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5

미국의 전쟁연습 압도한 북의 무력시위

[한호석의 개벽예감](106)
자주민보 2014년 03월 24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나토명 '프로그'로 알려진 러시아 '루나' 지대지 미사일     ©자주민보


▲ <사진 1> 2014년 3월 6일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2620군부대 비행훈련을 지도하면서 컴퓨터모의조종체계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이 부대는 전원이 여성비행사로 구성된 특별한 항공부대다. 그런데 사진에 보이는 모의조종체계는 전투기 모의조종체계가 아니다. 이것은 그 여성비행사들이 전투기 비행사들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그들은 기관포, 로켓포, 폭탄으로 무장한 저고도 공격기를 모는 여성비행사들이다. 저고도 공격기를 실전배치한 군대는 전 세계에서 조선인민군밖에 없고, 저고도 공격기를 모는 여성비행사들로 구성된 항공부대를 가진 군대도 전 세계에서 조선인민군밖에 없다.     © 자주민보



‘최강 무기’ 과시한 특별한 비행훈련

2014년 3월 7일 북측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2620군부대 비행훈련을 지도한 소식을 전하였다.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훈련이 시작되자 조종간을 억세게 틀어잡고 하늘로 날아오른 비행사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훈련명령관철의 길에서 련마해온 자기들의 비행술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고 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제2620군부대 비행훈련을 지도하였던 3월 6일은,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대북합동전쟁연습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이었다. 따라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실시된 제2620군부대 비행훈련은 ‘키 리졸브’ 대북합동전쟁연습에 맞선 대응훈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수많은 인민군 전투부대들 가운데 왜 하필이면 제2620군부대가 언론에 공개되는 중요한 대응훈련에 나선 것일까? 그 까닭은 제2620군부대가 여성비행사들로 구성된 특별한 항공부대이기 때문이다.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비행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훈련에 참가한 비행사들이 모두 녀성들인데 불리한 기상조건 속에서도 전투동작들을 훌륭히 수행한다고, 사상정신상태가 대단히 좋다고, 당의 의도대로 높은 비행술을 소유하였다고 치하하시였다”고 한다. 이 보도내용을 읽어보면, 제2620군부대가 전원이 여성비행사들로 구성된 특별한 항공부대임을 알 수 있다.

‘키 리졸브’ 대북합동전쟁연습이 막바지에 이른 긴장된 시점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왜 여성비행사들로 구성된 항공군부대의 비행훈련을 지도하였을까? 북측 언론매체의 현장보도사진들에 담긴 사연을 풀어보면 아래와 같은 의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 1>에서 보는 것처럼, 찾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제2620군부대에서 몸소 운전한 것은 전투기 비행사들이 쓰는 복잡한 컴퓨터모의조종체계가 아니라 비교적 단순한 컴퓨터모의조종체계다. 이것은 그 여성비행사들이 전투기 비행사들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항로에 비행운을 새겨가고 있는 비행사들의 훈련”이라는 표현이 보도기사에 들어있는 것을 보면, 그 여성비행사들은 헬기 비행사들이 아니다. 왜냐하면 헬기가 비행할 때는 비행운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적들의 아성을 재더미로 만들어버릴 멸적의 기상이 용암처럼 끓어번지고 있었다”는 표현이 보도기사에 들어있는 것을 보면, 그 여성비행사들은 저고도 침투기 비행사도 아니다. 왜냐하면 저고도 침투기(AN-2)는 공격기가 아니라 항공륙전병을 공중침투시키는 병력수송기이므로, 병력수송기 비행사에게 “적들의 아성을 재더미로 만들어버릴 멸적의 기상이 용암처럼 끓어번지고 있었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하늘의 유능한 전투비행사로 준비되었다”고 치하한 그 여성비행사들은 전투기도 아니고, 헬기도 아니고, 저고도 침투기도 아닌 어떤 기종을 모는 것일까? 2014년 3월 7일 <조선중앙텔레비죤> 20시 보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20시 보도에 방영된 화면에는 그 여성비행사들이 단발 프로펠러 항공기를 몰고 저고도 비행훈련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전에 나온 남측 언론의 보도기사를 찾아보면, 단발 프로펠러 항공기를 모는 여성비행사들로 편성된 부대는 평양 근교 강동에 있는 항공군 1사단 23련대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항공군 제2620군부대가 바로 그 부대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민군이 운용하는 저고도 침투기 안둘(AN-2)은 복엽기인데, 그 날 여성비행사들이 몰고 하늘로 날아오른 항공기는 단엽기였다. 조선인민군이 운용하는 단발 프로펠러 항공기 기종 가운데 단엽기는 CJ-6이라 부르는 항공기밖에 없다. 제2620군부대는 CJ-6을 모는 여성비행사들로 편성된 항공부대인 것이다.

CJ-6은 중국이 1960년대에 생산하여 북에 수출한 기종이다. CJ-6을 북에서 무엇이라 부르는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중국은 그 기종을 약 3,000대 생산하였는데, 지금도 중국인민해방군은 CJ-6을 훈련기로 사용한다.

▲ < 사진 2>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실전배치한 저고도 공격기 편대가 비행하는 모습이다. 이 저고도 공격기는 미국군이 실전배치한 공격헬기 아파치처럼 지상의 기갑무력을 격파할 위력적인 공중타격수단이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저고도 공격기 150대를 실전배치하였다.     © 자주민보

주목하는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이 CJ-6을 훈련기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조선인민군은 같은 기종을 실전배치하여 작전기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CJ-6 150대를 실전배치하였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로켓포와 폭탄을 탑재하고 7.62mm 기관포 두 문으로 무장한 저고도 공격기 CJ-6을 출격시킬 것이다.

그 날 여성비행사들이 몰고 비행훈련에 나선 단엽기는 저고도 공격기 CJ-6이었고, 그래서 북측 언론매체들은 그 여성비행사들에 대해 “적들의 아성을 재더미로 만들어버릴 멸적의 기상이 용암처럼 끓어번지고 있었다”는 표현을 썼던 것이다. 

CJ-6을 훈련기로 사용하는가 아니면 저고도 공격기로 사용하는가 하는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차이는 조선인민군의 작전환경과 중국인민해방군의 작전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중국 대륙과 달리 전투종심이 짧고, 산악지대가 발달되었고, 고층건물이 많은 한반도 작전환경에서는 CJ-6을 저고도 공격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작전환경이 그처럼 다르므로, 전법과 무기체계도 당연히 그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반도 작전환경에서는 초음속 스텔스 전투기만 중요한 게 아니라, 적진 방공망을 뚫고 초저공으로 기습침투하는 저고도 공격기도 중요한 것이다.

두 사람이 탑승하는 저고도 공격기 CJ-6의 비행속도는 시속 300km이며, 항속거리는 700km이며, 비행고도는 6.2km다. 미국군이 ‘최강 공격헬기’로 내세우는 아파치(AH-64 Apache)의 비행속도는 시속 265km, 항속거리는 480km, 비행고도는 6km이므로, 무장력을 제외하고 기동력만 비교하면 저고도 공격기 CJ-6이 공격헬기 아파치보다 조금 앞선다. CJ-6이 보유한 그러한 공중기동력은 그 저고도 공격기가 적진의 기갑무력을 공중에서 격파할 위력적인 타격수단임을 말해준다.
▲ <사진 3> 김정은 제1위원장이 비행훈련을 마친 여성비행사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고사령관 앞에서 훈련을 실시한 병사들의 긴장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한 집안 가족이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처럼 보인다. 최고사령관과 병사들이 혈연적 일체감을 지닌 조선인민군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너무 모르고 있다. 북은 그런 혈연적 일체감이야말로 조선인민군이 그 어떤 강적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최강 무기'라고 말한다. .     © 자주민보

보도사진 속에 해맑은 얼굴로 등장한 여성비행사들이 로켓포와 폭탄으로 기갑무력을 격파할 저고도 공격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비행훈련을 마친 여성비행사들 속에서 그들과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놀라움을 안겨준다. <사진 3>을 보면, 자기들의 최고사령관 앞에서 비행훈련에 나선 비행사들의 긴장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한 집안 가족이 정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그런 모습이다. 그 사진이 연출장면을 촬영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놀라움은 더 커진다. 다른 나라 군대라면 긴장되고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는 비행훈련을 가족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는 조선인민군의 군풍 앞에서 군대라는 조직에 대한 기존 관념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어떻게 그런 특별한 군대가 있을 수 있을까?

“인민군은 세계적인 토의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단의 모든 주요사항은 모두 토의의 대상이다. 사단장은 토의를 진행시키는 사회자에 불과하다. 소위도 사단장을 아무개 동지라 부르고 사단장의 잘못을 거침없이 지적한다. 사단장이라는 지위 때문에 사단장이 먼저 의견을 발표하지 않는다. (중략) 인민군 사단장은 한 달 4주 중에서 1주는 병사들과 같이 잠복근무를 선다. 2주는 병사들 내무반에서 병사들과 함께 기거한다. 나머지 1주만 공관에서 기거하도록 돼있다. 인민군에 있어 계급이 높다는 것은 보다 많은 일을 하라는 것이지 권위를 누리라는 것이 아니다.”

이 흥미로운 인용문은 남측의 대표적인 반북인사가 쓴 ‘더 무서운 것은 북한군의 무형전력’이라는 제목의 글에 나오는 한 대목을 옮겨 적은 것이다. 최고사령관과 병사들이 사상정신적으로 혈연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군대인 조선인민군에 대해 세계는 너무도 모르고 있다. 로켓포와 폭탄을 탑재한 공격기를 몰고 적진에 돌진하여 기갑무력을 격파하는 고난도 비행훈련을 연마해온 여성비행사들의 용맹은, 그들이 자기들의 최고사령관과 맺은 혈연적 일체감에서 분출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조선인민군이 전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사상정신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견되는 것은 평시에 그러한 혈연적 일체감으로 뭉쳐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방대한 무력을 동원하여 감행한 ‘키 리졸브’ 대북합동전쟁연습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꺼내든 ‘최강 무기’는 북에서 핵탄보다 더 강하다고 말하는 최고사령관과 병사들의 혈연적 일체감이었던 것이다. 


화선공연과 화력시위를 배합하여 ‘독수리’를 압도하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인용한 남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3월 15일 오전부터 발사차량 10여 대를 원산 인근 갈마반도로 이동하였고, 이튿날 동해 공해상으로 정체불명의 발사체 25발을 무더기로 발사하였다고 한다. 그 날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 동안 60초 간격으로 10발을 쏘았고, 8시 3분부터 5분 동안 37.5초 간격으로 8발을 쏘았고, 9시 28분부터 4분 동안 34초 간격으로 7발을 쏘았다. 이처럼 조선인민군이 발사체 25발을 무더기로 쏜 것은, 미국이 감행하고 있는 ‘독수리’ 대북합동전쟁연습에 정면으로 맞선 강력한 화력시위였다.

그보다 더 중시해야 하는 것은, 조선인민군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25발을 발사하는 화력시위를 벌이고 있던 바로 그 시각, 김정은 제1위원장은 화력시위현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화선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북에서 말하는 화선공연이란 불과 불이 오가는 격전지에서 벌어지는 최전선 음악공연을 뜻한다.

북측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조선인민군이 지난 3월 16일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서 오후 6시 20분부터 9시 32분까지 발사체 25발을 쏘며 화력시위를 벌이고 있었던 바로 그 시간대에 모란봉악단도 원산 인근의 어느 군부대 문화회관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관람한 화선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6.25전쟁 시기 미국군과 맞붙은 격전지에서 인민군 병사들이 화선악기를 만들어 화선공연을 하였다는 역사기록이 있는데, 오늘 김정은 제1위원장은 미국이 감행하는 ‘독수리’ 대북합동전쟁연습에 대응하여 25발의 발사체를 집중발사하는 대규모 화력시위를 지도하던 중에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화선공연도 관람하였던 것이다.

미국군이 한국군을 참가시킨 가운데 대북전쟁연습을 감행하고 있는 긴장된 시각에 모란봉악단이 조선인민군의 대규모 화력시위가 벌어진 원산 지역에 가서 화선공연을 펼친 것은, 북에서 말하는 ‘혁명무력’과 ‘혁명음악’의 배합역량으로 미국의 무력침공에 맞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북에서 ‘혁명음악’은 단결과 승리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그 날의 화선공연은 단순한 음악공연이 아니라 북에서 말하는 ‘일심단결’의 의지와 ‘최후 승리’의 신심으로 미국의 전쟁연습을 압도한 특유의 정치활동이었던 것이다.

주목하는 것은, 모란봉악단의 화선공연이 원산 지역의 어느 군부대 문화회관에서 한 차례로 끝난 것이 아니라, 평양에 있는 4.25문화회관으로 옮겨가 인민군 장병들과 각계각층 인민들을 위해 날마다 계속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며, 조선인민군의 대규모 화력시위도 모란봉악단의 연속공연에 맞춰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선인민군은 같은 종류의 발사체를 3월 16일 밤에 25발, 3월 22일 새벽에 30발, 3월 23일 밤에 16발 쏘았으니, 이 글을 집필하고 있는 현재까지 모두 71발이나 무더기로 발사한 것이다.

조선인민군이 무더기로 쏜 71발의 발사체는 무엇이었을까? 한국군 합참본부는 그 발사체가 소련산 루나(Luna) 지대지 로켓이라고 추정하였다. 미국군은 루나 로켓을 ‘프로그(FROG) 로켓’이라고 제멋대로 부른다. 1960년부터 1982년까지 소련군에 실전배치되었던 루나 계열의 지대지 로켓은 4축8륜 발사차량(북에서는 자행발사대라고 부름)에 한 발 씩 탑재되는 것인데, 루나 계열 로켓들 중에서 성능이 가장 좋은 루나-M 로켓은 사거리가 68km이며, 화학탄 또는 고폭탄 또는 200킬로톤급 핵탄을 장착할 수 있다.

한국군 합참본부가 그 71발의 발사체를 루나 로켓으로 추정한 까닭은 그 발사체들이 원산 갈마반도에서 동해 공해상으로 60∼70km 날아갔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월 17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북한은 1960년대부터 프로그 지대지 로켓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프로그 로켓의 궤적과 탄도에 대해 알고 있다. 탄도의 궤적을 일치시켜 본 결과 프로그 로켓으로 판단됐고, 이번 발사과정에 여러 가지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인민군이 무더기로 발사한 발사체가 루나 로켓 71발이라는 한국군 합참본부의 추정은 엉터리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아래와 같다.

첫째, 북은 1969년과 1970년에 소련에서 루나 로켓을 수입하였는데, 45년 전에 수입한 로켓을 아직까지도 실전배치하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추진제(propellant)에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30년 이상 지난 로켓추진제는 사용하지 못한다. 북은 유효기간이 지난 루나 로켓을 오래 전에 모두 폐기하였는데, 오래 전에 폐기한 로켓이 어느 날 갑자기 ‘부활’하여 71발이나 무더기로 발사되었다는 한국군 합참본부의 발표는 만화 같은 이야기다.

둘째,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원(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이 펴내는 세계 각국의 군사력 및 군수산업에 관한 연례평가서 ‘군사균형(The Military Balance)’ 2010년판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루나 로켓을 탑재한 4축8륜 자행발사대를 24대 보유하였는데, 그 자행발사대에는 루나 로켓(프로그-3과 프로그-5) 또는 루나-M 로켓(프로그-7)이 각각 한 발 씩 탑재되었다. 위에서 지적한 대로, 조선인민군은 오래 전에 루나 로켓을 모두 폐기하였는데, 국제전략연구원은 2010년까지도 북에 루나 로켓이 남아있는 것으로 잘못 추정하였다.

설령 국제전략연구원의 그런 잘못된 추정을 인정하더라도,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루나 로켓은 모두 24발밖에 되지 않는데,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이 지난 3월 16일부터 3월 23일까지 루나 로켓 71발을 발사하였다고 추정하였으니, 그런 식의 추정이야말로 앞뒤가 맞지 않는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전략연구원이 조선인민군이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 루나 계열 로켓은 두 종류다. 한 종류는 사거리가 45km인 루나 로켓이고, 다른 한 종류는 사거리가 68km인 루나-M 로켓이다. 국제전략연구원이 조선인민군이 아직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 루나 계열의 로켓 24발은 모두가 루나-M 로켓이 아니므로, 지난 3월 16일부터 3월 23일까지 발사된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루나 계열의 로켓이라면 71발이 모두 60∼70km를 날아갈 수 없다. 그런데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이 발사한 71발이 모두 60∼70km를 날아간 루나 로켓(프로그 로켓)이라고 발표하였으니, 엉터리도 그런 엉터리가 없다.  


정체불명의 발사체 71발을 발사한 대규모 화력시위의 내막

지난 3월 16일부터 3월 23일까지 조선인민군은 미국군 정찰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공중정찰시간대를 피하여 정체불명의 발사체 71발을 발사하였으므로, 한국군의 감시레이더에 나타난 그 발사체의 궤적과 비행각도만 가지고서는 그 발사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살펴보면 그 발사체의 모습이 드러난다.

첫째, 조선인민군이 3월 16일 밤에 정체불명의 발사체를 발사한 시간을 살펴보면, 1차 발사는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 동안 지속되었고, 2차 발사는 오후 8시 3분부터 5분 동안 지속되었고, 3차 발사는 오후 9시 28분부터 4분 동안 지속되었다. 1차 발사를 마치고 1시간 33분 뒤에 2차 발사를 하였고, 2차 발사를 마치고 1시간 20분 뒤에 3차 발사를 하였다. 발사시간에서 그처럼 1시간 이상 간격이 생긴 까닭은, 어떤 한 지점에서 25발을 발사하지 않고 세 지점에서 1시간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각각 발사하였기 때문이다. 왜 한 곳에서 25발을 모두 발사하지 않고 세 곳에서 시간차를 두고 몇 발씩 나누어 발사하였을까? 그 까닭은 그 발사체를 탑재한 발사대가 너무 길어서 25대를 모두 어느 한 지점에 집결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1차 발사지점에는 발사대 10대가 집결하였고, 2차 발사지점에는 8대가 집결하였고, 3차 발사지점에는 7대가 집결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정황은 3월 16일부터 3월 23일까지 갈마반도에 출동한 발사대 71대가 4축8륜 자행발사대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큰 견인발사대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견인발사대의 길이는 15∼16m다. 따라서 견인발사대에 탑재하면서도 사거리가 60∼70km가 되는 발사체가 무엇인지 알아보면, 그 발사체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

둘째, 2014년 3월 17일 북측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88군부대 비행훈련을 지도한 소식을 보도하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188군부대 비행사들이 “급상승하며 아득히 사려졌다가 <적>진에로 벼락같이 급강하하는 비행대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한 뒤에 “훈련이 잘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비행훈련에 참가한 비행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 <사진 4> 김정은 제1위원장은 미국군이 '독수리' 대북합동전쟁연습을 감행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던 지난 3월 16일 조선인민군 항공군 제188군부대의 비행훈련을 지도하였다. 그 부대는 미그-21을 배치한 항공부대다. 북은 미그-21 성능을 한반도 작전환경에 적합하게 개량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지금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운용하는 미그-21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조선형 미그-21이다. 숙련된 비행사가 모는 조선형 미그-21은 한반도 근접공중전에서 미국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에 능히 맞설 수 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조선형 미그-21 500대를 비롯하여 각종 작전기 1,240대를 보유한 세계 4위의 공중무력강국이다.     © 자주민보


▲ <사진 5> 2012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지상대공중로케트 번개-1호가 견인발사대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독수리' 대북합동전쟁연습을 감행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2014년 3월 16일부터 3월 23일까지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은 번개-1호 71발을 동해 공해상으로 발사하는 대규모 화력시위를 벌였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원산 갈마반도에서 발사된 71발이 모두 소련산 루나 로켓이라고 추정하였지만, 그것은 오류다. 그것은 위의 사진에 나온 지상대공중로케트 번개-1호였다. 러시아의 S-75 드바이너(Dvina)와 동급이다.     © 자주민보

그런데 <사진 4>에 나타난 전투기는 미그-21이다. 도색을 하지 않은 은빛 기체에 붉은 색으로 크게 725라는 식별번호를 써놓은 것이 보인다. 이 사진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제188군부대에 미그-21이 배치되었음을 말해준다.

남측 언론보도에 보도된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전투기 배치상황을 살펴보면, 미그-21이 배치된 비행장은 원산비행장, 황주비행장, 덕산비행장, 의주비행장, 북창비행장, 황수원리비행장, 풍산비행장 등 여섯 곳이다. 북에서는 공군기지를 비행장이라 부른다. 제188군부대는 그 비행장들 가운데서 원산비행장 또는 갈마비행장이라 불리는 곳에 배치된 인민군 항공군 제2항공사단 제46비행련대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조선인민군이 갈마반도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 25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야간화력시위를 벌인 바로 그 날 낮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갈마반도에 있는 제188군부대의 비행훈련을 지도하였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북측 언론보도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6일 원산 상공을 수호하는 인민군 반항공부대가 견인발사대에 탑재한 지대공미사일 25발을 세 지점에서 시간차를 두고 발사하였고, 3월 22일과 3월 23일에도 같은 종류의 지대공미사일을 같은 지역에서 연속 발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운용하는 지대공미사일(북에서는 지상대공중로케트라고 부름) 가운데 견인발사대에 탑재되고, 사거리가 60∼70km인 지대공미사일은 번개-1호밖에 없다.

<사진 5>에서 보는 것처럼, 지대공미사일 번개-1호는 북이 소련에서 수입한 지대공미사일 S-75를 모방하여 1968년 10월 28일에 자체 개발에 성공하였고 그 이후 성능을 개량한 것이다. 미국군이 ‘SA-2’라고 제멋대로 부르는 소련산 지대공미사일 S-75는 사거리가 45km밖에 되지 않고, 사고도도 25km밖에 되지 않지만, 북이 성능을 대폭 개량한 지대공미사일 번개-1호의 사거리는 66km로, 사고도는 35km로 늘어났다.
 ▲ <사진 6> 이란혁명수비군이 번개-1호와 동급인 지대공미사일 싸이야드(Sayyad)를 쏘는 발사장면이다. 로켓분사구에서 엄청난 화염이 분출되면서 강한 후폭풍이 일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조선인민군 반항공군도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서 바로 그런 모습으로 지상대공중로케트 번개-1호 71발을 동해 공해상으로 대량 발사하면서 미국의 '독수리' 대북합동전쟁연습에 정면으로 맞섰다. 조선인민군의 강력한 대응화력시위는 미국이 북을 자극하는 전쟁연습을 감행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자주민보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이 3월 16일, 3월 22일, 3월 23일에 무더기로 발사한 동일한 종류의 발사체 71발이 모두 소련산 루나 로켓(미국군은 프로그 로켓으로 부름)이라고 추정했지만, 위에서 논한 것처럼 그것은 루나 로켓이 아니라 지대공미사일 번개-1호다. <사진 6>은 이란혁명수비군이 번개-1호와 같은 급의 지대공미사일 싸이야드(Sayyad)를 발사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지대공미사일 번개-1호 71발을 세 차례에 걸쳐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번개-1호를 엄청나게 많이 실전배치하였음을 말해준다. 통상적으로, 미사일 보유량 중에서 20분의 1을 발사연습 또는 화력시위에 사용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 비율로 계산하면 북이 이번에 71발을 발사한 번개-1호의 보유량은 1,400발로 추산된다. 하지만 어느 한 종류의 미사일을 1,400발이나 대량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세상에 없다. 미사일의 경우 대략 10년을 주기로 하여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는 추세이므로, 어느 특정한 미사일 생산에 그처럼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법이다.   

그렇다면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번개-1호를 71발이나 무더기로 발사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것은 미사일 발사훈련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미사일은 매우 값비싼 무기이므로 발사훈련에 그처럼 무더기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사훈련이 아니면 화력시위다.

그렇다면 미사일을 발사하는 화력시위에서 71발을 무더기로 발사할 수 있을까? 화력시위에서 어느 특정한 미사일을 그처럼 대량으로 발사하는 것은, 신형 미사일을 대량으로 생산할 때 가능한 일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북은 최신형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번개-6호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번개-1호를 71발이나 발사하는 대규모 화력시위를 벌일 수 있는 것이다.
  
미국군이 ‘키 리졸브’ 대북합동전쟁연습을 감행하고 있었던 지난 2월 27일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은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사거리가 400km인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번개-6호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에 관해서는 2014년 3월 3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 ‘최근 발사 북 미사일은 S-400급 최첨단 지대공미사일’에서 논하였다.

지금 북은 사거리가 400km인 번개-6호를 생산하여 실전배치하고 있으므로, 이번에 대규모 화력시위에서 사거리가 66km인 번개-1호를 그처럼 대량으로 발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작전환경에 적합하게 개량된 맞춤형 전투기들

2014년 3월 17일 북측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88군부대 비행훈련을 지도한 소식을 보도하였는데, 위에서 언급한 제2620군부대와 마찬가지로 제188군부대도 ‘오중흡 7련대 칭호’를 수여받은 부대라고 보도된 것을 보면, 그 부대도 역시 인민군 정예부대들 가운데 하나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서방세계 군사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보면, 이해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 1960년대에 소련에서 생산된 낡은 전투기인 미그-21을 운용하는 부대를 어찌 정예부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50년 전에 생산되기 시작한 낡은 기종이라 할지라도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손에 들어가면 위력적인 전투기로 개조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그 의문은 풀리지 않을 것이다.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면, 그런 의문은 자연히 풀린다.

첫째, 미그-21은 전자장비성능이 최신형 전투기에 비해 뒤지고 항속거리도 짧지만, 기동성은 뛰어나다. 따라서 미그-21은 고성능 전자장비와 장거리 비행능력이 사실상 필요 없고 무엇보다 기동성으로 승부가 갈리는 근접공중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미그-21은 전시에 근접공중전이 벌어질 한반도 작전환경에 아주 적합한 전투기인 것이다. 숙련된 비행사가 조종하는 미그-21은 근접공중전에서 미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6에 능히 맞설 수 있다.

둘째, 미그-21을 제작하는 원천기술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항공사 미그(Russian Aircraft Corporation MiG)가 가지고 있는데, 쿠바가 2013년 7월 중순 북의 화물선 청천강호에 미그-21 두 대와 그 엔진 15대를 실어 북으로 보내는 도중 파나마 당국에 억류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쿠바는 미그-21의 성능개량을 러시아 항공사 미그에게 맡기지 않고, 북에 맡기려고 하였다. 이것은 북이 미그-21을 현대화하는 성능개량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운용하는 미그-21은 북이 오래 전 소련에서 수입한 낡은 미그-21이 아니라, 북의 기술로 성능이 개량된 조선형 미그-21인 것이다.

인민군 항공군에서 공병장교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탈북자가 <월간조선> 2007년 7월호에 실린 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미그-21 500대를 보유하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보유량이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미그-21을 그처럼 많이 보유하였으니 다른 작전기들은 또 얼마나 많이 보유하였을까.

이와 관련하여 항공전문 웹사이트 <플라잇 글로벌(Flight Global)>에 실린 ‘2013년 세계 공군력 발전 보고서’에 나온 몇몇 군사강국들의 작전기 보유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작전기 보유대수는 미국 2,470대, 중국 1,453대, 러시아 1,438대, 인도 786대, 조선 574대, 이집트 414대, 한국 409대, 일본 291대다. 그런데 <연합뉴스> 2013년 5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군부가 파악한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작전기 보유대수는 1,020대이고, 위에서 언급한 탈북자가 같은 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작전기 보유대수는 1,240대다. 북은 작전기 보유에서 세계 4위인 것이다. 

그런데 북이 낡은 작전기를 많이 가지고 있어도 신형 작전기 몇 대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면서 북의 공중무력의 취약성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작전기 성능은 평면적으로 비교하여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게 아니다. 공중무력이야말로 어떤 기종의 작전기를 어떤 작전환경에서 어떤 전법으로 사용하는가 하는 입체적인 평가방식에 따라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전기 성능 평가서에 나온 구형 작전기 성능과 신형 작전기 성능을 평면적으로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한반도 실전환경에 적합한 작전기를 얼마나 많이 실전배치하였는가를 알아보고, 비행사들이 자기의 실전환경에 맞는 비행술을 연마하였는지 살펴보고 공중작전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 <사진 7> 미그-21을 모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사들이 출격 직전 자기들이 몰고 하늘로 날아오를 전투기 앞에서 결의모임을 하는 장면이다. 목숨을 건 격렬한 전투현장에서 전투원들의 사상정신력을 무엇보다 가장 중시하는 그들의 고유한 군풍을 이 사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북측 자료들에 따르면, 자기 조국을 보위하기 위한 사상정신력으로 무장한 '하늘의 결사대'는 한반도 작전환경에 맞게 개량된 맞춤형 전투기 미그-21을 몰고 근접공중전을 벌이는 '주체전법'에 정통하다고 한다.     © 자주민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은 작전기 보유에서 세계 4위이고, 북의 주장에 따르면, 인민군 항공군 비행사들은 한반도 작전환경에 맞게 개조된 조선형 작전기를 몰고 공중작전을 벌이는 ‘주체전법’에 정통하다고 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사진 7>에서 보는 것처럼, 조선형 작전기와 ‘주체전법’을 중시하는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한반도 실전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공중작전능력을 보유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은 각종 작전기 2,470대를 보유하여 그 분야에서 세계 1위이지만, 한반도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작전기 2,470대를 모두 한반도 전선에 투입하지 못한다. 그 가운데 700대만 한반도 전선에 투입해도 최대로 투입한 것으로 될 것이다. 반면에 북은 자기가 보유한 각종 작전기 1,240대를 모두 전선에 투입할 것이다. 더욱이 미국군이 한반도 전선에 투입할 전투기들은 현지 작전환경에 맞게 성능이 개량되지 않은 것들이고, 조선인민군이 전선에 투입할 전투기들은 현지 작전환경에 맞게 성능이 개량된 맞춤형 전투기들이다. 이런 상황을 살펴보면, 한반도 상공에서 맞붙을 근접공중전에서 어느 쪽이 이길 것인지 쉽게 예견할 수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독수리’ 대북합동전쟁연습이 막바지에 오르게 되는 오는 4월 초에 미국 공군은 한국 공군을 참가시킨 가운데 각종 작전기 90여 대를 동원하여 광주공군기지와 군산공군기지에서 ‘맥스 썬더(Max Thunder)’라는 이름의 합동공중작전연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은 이제껏 그렇게 해온 것처럼 그 때 가서도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여 ‘맥스 썬더’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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