방과학원에서 개발한다. 그렇다면 국방과학원 과학자들은 전투기 기체 곳곳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 경량화된 최첨단 플라즈마 방사기를 만들어냈을까?


▲ <사진 4>2010년 9월 17일 오후 3시경 중국 랴오닝성 푸순현 라구향 쑹강마을 사탕수수밭 인근에 조선인민군 항공군 미그 전투기가 불시착하였다. 비행 중에 생긴 기계고장으로 정상항로를 벗어난 사고기가 중국 영공으로 약 160km나 들어갔는데도, 중국인민해방군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았다. 이것은 그 사고기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 자주민보




<사진 4>에서 보는 것처럼, 2010년 8월 17일 중국 정부당국은 당일 오후 3시경 ‘국적불명의 비행기’ 한 대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현 라구(拉古)향 쑹강(松崗)마을에 불시착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튿날 중국 <신화통신>은 “사고기가 기계고장을 일으켜 방향을 상실하고, 중국 영공에 잘못 진입한 뒤 추락했다. 조선측이 중국측에 사과를 표명했다”고 보도하였다. 불시착한 그 비행기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소속 전투기였던 것이다. 현장사진에 나타난 전투기는 미그-21인 것으로 보인다. 불시착 지점은 중국 선양(瀋陽)에서 동남쪽으로 약 45km 떨어진 곳이며, 신의주로부터는 약 160km 떨어진 곳이다.

주목하는 것은, 비행 중에 기계고장이 생겨 정상항로를 벗어난 전투기가 중국 영공으로 160km 정도 진입하여 약 5분 동안 비행했는데도, 중국인민해방군 레이더망이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푸순 외곽에 불시착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비행 중 기계고장으로 정상항로에서 벗어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중국인민해방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중국 영공 깊숙이 비행하다가 불시착한 사건이 일어나기 40일 전에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이었다.


▲ <사진 5> 이 사진은 2010년 7월 7일 오후 8시 40분경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출현한 정체불명의 섬광비행체를 지역주민이 촬영한 것이다. 매우 밝은 빛을 발하는 섬광체가 날아가는 장면처럼 보인다. 이것은 중국이 개발 중인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시험비행한 상황으로 보인다.     © 자주민보

<사진 5>에서 보는 것처럼, 2010년 7월 7일 오후 8시 40분경 중국 샹하이(上海)에서 서남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항저우(杭州)의 샤오산(肅山)국제공항 상공에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섬광을 내며 날아가는 놀라운 장면을 지역주민들이 보았다. 당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갑자기 출현한 정체불명의 섬광비행체를 보고 놀란 샤오산국제공항 당국은 오후 8시 45분부터 9시 41분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였다고 한다. 이 정체불명의 섬광비행체가 출현한 것을 두고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이러저러한 추측이 무성하였는데, 그것은 중국이 개발 중인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시험비행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의 항적이 레이더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지상에서 그 전투기를 육안으로 보면 섬광을 발하는 비행체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투기에 장착된 플라즈마 방사기가 작동하여 기체를 플라즈마 기류막으로 감싸면, 레이더에서는 그 전투기의 항적이 갑자기 사라지지만, 플라즈마 기류막에 감싸여 날아가는 전투기를 지상에서 육안으로 바라보면 눈부신 형광성 발광체로 보이게 된다. 전파흡수도료를 칠한 스텔스 전투기와 달리,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는 섬광을 발하는 전설 속의 미확인비행체(UFO)처럼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나는 것이다.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레이더로는 물론 육안으로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오다. 

▲ <사진 6>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전설 속의 전투기'는 섬광을 발하는 형광성 발광체로 보인다. 만일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경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6여단 병사들이 이 사진에 나타난 것과 같은 섬광체가 날아가는 것을 목격하였다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전설 속의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목격담은 없었다.     © 자주민보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경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6여단 소속 병사들이 <사진 6>에서 보는 것처럼 형광성 발광체가 날아가는 비행장면을 목격하였다면, 그 목격사실이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로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각에 백령도 상공에서 형광성 발광체를 목격하였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백령도 상공에 진입한 전투기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사라진 불가사의한 현상은 북에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존재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유력한 증거이지만, 비행하는 형광성 발광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오지 않은 이상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북에서 말하는 ‘붉은 비행대’의 전투기들이 형광성 발광체의 모습으로 한반도 상공에 거대한 불보라처럼 출현하는 날, ‘전설 속의 전투기’가 실재한다는 놀라운 사실이 입증될 것이다.


[보론] 섬광비행체의 정체가 밝혀졌다 (자주민보 2014년 05월 06일)


▲ 이 사진은 미국 텔레비전방송 CNN이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유쿠(Youku)에 오른 동영상을 퍼날라 2010년 7월 20일에 게시한 동영상에서 잡아낸 것이다. CNN은 미국 군사전문가의 논평을 인용하면서 섬광비행체를 촬영한 이 동영상은 합성사진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그러나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는 바로 저렇게 흰색 섬광처럼 보이는 거대한 플라즈마 기류막을 방사하면서 날아가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 자주민보, 한홋석 소장 제공


문제의 사진에 나타난 비행체는 여객기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분량의 각종 정보가 해류처럼 밀려다니는 인터넷에는 믿을 수 있는 정보도 있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생겨난 착오정보도 있고, 사실을 과장 또는 축소한 왜곡정보도 있고, 없는 일을 상상하여 꾸며낸 날조정보도 있다. 컴퓨터 합성사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그럴 듯하게 조작된 사진자료도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와 외계비행접시를 혼동하는 경우는 착오정보다. 기괴한 몰골을 한 외계인들이 타고 지구에 가끔 내려온다는 외계비행접시에 관한 흥미로운 전설은 소련이 플라즈미 스텔스 기술을 개발하기 훨씬 이전인 1940년대부터 세간에 떠돌며 공상과학소설의 좋은 소재로 되었다. 외계비행접시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은 이온추진체에 관한 이야기도 작가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존재이지 국제과학계에서 거론되는 과학적 실체는 아니다.

외계비행접시나 이온추진체와 달리, 플라즈마 방사기는 무슨 신묘한 무기가 아니라, 현실 속에 존재하는 군사장비다. 나는 지난 5월 5일 <자주민보>에 ‘불가사의한 현상,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였는데, 그 글에서 플라즈마 방사기와 그것을 장착한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에 관해 서술한 내용은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러시아, 중국, 미국에서 과학자들의 공식 언급 또는 유력한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객관적 사실이다. 다만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였거나 거의 완성한 것으로 보이는 북, 러시아, 중국은 그 특별한 전투기에 관한 군사기밀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으므로, 그 특별한 전투기의 실체가 언론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모호하게 보이는 것뿐이다.


▲5일 기고한 '불가사의한 현상,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까? '라는 기사에 첨부한 사진으로 [<사진 5> 이 사진은 2010년 7월 7일 오후 8시 40분경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출현한 정체불명의 섬광비행체를 지역주민이 촬영한 것이다. 매우 밝은 빛을 발하는 섬광체가 날아가는 장면처럼 보인다. 이것은 중국이 개발 중인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시험비행한 상황으로 보인다. ]라고 필자가 설명글을 달았는데 다시 자료를 찾아 확인해 보니 이는 전투기가 아니라 여객기임을 중국 보도를 통해 확인하였다.  ©한호석 소장 


그러한 정보차단으로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의 실체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에 떠도는 그 전투기에 관한 정보들 가운데는 사실관계에 맞지 않게 혼동된 정보도 있다. 이번에 발표된 나의 글 ‘불가사의한 현상,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까?’에 들어간 <사진 5>가 바로 그런 경우에 속한다. 그 사진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촬영한 것이 아니다.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15962

나는 그 글에서 2010년 7월 7일 오후 8시 40분경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나타난 섬광비행체에 관해 서술하면서 그와 관련된 사진자료의 신빙성에 관해 더 치밀하게 조사하지 못하였다. 사진자료의 신빙성에 관한 불철저한 조사가 착오로 촬영된 사진자료를 싣는 실수로 이어지고 말았다. 문제의 사진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었던 내막은 아래와 같다. 

중국 <신화통신> 2010년 7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을 촬영하여 언론에 제공한 사람은 마쉬준이라는 지역주민인데, 그는 아내와 함께 밤에 산책을 나갔다가 붉은 섬광과 흰 섬광을 발하는 비행체가 자기들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카메라로 촬영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촬영한 섬광비행체는 샤오산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고 있었던 평범한 여객기였다.

일반적으로, 여객기 기체에는 안전운항을 위한 섬광등이 여러 개 장착되었는데, 착륙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할 때는 그 섬광등을 모두 켜게 되고, 따라서 야간에는 여객기 기체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고 섬광등 불빛만 매우 환하게 보인다. 문제의 사진을 촬영한 마쉬준은 여객기 섬광등이 발하는 눈부신 빛을 ‘이상한 빛’이라고 착각하고 촬영하였던 것이다. 문제의 사진에 나타난 섬광비행체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라 섬광등을 켠 여객기였다는 점은 아래와 같은 사실에서 입증된다.

첫째, 그 날 샤오산국제공항 인근 상공에 섬광비행체가 나타난 시각은 오후 8시 40분경인데, 문제의 사진이 촬영된 시각은 마쉬준의 카메라에 오후 8시 26분으로 표시되었다. 이러한 시차는 문제의 사진이 섬광비행체가 나타나기 이전에 여객기를 촬영한 것임을 말해준다.

둘째, 비행 중인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에서 방사되는 플라즈마 기류막은 언제나 흰 섬광만 발할 뿐이고 다른 색 섬광은 발하지 않는다. 반면에 착륙하기 위해 저공비행 중인 여객기는 흰색 섬광등과 붉은 섬광등을 모두 켠다. 문제의 사진에는 흰 섬광과 붉은 섬광이 모두 나타났으므로, 문제의 사진에 촬영된 것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라 여객기인 것이다.  

셋째, 비행 중인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에서 방사되는 플라즈마 기류막은 전투기 기체 전부를 감싸는 것이기 때문에, 전투기 크기보다 훨씬 더 큰 거대한 비눗방울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의 사진에 나타난 섬광은 일렬로 장착된 섬광등 몇 개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므로, 문제의 사진에 촬영된 것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라 여객기인 것이다.  


섬광비행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

미국 텔레비전방송 <ABC 뉴스> 2010년 7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민용항공국(CAAC) 대변인은 그 텔레비전방송 취재기자에게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섬광비행체가 나타난 사건에 대해 중국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중에 중국 당국은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은 <베이징시보> 2010년 7월 26일부에 실렸다.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그 날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나타난 섬광비행체를 촬영한 것이라고 하면서 언론에 보도된 사진과 동영상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과 동영상들은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나타난 섬광비행체와 무관한 것들이며, 여객기를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들이다.

둘째, 그 날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나타난 섬광비행체가 외계비행접시와 연관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그러므로 그 섬광비행체가 외계비행접시처럼 비행하다가 공중에 멈춰있었다는 당시 언론보도 내용은 오보다.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섬광비행체가 나타난 사건을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10년 7월 16일 보도기사에서 유씨 성을 가진 목격자인 버스운전사는 “그 물체가 마치 도망치듯이 서쪽으로 매우 빠르게 날아갔다”고 말했다. 

셋째, 샤오산국제공항 지상관제소는 그 섬광비행체를 레이더로 포착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섬광비행체의 항적이 지상관제소 레이더에 나타났다는 당시 언론보도는 오보다.

주목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나타난 섬광비행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섬광비행체가 비행한 것과 그것을 레이더로 포착하지 못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레이더 사각지대에 자가용 항공기 또는 군용기가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얼버무렸다는 점이다.

섬광비행체는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으므로 당연히 레이더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고,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였다는 사실은 중국인민해방군의 군사기밀이므로 중국 당국은 레이더 사각지대에 나타난 자가용 항공기 또는 군용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섬광비행체가 나타난 그 다음날인 2010년 7월 8일 <중국일보>는 익명의 소식통이 전한 말을 인용하여 중국 당국이 이미 그 섬광비행체의 정체를 확인하였지만, 군사문제에 관련된 일이라서 관련정보를 언론에 공개하지 못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그 섬광비행체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군사기밀 노출을 꺼려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다. <ABC 뉴스> 2010년 1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전에 계속된 섬광비행체의 출현이 군사훈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였다고 한다.


대도시 상공에도 출현하고, 국경지대 상공에도 출현하는 섬광비행체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 이외에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섬광비행체가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나타난 이후에도 섬광비행체의 출현은 심심치 않게 언론보도를 탔다. 이를테면, 샹하이 상공과 베이징 상공에 거의 같은 시각에 섬광비행체가 나타난 적도 있다. <샹하이일보> 2011년 8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8월 20일 오후 9시경 샹하이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 조종사들이 거대한 빛을 발하는 섬광비행체를 목격하고 이를 당국에 신고하였다고 한다. 조종사의 목격담에 따르면, 그 섬광비행체는 샹하이 상공 10,700m의 고공에서 비행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조종한 항공기가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올라갔을 때, “거대한 공처럼 생긴 흰색 비행체가 갑자기 나타났다”는 것이다. 목격자가 거대한 공처럼 생긴 흰색 섬광비행체를 보았다고 말한 것으로 봐서, 그 비행체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인 것은 분명하다. 목격담에 따르면, 그 비행체는 약 20분이 지난 뒤에, 흰색 섬광이 어두워지면서 차츰 사라졌다고 한다. 목격자는 그 섬광의 길이가 92km나 된다고 추정하였지만, 그것은 육안으로 거리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난 착시현상이 아니면 오보로 보인다.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에서 방사하는 플라즈마 기류막의 길이가 그처럼 길 수는 없다.

샹하이 상공에 섬광비행체가 나타난 때와 거의 같은 시각에 베이징에서도 섬광비행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과학지 편집인 경력이 있는 천체관측 동호인 유준의 목격담에 따르면, “흰색 비눗방울처럼 생긴 비행체가 베이징 상공에 나타났다가 5분 만에 사라졌다”고 한다. 

섬광비행체는 2012년에도 계속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중국 대도시 상공이 아니라 중국-인도 국경지대 상공에 나타났다. <인디아 투데이> 2012년 11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육군부대와 인도-티벳 국경지대에 배치된 인도 국경경비대는 2012년 8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자무(Jammu)와 카쉬미르(Kashmir)의 라닥(Ladakh)지역 중국-인도 국경지대 상공에 섬광비행체가 100회 이상 낮과 밤에 계속 출현하였음을 상부에 보고하였다. 인도 육군부대는 산의 정상에 이동식 레이더를 끌어다 올려놓고 섬광비행체를 탐지하려고 하였으나, 육안으로 보이는 그 비행체의 항적은 레이더에 나타나지 않았고, 나중에는 무인정찰기까지 띄웠으나 아무 것도 탐색하지 못했다. 또한 인도 천문대의 천문학자들이 사흘 동안 그 섬광비행체를 관측하였으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하였고, 인도 국가기술연구원과 국방연구개발원의 전문가들도 정체를 밝혀내지 못하였다. 인도의 군사정보기관 관계자들은 그 섬광비행체가 중국이 심리전에 동원한 장비 또는 인도군 상황을 탐지하기 위해 정교하게 만든 섬광등을 비춘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위에서 서술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중국인민해방군의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 개발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러 시험비행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미 완성하여 작전배치한 뒤에 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에서 중국에 뒤떨어지지 않는 북도 그런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섬광비행체를 육안으로 보았다는 여러 지역의 목격담이 언론에 몇 차례 보도된 것과 달리, 지난 3월 31일 백령도 상공에서 섬광비행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그 날 백령도 상공에 나타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의 항적이 한국군 레이더에 나타났다가 갑가지 사라진 불가사의한 현상은 북이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음을 강하게 암시한다. 북이 만약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 시제기를 시험비행하였다면, 적아가 살벌하게 대치 중인 백령도 상공으로는 출동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레이더에서 항적이 갑자기 사라지는 북의 전투기는 올해 안에 또다시 나타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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