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8

무장장비관 견문록(2) 고속기동전과 전면타격전의 주역들

[한호석의 개벽예감](69)
자주민보 2013년 07월 07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선군-915’가 앞서고 ‘준마-ㄹ’이 뒤따르는 인민군 고속기동전

무장장비관 중무기실을 참관하던 내 앞에 전차 다음으로 나타난 것은 장갑차다. 장갑차는 전차와 함께 고속기동전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무기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고속기동전을 벌여 ‘조국통일대전’을 단숨에 끝내겠다고 밝힌 북의 선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북은 고속기동화된 철갑무력의 두 축인 전차와 장갑차를 중시하고, 철갑무력의 제작기술개발, 성능향상, 대량생산에 힘써왔다. 내가 참관한 무장장비관 중무기실에 전시된 각종 전차와 장갑차들은 북이 고속기동화된 철갑무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말해주었다. 그런데 인민군 장갑차와 관련하여 남측과 미국에서 아래와 같은 부정확한 정보가 나돌고 있다.

첫째, 저들의 부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인민군에 배치된 4축8륜 수륙양용장갑차는 러시아산 1972년식 장갑차 ‘BTR-70’과 동급인 ‘66장갑차’인데, 이 장갑차의 조종병력은 3명, 탑승병력은 7명이라는 것이다.

둘째, 저들의 부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인민군의 주력 장갑차인 5축10륜 수륙양용장갑차는 중국산 장갑차 ‘YW531’과 동급인 ‘VTT-323’인데, 이 장갑차의 조종병력은 3명, 탑승병력은 10명이라는 것이다. 이 장갑차의 존재를 1973년에 처음 포착한 미국 군부는 이 장갑차를 ‘M1973’이라고 제멋대로 부른다.

셋째, 저들의 부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인민군의 신형 장갑차인 4축8륜 수륙양용장갑차는 러시아산 1986년식 장갑차 ‘BTR-80’과 동급인 ‘M2010’인데, 이 신형 장갑차의 조종병력은 2명, 탑승병력은 8명이라는 것이다. 이 신형 장갑차의 존재를 2010년에 처음 포착한 미국 군부는 이 장갑차를 ‘M2010’이라고 제멋대로 부른다.

그러나 내가 무장장비관 중무기실에서 살펴본 인민군 장갑차들은 위에 서술한 내용과 크게 다르다. 인민군 장갑차에 관한 정확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첫째, 무장장비관 중무기실에 전시된 4축8륜 수륙양용장갑차의 공식명칭은 1969년식 장갑차 ‘69’다. 남측과 미국에는 인민군 장갑차 ‘69’가 ‘66’으로 잘못 알려졌다. 또한 남측과 미국에는 1969년식 장갑차 ‘69’의 조종병력이 3명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실제는 2명이고, 탑승병력도 7명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실제는 8명이다.

▲ <사진1>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69년식 장갑차 '69'. 이 장갑차는 4축8륜 수륙양용장갑차로 기동속도가 매우 빨라 고속기동전에 유리하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사진1>에 나온 장갑차가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69년식 장갑차 ‘69’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료에 따르면, 이 장갑차는 지상에서 최고시속 90km로, 물에서 최고시속 10km로 주행하며, 주행거리는 600km다. 또한 이 장갑차의 무장은 회전포탑에 장착된, 사거리가 2km인 14.5mm 대구경 기관총 1정, 사거리가 1.5km인 7.62mm 기관총 1정이다. 북이 이미 1969년부터 자체로 장갑차를 생산하기 시작하였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중무기실에 전시된 무한궤도 장갑차의 공식명칭은 1973년식 장갑차 ‘323’이다. 현재 인민군은 이 장갑차를 주력 장갑차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 남측에는 이 장갑차가 5축10륜 장갑차로 잘못 알려졌는데, 실제는 무한궤도 장갑차다. 또한 미국과 남측에는 1073년식 장갑차 ‘323’의 조종병력이 3명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실제는 2명이고, 탑승병력도 10명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실제는 12명이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료에 따르면, 1973년식 장갑차 ‘323’의 최고주행속도는 시속 65km이고, 주행거리는 500km다. 이 장갑차의 우월성은 강력한 화력이다. 다른 나라 장갑차들은 대체로 12.7mm 기관총 1정을 장착한 것이 일반적인데, 인민군 장갑차 ‘323’은 12.7mm 기관총 2정을 포탑에 장착하였을 뿐 아니라, 강력한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하였다.

▲ <사진2> 인민군의 주력 장갑차인 1973년식 장갑차 '323'. 이 장갑차에는 12.7mm 기관총 2정과 저고도지대공미사일 8기가 장착되었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사진2>에 나온 1973년식 장갑차 ‘323’은 12.7mm 기관총 2정을 장착한 포탑 뒤쪽에 저고도지대공미사일 8기를 장착하였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료에는 이 장갑차에 장착된 것이 러시아군 저고도지대공미사일인 9K23 ‘아이글라(Igla)’라고 쓰여 있지만, 그것은 러시아산 수입무기가 아니라 북이 자체로 생산한 적외선유도식 고사로케트 ‘화승총’이다. 중무기실에 전시된 고사로케트 ‘화승총’의 해설판에는 “따라사격 사거리 5km, 마주사격 사거리 8km”라고 적혀 있다. 미국군의 저고도지대공미사일 FIM-92 스팅어(Stinger)의 사거리는 4.5km다.

셋째, 중무기실에는 북이 2009년에 생산한 신형 장갑차가 전시되었다. <사진3>에 나온 장갑차가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주체98년식 장갑차 ‘준마-ㄹ’다. 북에서는 ‘준마-르’라고 읽는다. 남측과 미국에는 주체98년식 장갑차 ‘준마-ㄹ’가 4축8륜 장갑차로 잘못 알려졌는데, 지탱바퀴가 여섯 개 달린 무한궤도 장갑차다. 또한 남측과 미국에는 ‘준마-ㄹ’의 탑승병력이 8명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실제는 9명이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료에 따르면, 북의 신형 장갑차 ‘준마-ㄹ’의 최고주행속도는 시속 85km, 주행거리는 600km다. 또한 이 신형 장갑차에는 컴퓨터사격통제장치로 가동되는 14.5mm 대구경 기관총 2정이 회전포탑에 장착되었고, 81mm 연막탄 6발과 화생방방호체계를 갖추었다.

▲ <사진3>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인민군 신형 장갑차인 주체98년식 장갑차 '준마-ㄹ'. 컴퓨터사격통제장치로 가동되는 14.5mm 대구경 기관총 2정이 회전포탑에 장착되었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놀랍게도, 북은 2009년에 신형 중전차 ‘선군-915’와 신형 장갑차 ‘준마-ㄹ’를 한꺼번에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고속기동화된 철갑무력을 대량생산하는 매우 강력한 현대적인 생산체계가 북에서 가동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북의 기계공업부문에서 생산설비의 CNC화와 자동화가 추진되었다는 기사가 북측 언론에 나오기 시작한 때도 2009년이었고, 제철공업부문에서 주체철 생산체계가 가동되고 있다는 기사가 북측 언론에 나오기 시작한 때도 2009년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북에서 기계공업 및 제철공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신형 중전차 및 신형 장갑차의 대량생산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인민군 1개 기계화보병대대가 3개 중대, 300명 병력, 장갑차 48대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 추정에 따르면, 인민군 1개 기계화보병대대는 1973년식 장갑차 ‘323’ 32대를 보유한 2개 중대와 신형 장갑차 주체98년식 ‘준마-ㄹ’ 16대를 보유한 1개 중대로 편성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전문 웹사이트 ‘글로벌 씨큐리티(Global Security)’가 이전에 발표한 자료에는 인민군 장갑차가 모두 2,500대라고 적혀 있지만,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적어도 2009년 이전부터 북이 현대화된 철갑무력 대량생산체계를 가동해온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3,000대 수준으로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4> 인민군 고속기동전 훈련장면. 신형 전차 '선군-915'가 앞서고 신형 장갑차 '준마-ㄹ'가 그 뒤를 따른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의 ‘조국통일대전’ 시나리오에 따라 고속기동전에 출격하게 될 인민군 장갑차에는 특수훈련으로 단련되고 중무장한 정예병력이 타게 될 것이다. 이런 맥락을 살펴보면, 김정은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명령을 내리는 즉시 장갑차 3,000대에 분승할 중무장한 인민군 정예병력 약 30,000명이 최전방에 대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4>가 보여주는 인민군 철갑무력의 기동모습은, 신형 전차 ‘선군-915’가 앞서고 신형 장갑차 ‘준마-ㄹ’가 그 뒤를 따르는 고속기동전 훈련장면이다.  

다종다양한 자행포 가운데 최강자는 ‘주체포’

무장장비관 중무기실에 전시된 장갑차들을 살펴보는 나에게 해설강사 김윤희 동무는 “인민군 포무력이 매우 강하다”고 말하며 나를 자행포(자주포)와 방사포(다련장로켓)가 전시된 곳으로 안내하였다.

▲ <사진5> 무장장비관 야외전시장에는 퇴역한 자행포 등이 전시되었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무장장비관 중무기실 중앙통로 오른쪽이 각종 포를 전시한 구역인데, 긴 포신을 허공에 쳐든 각종 자행포가 중앙통로 가까이에 전시되었고, 그 바깥쪽에 장갑차와 방사포가 전시되었다. 중무기실에는 현재 인민군 포병부대가 운용하는 자행포와 방사포만 전시되었고, <사진5>에서 보는 것처럼, 퇴역한 자행포는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었다. 중무기실에 전시된 각종 자행포들은 자행직사포, 자행곡사포, 자행평사포 등이다.

주목하는 것은, 북이 대구경 장거리포를 무한궤도차량에 탑재하여 기동력을 높이는 자행화(self-propellization)를 완료하였다는 점이다. 대구경 장거리포의 자행화는 포무력을 고속기동전에 적합하게 ‘진화’시킨 것이다. 물론 인민군 포병부대에는 견인포도 배치되었지만, 그 견인포는 주로 해안갱도진지에 고정배치된 해안포들이다. 중무기실에 전시된 각종 자행포는 구경이 100mm, 103mm, 122mm, 130mm, 152mm, 170mm로 다종다양한데, 생산연도순으로 열거하면 이렇다.

1972년식 103mm 자행직사포
1972년식 152mm 자행곡사포
1973년식 170mm 자행평사포
1974년식 100mm 자행직사포
1974년식 130mm 자행평사포
1976년식 122mm 자행평사포
1978년식 122mm 자행곡사포
1983년식 170mm 자행평사포

주목하는 것은, 위에 열거한 자행포 8종 가운데 7종이 1970년대에 생산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인민군 포무력의 자행화는 이미 1970년대에 높은 수준에 이른 것이다. 

원래 인민군 자행포가 실전에 처음 등장한 때는 한국군이 자주포라는 말조차 몰랐던 6.25전쟁 시기였다. 인민군 포병부대는 지금으로부터 63년 전에 76mm SU-76 자행포를 몰고 남진하였는데, 1942년 소련에서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이 자행포는 사거리가 14km이고, 최고주행속도가 시속 45km다. 한국군이 미국산 203mm M-110 자주곡사포 99문을 수입한 때는 1966년이었다.
 
▲ <사진6>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2013년 3월 12일 인민군 제641군부대를 시찰하면서 1973년식 170mm 자행평사포를 살펴보았다. 포신 받침대에 '주체포'라고 쓴 흰색 글씨가 선명하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위에 열거한 8종의 자행포를 살펴보던 내 앞에 엄청나게 크고 육중한 자행포가 나타났는데, 그것이 1973년식 170mm 자행평사포다. 북에서는 이 자행평사포를 ‘주체포’라고 부른다. 구경이 170mm나 되고, 포신이 15m로 매우 긴 이 자행평사포는 곁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느낄 만하다. 1973년식 170mm 자행평사포는 포를 쏠 때 생기는 엄청난 반동력을 제어하기 위해 평토기 배토판(bulldozer blade)처럼 생긴 접이식 제어판(retractable spade)을 차체 뒤쪽에 장착하였다. <사진6>에서 보는 것처럼,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2013년 3월 12일 인민군 제641군부대를 시찰하면서 1973년식 170mm 자행평사포를 살펴보고 포병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그 사진을 보면, 포신 받침대에 ‘주체포’라고 쓴 흰색 글씨가 선명하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료에 따르면, 1973년식 170mm ‘주체포’는 사거리 60km, 최고주행속도 시속 40km, 주행거리 300km이며, 포탄 12발을 싣고 이동한다. 북이 이 ‘주체포’를 생산하기 시작한 때로부터 5년이 지난 1978년에 이 포가 황해북도 곡산에 배치된 것을 고공정찰로 처음 포착한 미국 군부는 그 포를 ‘M1978’ 또는 ‘곡산포’라고 제멋대로 불렀다. 이 ‘주체포’ 실물이 북측 외부세계에 알려지기까지 12년이 걸렸는데, 1985년 평양에서 진행된 인민군 군사행진에 이 ‘주체포’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 <사진7> 1980년부터 1988년까지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은 북으로부터 수입한 1973년식 170mm '주체포'로 이라크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1973년식 170mm ‘주체포’의 위력은 실전에서 입증된 바 있다. 1980년부터 1988년까지 계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은 북으로부터 1973년식 170mm ‘주체포’를 수입하여 전선에 투입하였다. <사진7>이 말해주는 것처럼, 당시 이란혁명수비군은 ‘주체포’로 이라크군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

▲ <사진8> 2013년 3월 13일 실전능력판정을 위한 실탄사격훈련에 참가한 1973년식 170mm '주체포'가 불을 뿜었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이처럼 실전경험이 풍부한 1973년식 170mm ‘주체포’는 처음 생산된 때로부터 40년이 지난 오늘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사진8>은 2013년 3월 13일 실전능력판정을 위한 인민군 실탄사격훈련에 참가한 1973년식 170mm  ‘주체포’가 불을 뿜는 모습이다. 북에서는 인민군의 포사격을 흔히 “불벼락을 친다”고 표현하는데, 그것은 ‘주체포’ 사격을 두고 하는 말로 들린다. 

<사진9>는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74년식 100mm 자행직사포다. 중무기실에 전시된 이 자행직사포 앞에 놓여있는 해설판에는 “조종인원 7명, 사거리 27km”라고 적혀 있다. <사진10>은 이 자행직사포를 쏘는 실탄사격훈련장면이다.

그런데 중무기실에 전시된 또 다른 ‘주체포’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1983년식 170mm 자행평사포다. 생산연도를 밝히지 않으면 똑같이 ‘주체포’라고 부르는 2종의 170mm 자행평사포에 대해 좀 헷갈릴 수 있는데, 북에서는 10년 간격을 두고 생산된 170mm 자행평사포 2종을 모두 ‘주체포’라 부른다. 주목하는 것은, 북이 1973년식 170mm 자행평사포를 생산한 때로부터 꼭 10년 만에 성능을 향상시킨 170mm 자행평사포를 생산한 것이다. 중무기실에 전시된 1983년식 170mm ‘주체포’ 앞에 놓여있는 해설판에는 “조종인원 9명, 사거리 40km, 추진탄 사용하여 사거리 연장”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11>은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83년식 170mm ‘주체포’다.

▲ <사진9>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74년식 100mm행직사포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 <사진10> 1974년식 100mm 자행직사포를 쏘는 실탄사격훈련장면. 엄청난 발사화염을 뿜어낸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 <사진11>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83년식 170mm 자행평사포 '주체포'. 이 '주체포'를 쏘면, 포탄이 서울 한 복판에 있는 주한미국군사령부에 떨어진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료에 따르면, 1983년식 170mm ‘주체포’의 최고주행속도는 시속 40km이며, 주행거리는 300km다. 인민군 포병부대들은 일반탄과 추진탄(projectile)을 각각 쏘는데, 추진탄을 쏘면 일반탄보다 20km 더 멀리 날아가므로 1983년식 170mm ‘주체포’의 최장사거리는 60km다. 최전방에 배치된 인민군 포병부대가 이 ‘주체포’를 쏘면, 포탄이 서울 한 복판에 있는 주한미국군사령부에 떨어진다.

해설강사 김윤희 동무의 말에 따르면, 전시에는 이 ‘주체포’가 60km 밖에 있는 타격목표를 향해 ‘특수탄’을 쏜다고 하는데, 그녀는 ‘전시특수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았다.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자료에 따르면, 이 ‘주체포’에는 예비포탄 12발이 들어가는 포탄적재함이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주체포’ 1문이 ‘전시특수탄’ 12발을 타격목표를 향해 쏘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거대한 숲을 이룬 자행포 7,000문의 강철포신

인민군은 위에 열거한 각종 자행포를 몇 문이나 보유하였까? 남측 국방부는 2012년에 펴낸 ‘국방백서’에서 인민군 중장거리포가 8,600문이라고 썼다. ‘국방백서’는 격년 발행인데, 2008년에 펴낸 ‘국방백서’에는 인민군 중장거리포가 8,500문이라고 쓰여 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이 중장거리포를 5년 동안 100문밖에 더 증강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북의 중장거리포 연간 생산량이 20문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추산오류로 보인다.

인민군 중장거리포가 5년 전에 8,500문이었으므로, 지난 5년 동안 500문이 더 늘어 현재는 9,000문에 이르렀다고 해야 합리적인 추산이다. 2013년 4월 8일 중국 언론 <환구시보>에 보도된 중국군사과학원 세계군사연구부 부부장의 말에 따르면, 인민군이 10,000여 문의 포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인민군 중장거리포 9,000문 가운데 각종 자행포가 7,000문이고, 각종 견인포가 2,000문이라고 추산한다. 자행포 7,000문이 하늘을 향해 일제히 강철포신을 쳐들면 거대한 ‘포신숲’을 이룰 것이다.

‘유투브(You Tube)’에 게시된 북의 예술영화 ‘군관의 안해들’을 보면, 인민군 포병들은 일제히 “일당백!”을 외치면서 포사격을 개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에서 말하는 ‘최후결전의 날’에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타격명령을 내리면, 갱도진지 밖으로 나온 인민군 자행포 7,000문이 “일당백!” 구호와 함께 일제히 불을 뿜는 사상 최대의 포사격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공할 인민군 대량포격에 맞설 어떤 방어수단도 갖지 못한 한미연합군의 현 상황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자행포 전시구역에서 방사포 전시구역으로 발길을 옮기던 내 앞에 3종의 자행박격포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자행박격포라는 말을 그 자리에서 처음 들었는데, 장갑차 뒤쪽에 대구경 박격포 1문을 장착한 것이 자행박격포다. 원래 소구경 박격포는 보병들이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것인데, 북에서 만든 대구경 박격포는 너무 무거워 그렇게 운반할 수 없으므로 장갑차에 탑재하여 기동력, 파괴력, 방호력을 갖춘 것이다. 중무기실에는 1976년식 82mm 자행박격포, 1978년식 120mm 자행박격포, 1981년식 140mm 자행박격포가 전시되었다.

중무기실에 전시된 각종 포들은 모두 자행화된 것인데, 자행화되지 않은 견인포 1종이 전시되었다. 그것은 1991년식 30mm 6신 견인고사포인데, 해설판에는 “조종인원 5명, 사거리 4km”라고 적혀 있다. 이 견인고사포는 미국군이 벌컨방공포(vulcan anti-air artillery)라고 부르는 것이다. 한국군도 조종인원 4명이 쏘는 차량견인식 20mm 6신 KM-167 벌컨방공포를 실전배치하였는데, 구경이 작아서 사거리가 2.2km에 이른다.

인민군 방사포는 122mm 방사포에서 300mm 방사포까지 모두 8종

인민군 포무력의 중추는 방사포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인민군이 8종의 방사포를 운용하는 것만 봐도, 인민군 포무력에서 방사포의 역할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

중무기실을 참관하면서 내가 놀란 것은, 북이 자국산 방사포를 처음 생산한 때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68년이라는 사실이다. 전 세계에서 방사포를 가장 먼저 개발한 소련이 3축6륜차량에 탑재한 122mm 방사포(BM-21 Grad)를 처음 생산한 때가 1963년이었는데, 북은 그로부터 5년 뒤에 무한궤도차량에 탑재한 200mm 방사포를 생산하였으니 북의 선진적인 방사포 개발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중무기실에 전시된 방사포를 생산연도순으로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1968년식 200mm 4관 방사포
1973년식 122mm 30관 방사포
1973년식 122mm 40관 방사포
1984년식 240mm 12관 방사포
1984년식 240mm 18관 방사포
1990년식 122mm 40관 방사포
1990년식 240mm 22관 방사포

남측과 미국에 나도는 부정확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민군이 107mm 12관 방사포, 107mm 18관 방사포, 107mm 24관 방사포도 운용하고 있다지만 중무기실에 107mm 방사포가 없는 것을 보면 107mm 방사포는 이미 퇴역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이전에 남측과 미국에 나도는 부정확한 자료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쓴 인민군 방사포에 관한 몇몇 글들은 이번 무장장비관 참관에서 얻은 새로운 정보에 근거하여 수정되어야 한다.

인민군 방사포를 생산연도순으로 열거한 위의 서술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근 50년에 이르는 북의 방사포 개발사는 구경을 더욱 확장하고, 발사관수를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거리 및 파괴력의 증강과 타격정밀도 향상을 추진해온 과정이었다.

▲ <사진12> 2013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73년식 122mm 30관 방사포.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인민군 방사포들 가운데 1968년에 생산된 200mm 4관 방사포를 초기형 방사포라고 한다면, 현재 인민군이 실전배치한 방사포는 122mm 계열 방사포와 240mm 계열 방사포, 그리고 중무기실에 전시되지 않은 300mm 계열의 신형 방사포로 대별된다. 그러므로 북의 방사포 개발사는 122m 방사포 발사관을 30관에서 40관으로 확대하고, 240mm 방사포 발사관을 12관에서 22관으로 확대하고, 12관 방사포의 구경을 240mm에서 300mm로 확장하는 성능향상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사진13> 2013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90년식 122mm 40관 방사포. 4축8륜차량에 탑재되었고, 예비포탄 40발을 싣고 다니면서 자동장치로 재장전하여 곧바로 2차 사격을 하는 위력적인 무기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 <사진14> 2013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신형 122mm 12관 방사포. 무한궤도장갑차량에 장착되었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2013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3종의 122mm 방사포가 등장하였다. <사진12>에 나온 3축6륜차량에 탑재된 방사포는 1973년식 122mm 30관 방사포이고, <사진13>에 나온 4축8륜차량에 탑재된 방사포는 1990년식 122mm 40관 방사포인데, 예비포탄 40발을 싣고 다니면서 자동장치로 재장전하여 곧바로 2차 사격을 하는 위력적인 무기다. <사진14>에 나온 무한궤도장갑차량에 탑재된 방사포는 신형 122mm 12관 방사포다.

▲ <사진15> 2008년 9월 9일 로농적위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73년식 122mm 24관 방사포. 저고도지대공미사일 '화승총' 2기가 방사포와 함께 차량에 장착되었다. 이 방사포는 로농적위군 여성포병들이 쏜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사진15>에 나온 방사포는 2008년 9월 9일 로농적위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73년식 122mm 24관 방사포인데, 저고도지대공미사일인 ‘화승총’ 2기가 방사포와 함께 차량에 장착되었다. 2011년 9월 9일 로농적위군 군사행진 장면을 촬영한 <사진16>에는 협동농장 뜨락또르(트랙터)가 끄는 122mm 18관 방사포가 등장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웬만한 나라는 현역 포병부대에게도 122mm 방사포를 갖춰주지 못하는 형편인데, 북은 예비역 포병부대까지 122mm 방사포로 무장시켰으니, 그처럼 막강한 방사포무력을 보유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북밖에 없다.

▲ <사진16> 2011년 9월 9일 로농적위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협동농장 트랙터가 끄는 122mm 18관 방사포. 이 방사포는 로농적위군 여성포병들이 쏜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사진17>에 나온 3축6륜차량에 탑재된 방사포는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90년식 240mm 22관 방사포다. 이 방사포는 중무기실에 전시된 7종의 방사포들 가운데 가장 나중에 만든 것이며 따라서 화력이 매우 세다. 그런데 중무기실에 전시된 1990년식 240mm 22관 방사포보다 화력이 훨씬 더 강한 신형 240mm 방사포가 2013년 3월 13일 인민군 실탄사격훈련에 참가하였다. <사진18>에 나온 방사포가 신형 240mm 40관 방사포다. 기존 240mm 방사포는 3축6륜차량에 탑재된 22관 방사포인데, 신형 240mm 방사포는 4축8륜차량에 탑재된 40관 방사포다. 화력이 두 배 정도 증강된 것이다.

신형 240mm 40관 방사포 발사장면을 촬영한 <사진18>이 북측 언론에 보도된 때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2013년 6월 30일 <연합뉴스>는 인민군이 기존 240mm 방사포를 개량형 240mm 방사포로 교체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북이 개량한 신형 240mm 방사포는 기존 240mm 방사포보다 사거리가 5∼10km 더 늘어났다고 한다.

▲ <사진17> 2012년 4월 15일 인민군 군사행진에 등장한 1990년식 240mm 22관 방사포, 인민군이 전개할 전면타격전의 주역이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 <사진18> 2013년 3월 13일 인민군 실탄사격훈련에 참가한 신형 240mm 40관 방사포. 재장전장치가 보인다. 이 신형 방사포의 최장사거리는 8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중무기실에 전시된 각종 방사포들 앞에 놓인 해설판에는 122mm 방사포 사거리가 20.7km라고 적혀 있고, 240mm 방사포 사거리가 50.3km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일반탄을 쏠 때 포탄이 비행하는 거리다. 해설판에는 각종 방사포로 일반탄만 아니라 연장탄도 쏜다고 적혀 있는데, 연장탄 사거리는 “비공개”라고 적혀 있다. 연장탄은 일반탄에 비해 20km 정도 더 멀리 날아가므로, 1990년식 240mm 22관 방사포의 최장사거리는 70km로 추정되고, 신형 240mm 40관 방사포의 최장사거리는 80km로 추정된다.

신형 300mm 12관 방사포는 어디에 있을까?

2013년 5월 23일 남측 언론매체들은 인민군이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동해 쪽으로 발사한 발사체가 단거리미사일이 아니라 신형 300mm 4관 방사포인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나는 2013년 6월 1일 <자주민보>에 발표한 글 ‘호도반도 뒤흔든 발사폭음의 정체’에서 당시 인민군은 신형 300mm 방사포를 쏜 것이 아니라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북은 이미 오래 전에 300mm 12관 방사포를 실전배치하였다고 썼다. 미국의 군사전문 웹사이트 <아미 레커그니션(Army Recognition)>은 북이 300mm 12관 방사포 보유국이라고 명시하였다. 지금으로부터 근 30년 전에 240mm 방사포를 생산한 북이 300mm 방사포를 아직 실전배치하지 못하고 시험발사를 하고 있다는 식의 추측보도는 북의 방사포 개발사를 모르는 무지의 발로다.

<사진19>에 나온 방사포는 러시아군이 실전배치한, 사거리가 90km에 이르는 300mm 12관 방사포다. 중국은 러시아산 300mm 12관 방사포를 수입하여 1996년부터 PHL96 300mm 방사포를 모방생산하였다. 300mm 방사포탄은 120mm 강철장갑을 뚫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

▲ <사진 19> 러시아군이 실전배치한 300mm 12관 방사포. 인민군도 300mm 12관 방사포를 실전배치하였다. 인민군의 300mm 12관 방사포의 최장사거리는 170-200km로 추정된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북측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2013년 6월 29일 강원도 원산 부근에 주둔하는 인민군 제851부대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였는데, 보도사진에 나온 방사포 발사장면은 “적진과의 실지거리를 타산하여” 신형 300mm 12관 방사포를 쏘는 실탄사격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매우 길고 타격력이 매우 강해서 육지 목표를 향해 쏘지 못하고 동해 쪽으로 쏘는 실탄사격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남측 언론매체들은 인민군이 실전배치한 신형 300mm 12관 방사포의 사거리가 170∼200km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였다.

나는 중무기실에 가면 신형 300mm 12관 방사포도 볼 수 있으려니 기대했지만, 거기에는 그 방사포가 없었다. 그런데 중무기실에 전시된 각종 방사포를 살펴보고 발길을 막 돌리려던 내 앞을 생전 처음 보는 거대한 포신이 가로막았다. 구경이 무려 370mm나 되는 거대한 포신 세 개가 우람하게 서 있는 게 아닌가. 그 거포의 공식명칭은 1984년식 370mm 3신 자행비반충포다. 다른 자행포들은 무한궤도차량에 포신이 한 개씩 탑재되었는데, 370mm 자행비반충포는 5축10륜 장갑차에 초대형 포신 세 개를 탑재하였다. 인민군은 비반충포라 부르고, 한국군은 무반동포라 부른다. 그 앞에 놓여있는 해설판에는 “조종인원 5명, 사거리 비공개”라고 적혀 있다.

인민군이 산포탄이라 부르는 포탄은 한국군이 집속탄(cluster bomb)이라 부르는 것인데, 자탄들이 꽉 들어찬 모탄이 타격목표 가까운 공중에서 터지면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온 자탄 수 백 개가 넓은 공간에 흩어지면서 2차로 폭발하여 그 일대를 완전히 불바다로 만드는 가공할 대량파괴무기의 일종이다. <사진20>은 인민군이 방사포로 일반탄을 일제사격하여 타격구역 전체를 불바다로 만든 충격적인 실탄사격훈련장면이다. 인민군이 방사포로 일반탄을 쏠 때도 그처럼 불바다가 되는데, 산포탄을 쏘면 그 파괴범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인민군이 일제히 발사할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의 산포탄이 한미연합군 머리 위에 불소나기처럼 쏟아지는데, 심각한 문제는 이것을 막을 방어수단이 한미연합군에게 없다는 것이다.

▲ <사진 20> 인민군의 방사포 일제사격은 타격구역 전체를 불바다로 만든다. 이것은 인민군 방사포의 실탄사격훈련장면이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해설강사 김윤희 동무의 말에 따르면, 북은 1984년에 240mm 방사포를 생산할 때부터 방사포에 정밀타격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이것은 포탄에 유도장치가 들어갔다는 뜻이다. 방사포 최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러시아는 유도장치를 갖춘 방사포를 설계했다가 재정부담이 너무 커서 생산을 포기하였고, 중국은 유도장치를 갖춘 자국산 방사포 WS-2를 개발하였음을 2004년에 공개하였는데, 북이 30년 전부터 유도장치를 갖춘 첨단 방사포를 만들고 있었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방사포로 점목표도 타격할 수 있다”고 말하던 해설강사 김윤희 동무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펴낸 2011년도 ‘군사균형(Military Balance)’이라는 자료에는 인민군 방사포가 5,100문이라고 적혀 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으므로, 현재 인민군 방사포는 5,400문으로 증강되었을 것이다. 인민군 전투력 가운데 약 70%가 전방에 배치되었으므로, 인민군 방사포 5,400문 가운데 70%에 이르는 대구경 방사포 3,700문이 전방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에서 인민군은 122mm 22관 방사포 5문을 발사하여 연평도 주둔 한국군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사진21>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민군의 방사포 일제사격은 먼 거리에 있는 타격구역 전체를 초토화한다.

▲ <사진 21> 인민군이 실탄사격훈련 중에 방사포를 일제사격하는 장면. 4문의 방사포가 후폭풍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자료사진= 인터넷검색, 한호석]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인민군 포병부대들이 전방에 배치한 방사포 3,700문을 일제히 발사하면 그에 맞설 방어수단을 갖지 못한 한미연합군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미연합군이 전투기를 띄워 장거리공대지미사일로 인민군 방사포를 파괴하겠다는 식의 대응시나리오는 그들의 훈련교범에나 나오는 것이지, 실전에서는 한미연합군의 공중무력부터 먼저 파괴될 것이므로 그런 대응시나리오는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도가 아니라면 실전과 무관한 대국민 홍보용에 지나지 않는다. 한미연합군이 대북전쟁연습으로 북을 자꾸 자극하여 전쟁위기를 증폭시키는 행동을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할 까닭이 분명해 보인다.(201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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