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30

혹한 속의 야간전술훈련, 그 충격파장(보론 포함)

[한호석의 개벽예감](98)
자주민보 2014년 01월 27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북 인민군 특수부대, 항공륙전대     © 자주민보,  한호석 소장 제공


제38항공륙전려단 구분대의 초인적인 야간전술훈련

지금 한국군과 인민군은 각기 남과 북에서 동계군사훈련을 실시하는 중이다. 남에서나 북에서나 동계군사훈련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어서 세인의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올해는 인민군 동계군사훈련의 일부가 연속하여 두 차례나 북측 언론에 보도되어 국내외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에 북측 언론이 보도한 인민군 동계군사훈련과 관련하여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실까지 알게 되면, 충격파는 메가톤급으로 증폭된다.

2014년 1월 20일 북측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륙전병 구분대들의 야간전술훈련을 지도한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였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196개 나라들에서 수많은 군사훈련이 끊임없이 실시되고 있지만,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군사훈련장에 찾아가 훈련과정을 직접 지도하는 사례가 북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 있었다는 소식은 아직 국제언론계에 보도된 바 없다. 그런데 북에서는 건국 이래 오늘까지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군사훈련장을 찾아가 훈련과정을 직접 지도하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다. 국제사회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과 휘하의 조선인민군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항공륙전병 구분대들의 야간전술훈련을 지도한 소식을 보도한 기사를 읽어보면,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낱말 두 개가 보인다. ‘항공륙전대’라는 말은 군용수송기를 타고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낙하산을 펴고 강하하는 특수작전군(special operations forces)을 뜻한다. 특수작전군을 특작군(SOF)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한국군 특작군의 이름은 공수특전대다. 북에서는 특수작전군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므로, 이 글에서는 편의상 특수전부대라 부른다. 또한 보도기사에 나온 ‘구분대’라는 말은 중대급 미만의 군부대를 일컫는다.

그런데 주목하는 것은, 요즈음 인민군 군부대들이 북측 각지에서 제각기 동계군사훈련을 계속 실시하는 중인데,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 중에서도 특별히 항공륙전대 구분대들의 훈련장을 불시에 찾아갔다는 점이다. 북에서 군단급 또는 국가급 대규모 군사훈련이 실시될 때 최고사령관이 훈련장을 직접 찾아가 지도한 적은 많지만, 이처럼 구분대 훈련현장을 예고 없이 찾아가 검열, 지도한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4년 1월 12일 인민군 제534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하는 것으로 새해의 첫 군사지도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제534군부대는 인민군에게 물고기를 공급하는 후방사업부대이므로, 새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첫 지도를 받은 전투부대는 항공륙전대인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왜 새해 첫 군사지도를 항공륙전대 전술훈련에서 시작한 것일까? 

한국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연합뉴스> 2014년 1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항공륙전대 구분대 전술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평양에 있는 공항은 평양 시내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24km 떨어진 평양순안국제공항밖에 없으므로, 항공륙전대 구분대들이 그 공항에서 전술훈련을 실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남측 언론매체들은 항공륙전대 구분대들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전술훈련을 실시하였다는 단순한 사실만 부각시키면서, 인민군 항공륙전대가 인천국제공항을 기습, 점거하려는 전술훈련을 하였다는 식의 추측보도를 쏟아냈지만, 그것은 억지로 꿰어 맞춘 오보다. 전시에 인민군 항공륙전대의 1차 공격대상은 민간공항이 아니라 공군기지다.

인민군 항공륙전려단은 3개인데, 그 가운데서 제38항공륙전려단이 평양 외곽의 중화군에 주둔하고 있으므로, 그 날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전술훈련을 실시한 구분대들은 제38항공륙전려단 산하 구분대인 것이 확실하다.

제38항공륙전려단은 어느 단위에 소속된 부대일까? 이 부대는 ‘폭풍군단’이라 부르는 인민군 제630대련합부대 산하에 소속되어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인민군 최정예부대로 알려진 ‘폭풍군단’ 산하 항공륙전려단 구분대들의 전술훈련을 현장에서 불시에 검열, 지도하는 것으로 자신의 새해 첫 군사지도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미국군 지휘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세 가지 공포의 대상이 인민군 전략로케트군, 잠수함대, ‘폭풍군단’인데,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바로 그 ‘폭풍군단’ 산하 부대를 직접 검열, 지도하는 것으로 새해 첫 군사지도활동을 시작하였으니, 미국군 지휘부가 어찌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미국군 지휘부가 인민군 ‘폭풍군단’을 두려워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1996년 9월 19일 주간지 <시사저널>에 실린, 인민군 제38항공륙전려단에서 복무한 경력을 가진 탈북자의 체험담이 잘 말해주고 있다. 체험담에 따르면, 3,500명으로 구성된 항공륙전려단은 대대병력 500명, 중대병력 80명, 소대병력 25명, 분대병력 8명으로 편성되었다고 한다. 또한 체험담에 따르면, 인민군 항공륙전병은 기본무장을 갖추고 20kg짜리 모래배낭을 메고 행군훈련을 하는데, 기본무장이란 5.45mm 자동보총 1정, 실탄 300발, 탄창 4개, 수류탄 4발이고, 1개 분대마다 사거리 200m의 수류탄투척기를 겸한 7.62mm 자동보총 2정, 강구지뢰, 철갑탄, 소이탄으로 무장한다고 한다.

인민군 항공륙전병은 그런 무장을 갖추고 40km 거리를 6시간 안에 주파하는 행군훈련을 매주 한 차례씩 실시할 뿐 아니라, 80km 거리를 13시간 안에 주파하는 행군훈련을 매월 한 차례씩 실시하면서 정신력과 체력을 단련하고, 특히 2∼3일 동안 취침을 전혀 하지 않고 160km를 주파하는 초인적인 행군훈련도 실시한다고 한다.

또한 그의 체험담에 따르면,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은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받으면 폭탄을 안고 적진에 돌진하겠다는 맹세문에 서명하고 매일같이 그 맹세를 암송하여 정신무장이 잘 되어 있으므로 통일전쟁에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 1>은 인민군 항공륙전려단 구분대가 실전급 고강도훈련을 앞두고 결의모임을 진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연합뉴스> 2014년 1월 20일 보도와 <중앙일보> 2014년 1월 23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에 항공륙전대 전술훈련에서 항공륙전병 150여 명이 기습침투용 항공기 12대에 분승하여 평안북도 태천에 있는 태천비행장을 이륙한 뒤 평양순안국제공항 상공으로 비행하여 낙하산을 펴고 강하하면서 대상물을 점거하는 공중강습점거훈련을 실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보도내용에 몇 가지 추가정보를 덧붙이면 전반적 훈련상황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데, 평양 남쪽 중화군에 주둔하는 제38항공륙전려단 산하 구분대병력 156명이 이틀 동안 취침을 전혀 하지 않고 평안북도 태천비행장까지 160km를 강행군으로 주파한 뒤,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기습침투기 12대에 곧바로 분승하여 평양순안국제공항 상공까지 약 15분 동안 비행한 뒤에 낙하산을 펴고 강하하여 지상의 방어부대를 ‘제압’하고 지정된 대상물을 ‘점거’하는 전술훈련을 실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항공륙전병들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초인적인 전술훈련을 실시하였음을 말해준다. 

▲ AN2기, 북의 안둘     © 자주민보,  한호석 소장 제공



‘안둘’은 군부대 골프장에 착륙하지 않는다

남측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이 탑승하는 기습침투기는 원래 옛 소련이 오래 전에 생산한 ‘안토노프(Antonov) AN-2 콜트(Colt)’라 부르는 단발프로펠러 복엽기다. 이중날개가 달린 비행기를 복엽기라 한다. ‘AN-2 콜트’의 성능을 보면, 최고비행속도 시속 258km, 순항비행속도 시속 220km, 최대중량을 적재한 항속거리 300km, 최고상승고도 5km, 이착륙 활주거리 400m 등이다.

그런데 주목하는 것은, 북이 ‘AN-2 콜트’를 자체로 생산한다는 사실이다. 북에서는 자국산 ‘AN-2 콜트’ 기종의 명칭을 줄여서 ‘안둘’이라 부른다. 비행사 2명이 조종하는 ‘안둘’에는 무장병력 13명이 탑승한다.

북의 시각에서 보면, 공중강습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적의 방공망을 뚫고 적진 깊숙이 침투비행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저고도침투기 ‘안둘’이다. 이 기종이 공중침투에서 발휘하는 성능은 아래와 같다.

첫째,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안둘’은 최저 30m 상공까지 비행고도를 낮춘 저고도침투비행을 할 수 있다.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더욱이 30층 이상 올라간 고층건물이 많은 도시환경에서 ‘안둘’이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저고도침투비행을 하는 경우, 상상을 초월한 작전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둘째, 전파발신장치가 없는 ‘안둘’은 무전파스텔스비행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안둘’을 조종하는 비행사는 작전비행 중에 무선교신을 전혀 하지 않으며, ‘안둘’에는 레이더파를 발신하는 장치가 전혀 없다. 원래 지상의 방공레이더는 비행물체 자체를 물리적으로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물체에 장착된 무선교신장치나 항법레이더가 발신하는 전파를 먼 거리에서 포착하는 것이다. 전파발신을 전혀 하지 않는 ‘안둘’은 무전파스텔스비행으로 한미연합군의 방공레이더망을 간단히 뚫을 수 있고, 한미연합군이 ‘안둘’의 비행을 포착할 수 있는 방도는 원시적인 육안관측 또는 야시경관측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안둘’은 달빛 없는 무월광 심야에 비행등을 켜지 않고 야간비행을 할 수 있다. 인민군 항공륙전병은 전원이 자국산 야시경(night vision goggle), 자국산 레이저조준경(aiming laser)을 장비하였으므로, 야간전투는 그들의 ‘주특기’다. ‘안둘’이 비행등을 켜지 않고 무월광야간비행을 하면, 지상에서 공중의 비행물체가 전혀 눈에 보이지 않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비행기 엔진소리만 멀리 들린다. ‘안둘’의 엔진소음은 한국군과 미국군이 운용하는 기동헬기 UH-60 블랙 호크(Black Hawk)의 엔진소음보다 훨씬 적다.

넷째, ‘안둘’은 강하목표지점 가까운 상공에 이르러 엔진을 끄고 무동력상태로 약 2km 정도 무소음활공비행을 하여 강하목표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무소음활공비행에는 단엽기보다 복엽기가 훨씬 더 유리하므로, 인민군 항공륙전려단은 복엽기 ‘안둘’을 저고도침투기로 사용하는 것이다.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이 탑승한 ‘안둘’이 저고도침투비행, 무전파스텔스비행, 무월광야간비행, 무소음활공비행으로 주한미국군기지 및 한국군기지 인근 상공으로 기습침투하면 그것을 막을 길이 없다.

어떤 사람은 무월광 심야에 저고도침투비행을 하는 ‘안둘’을 야간비행능력을 지닌 공격헬기가 격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전상황에서 공격헬기는 전선을 돌파하는 기갑부대를 저지해야 하므로 어둠 속에서 ‘안둘’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없다.

또 어떤 사람은 저고도침투비행을 하는 ‘안둘’을 지상에서 제논탐조등(xenon searchlight)으로 비춰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탐조등의 조사(照射)거리가 3km 정도인데다가, 실전상황에서는 ‘안둘’에 탑승한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이 지상의 탐조등을 멀리서 먼저 발견하고 조준격파할 것이므로 탐조등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아니나 다를까, <조선일보> 2013년 7월 22일 ‘자유게시판’에 오른, 한국군의 저고도침투방어훈련을 군사복무기간에 여러 차례 목격한 익명의 독자가 댓글에 수록한 체험담에 따르면, 한국군이 ‘안둘’의 침투비행을 저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주한미국군과 한국군은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이 탑승한 ‘안둘’이 남측 곳곳 30개소에 산재한, ‘체력단련장’이라 부르는 군부대 골프장에 착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군부대 골프장마다 긴 쇠밧줄을 야간에 설치해놓아 ‘안둘’이 착륙할 때 걸려 넘어지게 만드는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이 탑승한 ‘안둘’은 골프장, 스키장, 고속도로, 운동장 같은 넓은 공터에 착륙하지 않고, 항공륙전병들이 ‘안둘’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고 강하목표지점에 소리 없이 착지하는 것이다.

명백하게도, 저고도기습침투는 골프장 같은 넓은 공터에 착륙한 ‘안둘’에서 항공륙전병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낙하산을 편 항공륙전병들이 캄캄한 하늘에서 우박처럼 쏟아져 내리는 집단강하로 전개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북측 언론보도에서는 “밤장막이 내리덮인 훈련장 상공에 항공륙전병들을 태운 수송기들이 날아들고 련이어 항공륙전병들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그날의 야간강하장면을 묘사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북측 언론보도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검열, 지도한 항공륙전대 구분대 야간훈련을 “담대한 배짱과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정점강하훈련”이라고 하였다. ‘정점강하훈련’이란 무슨 뜻일까? 그에 관해서는 2012년 1월 2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구락부 선수들의 모범경기를 참관한 소식에서 알 수 있다. 그 소식을 전한 북측 보도기사에 따르면, “집단정점강하경기는 지정된 정점에 어느 집단이 더 정확히 내리는가를 겨루는 경기종목”인데, ‘전자식 정점판정기’에 경기성적이 점수로 표시된다고 한다. 북에서 이러한 정점강하경기가 진행되는 것을 생각하면,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의 착지술이 국가대표급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선수들의 착지술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선수들은 공중에서 지상물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대낮에 정점강하경기를 진행하지만,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은 캄캄한 밤에 정점강하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항공륙전병들의 강하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 낙하산을 타고 목표물에 정확하게 착지하는 인민군 특수부대, 이정도는 세계 어느 특수부대나 다 할 수 있다. 문제는 인민군 특수부대의 경우 80미터 높이의 초저공 낙하를 자유자재로 한다는 점이다.     © 자주민보, 이창기 기자


▲ 4인 1조 북 인민군 특수부대 낙하훈련     © 자주민보, 이창기 기자


초저공낙하산으로 1.5초 급속강하술 연마해온 항공륙전병들

인민군 항공륙전병들과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의 공수특전병들도 군용수송기에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고 가상적진에 공중침투하는 강하훈련을 실시한다. 낙하산을 펴고 공중침투하는 강하훈련 중에서, 지상 1,500m 상공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고 땅에 내리는 것을 고공낙하(high altitude parachute jump)라 하고, 지상 760m 상공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고 땅에 내리는 것을 저공낙하(low altitude parachute jump)라 한다.

그런데 달빛 없는 무월광 심야에 기습침투비행을 하는 ‘안둘’은 강하목표지점 가까운 상공에 이르면 그 때부터 엔진을 끈 무동력상태에서 무소음활강비행을 하면서 비행고도를 차츰 낮춰 80∼90m 정도까지 낮추게 된다. 그처럼 낮은 비행고도는 ‘안둘’에 탑승한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이 80∼90m 초저공에서 강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용수송기에 탑승하는 다른 나라 공수특전병들은 지상 760m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저공낙하를 연습하는데, ‘안둘’에 탑승하는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은 지상 80∼90m 상공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니,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한 의문을  풀어준 것은, 위에 인용한 탈북자의 체험담이다. 다른 나라 공수특전병들은 지상 760m 상공에서 강하하는 저공낙하를 연습하는데 비해, 놀랍게도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은 지상 80m 상공에서 강하하는 초저공낙하를 연습한다는 것이다. 그처럼 초저공낙하를 해야 체공시간을 줄여 지상의 기지방어부대들로부터 오는 공격위험을 피할 수 있고, 강하목표지점에 재빨리 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 공수특전병들이 760m 상공에서 뛰어내릴 때 저공낙하 체공시간은 15초 걸리지만, 인민군 항공륙전병들이 80m 상공에서 뛰어내릴 때 초저공낙하 체공시간은 1.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나라 공수특전병들이 사용하는 낙하산을 가지고서는 80m 상공의 초저공낙하는 전연 불가능하다. 그래서 북은 초저공낙하산을 자체 기술로 제작하였다. 북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안둘’에서 뛰어내린 항공륙전병들이 40m만 낙하하면 즉각 펼쳐지는 초저공낙하산을 1991년에 자체로 개발하였고, 그로써 항공륙전병들은 80m밖에 되지 않는 저고도로 비행하는 ‘안둘’에서 뛰어내려 단숨에 착지하는 1.5초 급속강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번에 검열, 지도한 야간전술훈련 중에 “항공륙전병들은 평시에 련마해온 전투조법과 동작을 원만히 수행하며 지정된 강하지점에 정확히 착지하여 <적진>을 단숨에 타고 앉았다”고 서술한 북측 언론보도는 바로 그런 급속강하장면을 묘사한 것이었다.

북측 당국이 <유투브(You Tube)>에 게시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정력적으로 지도, 주체(102)년 8-10월’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13년 10월 30일 ‘조선인민군 제4차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참관한 화력타격훈련 중에 훈련장 야산들 사이로 저고도비행을 하는 ‘안둘’ 4기에서 항공륙전병들이 낙하산을 펴고 땅에 내려오는 초저공낙하장면이 나온다. 

<교도통신> 2010년 9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이었던 월레스 그렉슨(Wallace C. Gregson)은 9월 16일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문서에서 “AN-2 콜트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아 침투작전에서 식별하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그 기종이 인민군) 특수작전군 10만 명과 조합을 이루는 경우 커다란 공격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 북한 특수부대     © 자주민보, 한호석 소장 제공


제11항공저격려단의 초인적인 야간도하훈련과 야간습격훈련

2014년 1월 23일 북측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중흡7련대 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제323군부대의 전술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을 지도하시였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사진 3>에서 보는 것처럼, 2013년 2월 21일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 부대를 방문하여 병사들의 전투장비를 살펴보면서 세심히 지도한 바 있다. 최고사령관이 해마다 한 차례씩 찾는 군부대가 전시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전투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결코 무리한 추측이 아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술훈련을 지도한 인민군 제323군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주둔하는 제11항공저격려단이다. 전시에 인민군 항공저격려단은 어떤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것일까? 위에 인용한 탈북자의 체험담에 따르면, 항공저격려단의 전투임무는 한미연합군의 공군기지, 방공레이더기지, 방공미사일기지를 습격, 파괴하여 공군력을 전반적으로 마비시킴으로써 인민군 항공군의 공중작전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부대명칭에 들어있는 ‘저격’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전시에 항공저격려단은 한미연합군의 공군력을 마비시키기 위한 침투, 매복, 저격, 폭파 같은 전투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사진 3>에서 보는 것처럼 항공저격려단 습격조는 4명으로 편성된다.

▲ 김정은 원수의 야간 작전 지도     © 자주민보, 한호석 소장 제공


인민군 항공륙전려단의 전투임무가 공격대상을 기습, 점거하는 것이라면, 인민군 항공저격려단의 전투임무는 공격대상을 습격, 폭파하는 것이다. 2014년 1월 23일 <로동신문>에 실린 보도사진 <사진 4>는 제11항공저격려단에 관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첫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야전감시소 작전대 앞에서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리병철 대장의 설명을 듣는 모습을 촬영한 보도사진이 실렸는데, 김정은 인민군 최고사령관에게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이 제11항공저격려단 훈련상황을 직접 보고한 것이다. 이것은 항공저격려단이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둘째,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이 훈련장에 나가 현장에서 훈련과정을 지휘한 것은, 그 훈련이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전술훈련이었음을 말해준다.

셋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제11항공저격려단 훈련장에서 훈련과정을 지도하는 모습을 담은 보도사진은 야간에 촬영된 사진인데, 이것은 제11항공저격려단 훈련이 야간습격훈련이었음을 말해준다.

넷째,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자연지리적으로나 기상학적으로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훈련을 진행하였는데 만점이라고 높이 평가하시였다”고 한다.
자연지리적으로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훈련을 진행하였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사진 4>를 보면, 김정은 최고사령관에게 훈련상황을 보고하는 리병철 대장이 작전지도 한복판에 표시된 강을 지시봉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작전지도 위에 표시된 그 강은 평안남도 동북쪽에 있는 큰 저수지 금성호에서 시작하여 북창군, 순천군, 강동군을 거쳐 평양 중심부로 흘러가는 대동강이다. 지도중앙부에 대동강이 표시된 작전지도를 사용한 것은, 그 날 제11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이 밤중에 대동강을 건너는 야간도하를 강행하였음을 말해준다.
기상학적으로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훈련을 진행하였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유투브>에 게시된 <조선중앙텔레비죤> 날씨보도를 보면, 훈련 당일 평안남도 내륙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져 매우 추웠다. <사진 4>에서 보는 것처럼, 작전지도를 펼쳐놓은 탁자표면과 그 위에 놓인 야시경이 온통 허연 서릿발을 뒤집어쓰고 꽁꽁 얼어붙었다. 강물이 완전히 얼어붙는 기상조건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강추위가 3일 이상 지속되면서 그 기간의 낮 최고기온도 영하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므로, 그 날 대동강은 완전결빙상태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얼음장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제11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얼음장이 떠다니는 강을 건너야 했던 것이다.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제11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의 훈련모습을 야시경으로 바라보면서 “전투원들이 극악한 조건에서도 맡겨진 전투임무를 자립적으로, 능동적으로 수행하였다”고 치하하였다고 한다. ‘극악한 조건’이란 제11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얼음장이 떠다니는 강물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도하하였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 공수특전병들은 동계도하훈련 중에 고무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얼음장이 떠다니는 강을 도하하는 혹한기 도하훈련에는 극소수 인원만 방수기능이 있는 설상복을 입고 대낮에 허리에 차는 얕은 물가를 걸어서 건넌다. 그에 비해 인민군 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얼음장이 떠다니는 깊고 넓은 강을 헤엄쳐 건너는 초인적인 도하훈련을 강행한 것이다.  

다섯째,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결전의 하루를 위해 훈련의 백날, 천날을 땀 속에 흘러보낸 전투원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적>들이 미처 정신 차릴 새 없이 <적진>을 벼락같이 타고 앉았”으며, “극악한 조건에서도 맡겨진 전투임무를 자립적으로, 능동적으로 수행하면서 <적>대상물들을 불이 번쩍 나게 타격소멸”하였다고 한다. 이 인용구에서 <적진>을 벼락같이 타고 앉았다고 서술한 구절은 제11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이 그 날의 훈련에서 공격목표로 정해진 가상적진을 ‘습격’하여 단숨에 가상제압하였다는 뜻이고, <적>대상물들을 불이 번쩍 나게 타격소멸하였다고 서술한 구절은 제11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이 가상적진을 ‘습격’하여 타격대상물들을 단숨에 가상폭파하였다는 뜻이다.

그 가상적진은 어디였을까? 대동강 상류가 흐르는 평안남도 북창군의 북창비행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Google)>에서 제공하는 위성사진에는 북창비행장 활주로 인근에 흐르는 대동강 상류가 선명하게 보인다. 북창비행장에는 인민군 제1항공사단 제60비행련대와 제6항공사단 직승기(헬기)련대가 주둔하고 있다.

그 날 실전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훈련과정은 영하 13도의 혹한 속에서 야간에 대동강 상류를 도하한 제11항공저격려단 습격조들이 북창비행장을 ‘습격’하여 대상물들을 ‘타격소멸’하는 것이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기지방어역할을 맡은 제1항공사단 제60비행련대와 제6항공사단 직승기련대가 습격조들의 ‘야간습격’으로부터 북창비행장을 방어하는 것이었다.

거의 모든 군사훈련에서 그러하듯이 그 날 야간훈련에서도 기지방어부대는 불의의 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완패하였다. 북창비행장을 가상적진으로 삼고 습격한 전투병력은 인민군 최정예부대인 항공저격려단들 가운데서도 특히 “오중흡7련대 칭호”를 수여받은 최강부대였으니, 기지방어부대가 방어전투에서 아무리 잘 싸웠어도 그런 최강부대의 습격을 막아내기는 불가능하였다.



곡괭이 든 민간인에게 굴욕을 당한 군산공군기지 방어태세

위에서 논한 것처럼, 16년 군사복무기간 동안 초인적인 군사훈련으로 정신력과 체력을 단련하고, 기상천외한 공격전술을 연마해온 북의 특수작전능력은 어느 정도 강할까?

주한미국군사령관과 태평양사령관이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인 조선인민군 특수전부대는 20만명 대병력으로 편성되었다고 한다. 20만명 대병력 가운데 전시에 한미연합군 공군기지, 방공레이더기지, 방공미사일기지를 습격, 점거할 최정예 병력이 얼마나 되는지 외부에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3개 항공륙전려단 10,500명과 3개 항공저격려단 10,500명을 합해 21,000명으로 추산된다.

남측 국방부가 2008년에 펴낸 ‘국방백서’에 따르면, 2007년을 기준으로 인민군이 운용하는 저고도침투기 ‘안둘’은 330대다. 2007년 이후 5년 동안 북이 특수전능력 증강에 각별히 힘써온 것과 더불어 ‘안둘’ 보유대수도 늘었을 것이므로, 2014년 1월 현재 인민군이 운용하는 ‘안둘’은 400대로 추산된다. 따라서 전시에 ‘안둘’ 400대에 탑승한 항공륙전병과 항공저격려단 습격조 5,200명이 대규모 공중강습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전시에 공군기지를 방어해야 할 한미연합군의 준비태세는 어떠할까? 육군교육사령부 전력부장 출신인 이원승 예비역 준장이 2011년 6월 7일 ‘육군대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한미연합군기지들의 방어태세가 너무 허술해서 충격을 안겨준다. 그 토론회에서 이원승 예비역 준장은 향토사단 기동중대 전투실험 중에 기지방어훈련을 실시하면서 인민군 특수전부대 출신 탈북자에게 훈련상황을 보여주었더니, 그들은 그처럼 허술한 기지방어훈련이면 인민군 특수전부대가 90% 이상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미연합군의 기지방어태세에 관한 몇 가지 사례를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국방일보> 2012년 11월 8일 보도에 따르면, 경상북도 예천공군기지에 주둔하는 한국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은 11월 6일 기지방어훈련을 야간에 실시하였는데, 침투한 가상적기를 “제논탐조등과 대공화기의 유기적 연계로 조기 격퇴”하였고 기지 안으로 내습한 적 특작군을 “전투장갑차의 엄호를 받으며 섬멸”했다고 한다. 이런 보도기사만 읽으면, 공군기지방어훈련을 성과적으로 실시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 상황은 매우 다르다.  

기지방어훈련에 참가한 제대군인들이 인터넷에 올려놓은 체험담에 따르면, 훈련시작을 알리는 경보음(siren)이 울리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동하는” 기지방어훈련이 시작되는데, 방어역할을 맡은 공군과 헌병 등이 공격역할을 맡은 ‘적 특작군’과의 가상전투에서 패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며 심지어는 공군기지를 통째로 점거당하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평택시사신문> 2013년 3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3월 14일 오산공군기지에서는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과 연계된 한미합동기지방어훈련이 실시되었는데, 한국군 제51보병사단이 주도하는 가운데 예비군, 경찰관, 소방관, 행정관, 주한미국군 헌병대가 동원되었다. 주목하는 것은, 오산공군기지 방어훈련의 주력부대인 한국군 제51보병사단이 현역사단이 아닌 향토사단이라는 점이다. 경기도 남서부지역에서 해안경계와 예비군훈련을 담당하는 향토사단이 기지방어에 동원할 전투력은 너무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기지방어훈련이라는 명칭만 내걸었을 뿐, 실제훈련내용은 순찰, 경계근무, 잠복이었다.

공군기지방어태세와 관련하여 가장 충격적인 사태는 군산공군기지에서 일어났다. <연합뉴스> 2012년 7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전라북도 군산에서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40대 남자가 생활고를 견디기 힘들어 미국으로 망명하기로 결심하고 미국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하는 군산공군기지 철책 밑을 곡괭이로 40cm 정도 파내고 기지 안으로 잠입하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기지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미국군 헌병들에게 붙잡혔다고 한다. 이 사건은 대낮에 민간인이 곡괭이 한 자루만 있으면 잠입할 수 있을 정도로 군산공군기지가 거의 무방비상태에 있음을 말해준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인민군 최정예부대인 항공륙전려단과 항공저격려단이 무월광 심야에 저고도침투기에 탑승하고 한미연합군 공군기지, 방공레이더기지, 방공미사일기지를 동시다발로 습격, 점거하는 것을 한국군 향토사단이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한미연합군 공군기지를 기습점거하는 항공륙전병 구분대들의 야간전술훈련을 지도한 날로부터 나흘이 지난 2014년 1월 23일 오산공군기지에 나타난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 허벗 칼아일(Herbert J. Carlisle)은 <주한미국군방송(USFKN)>과 대담하면서 미국군 공군력이 인민군 공군력에 대하여 비대칭적 우위에 있다고 지적하고, 북에 대응할 가장 좋은 방도는 공군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시에 오산공군기지와 군산공군기지를 비롯한 각지의 공군기지, 방공레이더기지, 방공미사일기지들이 인민군 항공륙전려단과 항공저격려단의 비대칭 기습공격으로 점거 또는 폭파될 가능성을 생각하면 그의 말과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견된다. 만일 전시에 한미연합군 공군기지, 방공레이더기지, 방공미사일기지들이 21,000명에 이르는 인민군 항공륙전려단과 항공저격려단의 동시다발 기습공격으로 점거 또는 폭파된다면, 전쟁은 전쟁피해가 발생할 새도 없이 3일 이내에 급속히 종전될지 모른다.


[보론] 백악관의 오판은 대재앙 불러올 것 (2014년 01월 29일 추가함)

2014년 1월 28일 북측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술훈련에 참가하였던 인민군 제323군부대(제11항공저격려단) 군인들을 평양에 불러 그들의 훈련성과를 또 다시 높이 평가하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소식을 보도하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제323군부대 전술훈련 지도소식을 북측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날은 2014년 1월 23일이었으므로, 나는 위의 글에서 그 전술훈련이 1월 22일에 실시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런데 오늘 북측 보도기사에 따르면, 제323군부대 전술훈련은 나의 추정과 달리 2014년 1월 18일과 1월 21일에 각각 실시되었다. 이에 따라, 아래와 같은 내용을 위의 글에 덧붙여 설명할 필요가 생겼다.

첫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제38항공륙전병 구분대들의 야간전술훈련을 불시에 검열, 지도한 소식을 북측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날은 2014년 1월 20일이었고, 제11항공저격려단의 제1차 야간전술훈련을 지도한 날은 1월 18일이었므로, 제38항공륙전병 구분대들의 야간전술훈련은 1월 19일에 실시된 것으로 생각된다. 위의 글에서 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해 첫 군사지도활동을 시작한 전투부대가 제38항공륙전려단 구분대라고 하였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해 첫 군사지도활동을 시작한 전투부대는 제11항공저격려단인 것으로 보인다. 제11항공저력려단이 제38항공륙전려단 구분대들보다 하루 먼저 전술훈련을 실시한 것이 보도를 통해 확인된 조건에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해 첫 군사지도활동을 시작한 전투부대가 특수전부대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으므로, 나의 글에서 이와 관련된 서술내용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

둘째, 나는 나의 글에서 제11항공저격려단의 야간전술훈련이 1월 27일에 실시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그 날 평안남도 내륙지방 최저기온이 영하 13도였다고 서술한 바 있다. 그런데 제11항공저격려단의 야간전술훈련이 실시된 1월 18일과 1월 21일 평안남도 내륙지방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11도를 기록하였다. 비록 2도의 기온차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혹한 속에서 야간전술훈련을 실시하였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으므로, 이와 관련된 서술내용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

셋째, 인민군이 연초부터 특수전부대 야간전술훈련에 집중하는 것과 북에서 말하는 ‘조국통일대전’ 가능성은 서로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청와대는 북의 정권교체와 핵무기 탈취를 상정한 대북전쟁연습을 강행하여 북을 극도로 자극하는 적대행위를 올해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백악관과 청와대의 오판은 대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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