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0

신의주 부근 바닷가에 나타난 제4세대 첨단무기

[한호석의 개벽에감](323)
자주시보 2018년 11월 19일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2018년 11월 15일 신의주 부근 바닷가
2.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지 않는 첨단무기
3. 미국군 어파치공격헬기 두 대에 레이저광선총 쏜 조선인민군
4. 조선이 15년 노력 끝에 개발한 레이저광선포


1. 2018년 11월 15일 신의주 부근 바닷가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11월 15일 국방과학원 시험장에서 진행된,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하였다고 한다.

국방과학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배처럼 아끼는 기관이다. 1964년 6월 29일에 창설된 국방과학원 산하에 60여 개의 연구소들이 있다. 그 연구소들에서 연구사 15,000명과 조수 및 기술자 40,000명이 각종 첨단무기를 연구, 개발한다. 또한 국방과학원 산하에는 국방과학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자와 설비를 국내외에서 구입, 조달하는 대규모 자재상사도 있고, 수 만 명 근무자들의 식생활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해주는 대규모 후방사업기지도 있다. 국방과학원 청사는 평양에서 명당자리로 알려진 룡성구역에 있다. 국방과학원에는 국방종합대학, 룡성약전공업대학,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리과대학 등을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들만 들어갈 수 있다. 1,000명의 교원(교수)들이 3,000명의 수재급 학생들을 교육하는 국방종합대학은 7년제 교육기관이다.

이처럼 조선에서 오랜 기간 공들여 키워낸 뛰어난 국방과학인재 15,000명이 국방과학원에 집결하여 지난 50여 년 동안 밤낮으로 각종 첨단무기를 연구, 개발하였으므로, 조선의 국방과학기술은 세계 최상급에 올라설 수 있었다. 조선이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최신형 상용무기(재래식 무기)들은 물론, 적국에게 공포를 안겨주는 핵탄과 수소탄을 비롯한 각종 대량파괴무기들(WMDs)도 모두 국방과학원에서 연구, 개발되었다.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11월 15일 평안북도 신의주 부근 바닷가에 임시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진행된 신형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하는 장면이다.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직접 개발목표를 제시하였고,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지도하였던 무기다. 위의 사진에 나타나는 배경을 살펴보면,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는 출입도로와 발사지면 같은 것을 별도로 건설할 필요가 없이, 잘 다져놓은 모래밭 위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경량급 무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위에 서술된 사실들을 생각하면, 2018년 11월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시험을 진행한 첨단전술무기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국방과학기술로 개발된 무기라는 점이 자명해진다.   

그런데 조선은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무기의 실물을 외부에 보여주지 않았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실린, 첨단무기시험현장을 촬영한 보도사진은 이례적으로 한 장 뿐이었는데, 그것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첨단무기시험을 마친 직후 수행원들, 국방과학부문 책임일군, 군수공장 책임일군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을 촬영한 보도사진이다. 지난해 조선은 핵탄, 수소탄,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첨단전략무기 실물들을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연속 공개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첨단전략무기보다 한 급 낮은 첨단전술무기인데도 그 실물을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하지 않았으니 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이례적인 현상은 이번에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첨단전술무기가 아니라 매우 특별한 첨단전술무기라는 점을 암시한다. 그 첨단전술무기가 매우 특별한 첨단전술무기라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보도내용에서 확인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는 조선로동당의 “정력적인 령도 아래 오랜 기간 연구개발되여온 첨단전술무기”라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첨단전술무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당이 중시하며 그토록 기다려온 첨단전술무기시험”이라고 하였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생전에 직접 종자를 잡아주시고 특별한 관심을 돌리시며 개발완성에로 걸음걸음 이끌어오시던 무기체계가 드디여 탄생하였다”고 하였으며, “저 무기는 유복자무기와도 같은데 오늘의 이 성공을 보니 우리 장군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하면서 “격정을 누르지 못하시였다”고 한다.

위와 같은 보도내용을 읽어보면,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는 적어도 10년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 개발한 끝에 만들어낸 무기이며, 조선로동당이 중시하며 기다려온 중요한 무기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직접 개발목표를 제시하고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지도하였던 특별한 무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이 그처럼 중요하고, 특별한 첨단전술무기 실물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자, 한국의 군당국과 군사전문가들은 제각기 그럴싸한 추론을 꺼내놓았다. 이를테면 군당국은 그 첨단전술무기가 신형 장사정포인 것 같다고 추론하였고, 어떤 정부소식통은 그 첨단전술무기가 신형 자행포인 것 같다고 추론하였고, 어떤 군사전문가는 신형 전술미사일인 것 같다고 추론하였다.

하지만 그런 형형색색의 추론들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완전히 빗나간 엉터리다. 조선이 첨단전술무기를 새로 개발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면,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대뜸 신형 장사정포이겠거니, 신형 자행포이겠거니, 신형 전술미사일이겠거니 하고 제멋대로 추론하는 것은 조선의 국방과학기술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빚어낸 웃지 못할 희극장면이다.     

조선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면, 다음과 같은 보도내용을 좀 더 분석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1)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이례적으로 한 장만 보도한 현장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첨단전술무기를 시험한 국방과학원 시험장 안팎의 환경을 부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테면, 그 보도사진에 나타난 배경에는 섬들과 육지들로 둘러싸인 바닷물이 약간 드러나 보인다. 그와 더불어, 무기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모래를 바닷가로 밀어놓아 긴 모래언덕을 만들어놓고, 모래언덕 안쪽의 모래밭을 시험장 바닥으로 사용하기 위해 잘 다져놓은 것도 보인다. 사진에 나타나는 그런 정황은 첨단전술무기시험이 어느 바닷가에 다져놓은 모래밭에서 진행되었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무거운 쇳덩이로 만들어져 중량이 엄청나게 나가는 장사정포, 방사포, 탄도미사일 같은 중화기들이 모래밭에 들어서면, 아무리 다져놓은 모래밭이라고 해도 바퀴가 모래 속에 빠지거나 발사충격을 받은 지면이 밑으로 꺼지기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중량급 무기체계는 모래밭에서 시험발사를 진행할 수 없다. 만일 장사정포, 방사포, 탄도미사일 같은 중량급 무기체계를 바닷가에서 시험발사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콘크리트로 포장된 출입도로와 발사지면을 모래밭에 먼저 건설해놓아야 하는데, 조선인민군 공병부대가 바닷가 모래밭에 집결하여 출입도로와 발사지면을 건설하는 일판을 벌여놓으면, 미국의 정찰위성 감시망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사정을 간파하면,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하여 바닷가 모래밭에서 시험한 첨단전술무기는 출입도로와 발사지면 같은 것을 별도로 건설할 필요가 없이, 잘 다져놓은 모래밭 위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경량급 무기체계라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2) 국방과학원이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진행한 바닷가 시험장은 어디였을까?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단전술무기시험을 현지지도하였다는 소식과 신의주시건설총계획을 현지지도하였다는 소식을 같은 날 함께 보도하였는데, 이것은 국방과학원이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진행한 바닷가 시험장이 평안북도 국경도시 신의주 부근에 있음을 말해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군 관계자는 <연합뉴스> 2018년 11월 16일 보도기사에서 바다가 가까운 신의주 인근에 국방과학원 시험장이 있는데, 거기서 이번에 첨단전술무기시험이 진행된 것으로 추론하였다. 그는 평안북도 태천군에 있는 시험사격장이나 평안북도 선천군에 있는 시험사격장을 생각하고 그렇게 추론하였지만, 그것은 빗나간 추론이다. 태천군은 서해에 접한 지역이 아니고, 선천군은 서해에 접한 지역이지만, 이번에 첨단전술무기를 시험한 장소는 그가 말한 것처럼 바다에 가까운 곳이 아니라 바닷가였다. 이런 사정을 간파하면, 국방과학원이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진행한 곳은 태천군이나 선천군에 있다는 기존 시험사격장이 아니라, 신의주 부근 바닷가 모래밭에 임시로 조성한 시험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2.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지 않는 첨단무기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첨단전술무기시험소식을 전한 조선의 언론보도를 읽어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첨단전술무기시험 현지지도를 수행한 핵심간부들 가운데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화력지휘국장은 포병부대들을 총지휘하는 군사지휘관이다. 그러므로 화력지휘국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여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참관한 것은, 국방과학원이 신형 화력무기를 시험하였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방과학원이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진행한 소식을 전한 조선의 언론보도에는 ‘시험’이라는 단어는 몇 차례 나오지만 ‘시험발사’ 또는 ‘시험사격’이라는 단어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신형 화력무기를 시험하였다면, 왜 시험발사나 시험사격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까? 그 까닭은 그 첨단전술무기가 포탄을 사격하거나 미사일을 쏘는 화력무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신의주는 압록강 하구에서 중국을 마주보는 국경도시인데, 그런 국경도시 인근의 바닷가에서 서해로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는 시험을 하면, 중국에게 좀 무례한 일이다. 그래서 조선은 중국과 가까운 신의주 부근 바닷가에서는 포탄시험사격이나 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런 사정을 간파하면, 국방과학원이 시험한 첨단전술무기는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는 화력무기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는 화력무기가 아닌 첨단전술무기라면, 그것은 도대체 어떤 무기인가?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는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지 않는, 그래서 중량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전술무기다.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지 않는 경량급 전술무기라면, 어떤 무기인가? 요즈음 미국, 러시아, 중국이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4세대 첨단무기가 바로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지 않는 경량급 전술무기다. 제4세대 첨단무기는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는 화력무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신종 무기다.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지 않기 때문에, 제4세대 첨단무기는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볍고, 파괴범위가 제한적인 전술무기로 되는 것이다.   

포탄이나 미사일을 쏘지 않는 신형 무기체계를 제4세대 첨단무기라고 부르는 까닭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 천 년 동안 이어진 인류의 무기발달사에서 처음 등장하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무기발달사를 돌이켜보면, 아주 오랜 옛날 인류는 창과 칼로 공격대상을 찌르거나 베며 인력에너지를 사용하는 창검시대에 들어섰다. 창검은 활과 함께 제1세대 무기체계로 되었다.

창검시대 이후 화약과 총포가 발명되면서, 인류는 화약에너지를 사용하는 화포시대로 접어들었다. 총과 대포는 인류의 무기발달사에서 제2세대 무기체계에 속한다.

1945년 8월 이후 인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화약에너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괴력이 강한 핵에너지를 사용하는 핵탄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핵탄과 수소탄, 그리고 그것을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인류의 무기발달사에서 제3세대 무기체계에 속한다. 현존 인류는 제3세대 무기체계를 사용하는 핵탄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미국, 러시아, 중국은 제4세대 무기체계를 먼저 만들려는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제4세대 첨단무기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도 않고, 사람의 귀로 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 무색무음광선을 쏘는 무기다. 핵탄시대를 넘어 21세기의 전쟁양상을 바꿔놓을 제4세대 첨단무기체계가 소리 없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레이저광선무기를 쏘아 항공기를 파괴하는 전투장면인데, 실제와는 다른 상상도다. 요즈음 미국, 러시아, 중국은 제4세대 무기체계를 먼저 만들려는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제4세대 첨단무기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의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무색무음광선을 쏘는 무기다. 핵탄시대를 넘어 21세기의 전쟁양상을 바꿔놓을 제4세대 첨단무기체계가 소리 없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요즈음 미국, 중국, 러시아는 레이저광선을 쏘아 공격대상을 파괴하는 레이저광선무기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 레이저(laser)라는 단어는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공상과학영화에서는 눈부신 빛줄기 같은 레이저광선을 쏘는 전투장면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레이저광선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나지 않는다. 화려하게 꾸민 행사장이나 공연무대에서 여러 색깔이 들어있는 레이저광선을 비춰 어떤 형상을 그려내거나 현란한 빛의 율동을 벌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려고 색채화한 레이저광선을 쏘는 것이다.

그러므로 레이저광선을 쏜다는 말은 포탄이나 미사일처럼 사격하거나 발사한다는 뜻이 아니라, 투사(投射)한다는 뜻이다. 레이저광선무기는 사격무기가 아니라 투사무기다.

조선의 국방과학원이 신의주 부근 바닷가 모래밭에서 성능을 시험한 첨단전술무기가 바로 레이저광선무기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첨단무기시험을 보도한 기사에서 발사 또는 사격이라는 말을 전혀 쓰지 않았던 까닭은, 레이저광선무기를 투사하는 시험을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3. 미국군 어파치공격헬기 두 대에 레이저광선총 쏜 조선인민군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3년 5월 13일 <워싱턴타임스>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가 전해준 사건은 조미적대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었던 당시 긴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일어난 것이었다. 당시 긴박한 상황이라는 것은 부쉬 행정부가 조선의 핵문제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압박하기 시작하자, 조선은 그에 대응하여 2003년 1월 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완전히 탈퇴한다고 선언하고 녕변핵시설단지의 핵동결조치를 해제해버렸는데, 그렇게 되자 부쉬 행정부는 조선에 대한 이른바 외과수술식 미사일공격과 전술핵탄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느니 뭐니 하면서 핵공갈에 매달렸고, 2003년 3월 초에는 무려 21대의 B-1 장거리전략폭격와 B-52 장거리전략폭격기를 괌(Guam)에 집중적으로 전진배치한다고 발표하였던 것이다. 이런 당시 상황은 조미핵대결이 무력충돌 직전까지 극도로 악화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인데, <워싱턴타임스> 보도기사는 그런 무력충돌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3년 3월 2일에 일어난 놀라운 사건을 전해주었다. 그 놀라운 사건은 다음과 같다.

주한미국군 대변인 쌔뮤얼 테일러(Samuel T. Taylor) 대령이 <워싱턴타임스>에 전해준 소식에 따르면, 2003년 3월 2일 동해 상공에 나타난 주한미국군 정찰기가 조선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하던 중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조선인민군 전투기 4대가 미국군 정찰기를 공중에서 나포하려고 위협비행을 하고 있었던 바로 그 긴박한 시각, 비무장지대 인근 상공에서 놀라운 사건이 거의 동시에 벌어졌다고 한다. 그것은 조선인민군 최전방부대 전투원들이 비무장지대에서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상공을 비행하던 주한미국군 소속 어파치공격헬기(Apache Attack Helicopter) 두 대를 향해 동시에 레이저광선총을 각각 쏜 것이다. 레이저광선총을 쏘면, 3km 밖에 있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하거나, 레이저거리측정기, 미사일추적장치, 영상촬영장비 등을 손상시킬 수 있고, 특수증폭장치를 사용하여 더 멀리 쏘면 5km 밖에 있는 사람의 눈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중국이 개발한 레이저광선총 BBQ-905를 촬영한 것이다. 중국은 이 레이저광선총을 개발하기 오래 전에 레이저광선총 ZM-87을 실전배치한 바 있다. 조선이 레이저광선총을 실전배치하였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때는 2003년 3월이었다. 당시 조선인민군 최전방부대 전투원들은 비무장지대에서 남쪽으로 3km 상공을 비행하던 주한미국군 소속 어파치공격헬기 두 대에 레이저광선총을 동시에 쏘았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그 보도기사에 따르면, 2003년 당시 전 세계에서 중국이 유일하게 레이저광선총을 실전배치한 나라로 알려졌었는데, 그 날 조선인민군이 주한미국군 어파치공격헬기를 향해 레이저광선총을 쏘는 바람에 조선에서도 레이저광선총이 실전배치되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는 것이다. 또한 그 보도기사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기관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관리는 조선의 레이저광선총은 중국제 레이저광선총을 바탕으로 만든 레이저광선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2003년 당시 중국이 실전배치하고 있었던 레이저광선총은 ZM-87이다. 중국은 2014년에 ZM-87보다 더 발전된 레이저광선총을 개발하였다. 중국이 1980년대 말부터 개발하기 시작하여 1995년에 실물을 외부에 공개한 레이저광선총 ZM-87은 길이 84cm, 무게 33kg이고, 출력은 15밀리와트(=0.000015킬로와트)이며, 사거리는 2~3km다. 당시 조선이 독자적으로 생산하여 실전배치한 레이저광선총의 성능도 그와 같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이 독자적으로 생산한 레이저광선총을 언제부터 실전배치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03년 3월에 레이저광선총을 처음 실전상황에서 사용하였으므로 1990년대 말부터 실전배치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의 레이저광선무기개발기술은 이미 15년 전에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인민군 최전방부대 전투원들이 레이저광선총을 주한미국군 어파치공격헬기 두 대에 쏘아 미국군에게 공포와 충격을 주었던 2003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레이저광선총보다 훨씬 더 강력한 레이저광선포를 개발하는 과업을 국방과학원에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근거는, 국방과학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과업을 실행하기 위해 2003년경 평안북도에 레이자무기연구소를 설립하였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에서는 레이자라고 발음한다.) 레이자무기연구소의 연구목표는 그 어떤 나라도 아직 만들지 못한 레이저광선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조선의 국방과학원 레이자무기연구소가 레이저광선포를 개발하고 있었던 2000년대 초반, 조선의 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는 각종 레이저제품을 잇달아 개발하여 생산현장과 의료현장에 도입하였다. <조선신보> 2002년 1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는 레이저가공기, 레이저치료기, 레이저수술칼 등을 연이어 개발하였다고 한다. 레이저광선을 쏘아 철판을 절단하는 레이저가공기의 출력은 4~5킬로와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은 적어도 60kw 이상이 되어야 하므로, 4~5킬로와트의 출력을 내는 기술로는 레이저광선포를 만들 수 없다.

<조선신보> 2006년 8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고성능 탄산가스레이저발진기를 개발하였다고 한다. 이 탄산가스레이저발진기는 헬륨(Helium)을 활성매질(active medium)로 사용하지 않고, 조선에서 생산되는 “어느 원료”를 활성매질로 사용하여 장시간 가동을 보장하였으며, 연속발진방식으로 출력안정도가 매우 높고, 발진기 부피는 종전에 비할 바 없이 최소화되었다고 한다.

활성매질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높은 에너지 준위의 입자를 낮은 에너지 준위의 입자보다 더 많이 만드는 것을 밀도반전(population inversion)이라 한다. 그처럼 인위적으로 만든 밀도반전상태에만 빛이 증폭되어 레이저광선이 발진(oscillate)될 수 있다. 밀도반전상태를 만드는 기술은 전기방전기술, 광학압출기술, 고열가스급속팽창기술, 반도체소자기술, 화학반응기술 등이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2006년에 개발한 밀도반전기술은 기체를 관 속에 주입하고 전기를 방전시키면 방전전자와 기체원자가 충돌하여 밀도반전상태가 만들어지는 전기방전기술이었다.

한편, 국방과학원 레이자무기연구소는 위에 열거한 기술들 가운데 어느 기술을 개발하였는지 알 수 없으나, 전기방전기술과 광학압출기술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므로, 그 두 기술 중에 어느 한 가지를 개발한 것으로 생각된다.


4. 조선이 15년 노력 끝에 개발한 레이저광선포

2014년 8월 말 미국 해군은 만재배수량 16,000t급 대형수송함 폰스함(USS Ponce)에 시험용 레이저광선포를 사상 처음 장착했다. 그런데 폰스함이 2017년에 작전수명을 다하여 퇴역하는 바람에 시험용 레이저광선포는 2018년 11월 만재배수량 25,000t급 대형수송함 포틀랜드함(USS Portland)으로 옮겨졌다. 포틀랜드함에 장착된 시험용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은 33킬로와트이고, 유효사거리는 1.6km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2017년 3월 16일 미국의 최대 군수기업 락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군용수송차량에 장착한 58킬로와트급 레이저광선포를 쏘는 시험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여러 줄기의 레이저광선을 집초시켜 강력한 한 줄기 레이저광선을 쏠 수 있는 혼합섬유(combined fiber)를 만들어, 58킬로와트의 출력을 얻어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혼합섬유라는 것은 여러 줄기의 레이저광선을 하나의 광선으로 집초시키는 회절성 광학섬유(diffractive optical fiber)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을 60킬로와트 이상 증폭시켜야 전투기, 군함, 미사일, 정찰위성 등을 파괴하는 실전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레이저광선포 개발에 근접하였지만 아직은 실전에 배치할 만한 레이저광선포를 완성하지 못하였다. 

중국도 미국에게 뒤질세라 레이저광선포 개발사업에 힘쓰고 있다. <환구시보> 2015년 1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2014년에 개발한 레이저광선포는 출력이 10킬로와트이고, 사거리가 2km다. 10킬로와트급 레이저광선포는 소형 무인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

러시아도 2017년에 대형군용차량에 장착하는 레이저광선포를 개발하였는데, 그 레이저광선포의 공식명칭이나 성능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중국, 러시아가 레이저광선포를 개발하기 위해 힘쓰는 까닭은 레이저광선포가 화력무기나 미사일과는 대비할 수 없을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레이저광선포를 한 차례 쏘는 투사비용은 1달러도 되지 않는다. 미사일 한 발이 수 만 달러나 되는 점을 생각하면, 레이저광선포는 공짜로 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인정찰기, 무인고속정을 파괴하려면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쏘지 말고, 레이저광선포를 쏘아야 실리에 맞는다. 그런 까닭에 미국, 중국, 러시아가 레이저광선포를 개발하기 위해 그처럼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 4>

▲ <사진 4> 맨 위쪽 사진은 미국 해군이 대형수송함 포틀랜드함에 장착한 레이저광선포를 촬영한 것이다. 이 레이저광선포는 미국 해군이 자체로 개발한 시험용 무기다. 이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은 33킬로와트이고 유효사거리는 1.6km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 접근한 소형 무인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의 최대 군수기업 락히드마틴이 2017년에 개발한 레이저광선포는 군용수송차량에 장착하는 무기인데, 출력이 58킬로와트다.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을 60킬로와트 이상으로 증폭시켜야 전투기, 군함, 미사일, 정찰위성 등을 파괴하는 실전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데, 미국은 그런 수준에 근접하였다. 가운데 사진은 중국이 2014년에 개발한 레이저광선포를 촬영한 것이다. 이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은 10킬로와트이고, 사거리는 2km다. 맨 아래쪽 사진은 러시아가 2017년에 개발한 레이저광선포를 촬영한 것이다. 대형군용차량에 장착된 이 레이저광선포의 제원과 성능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조선은 레이저광선포시험에 성공하여 미국, 중국, 러시아가 각축전을 벌이는 경쟁구도에 뛰어들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하지만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을 60킬로와트 이상으로 증폭시켜 전투기, 군함, 미사일, 첩보위성을 파괴할 만한 병기화기술은 그 어느 나라도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조선이 레이저광선포시험에서 성공하여 미국, 중국, 러시아가 각축전을 벌이는 경쟁구도에 뛰어들었다.

조선이 새로 개발한 레이저광선포의 성능은 어떠한가? 여기서 관심의 초점은, 조선이 새로 개발한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이 전투기, 군함, 미사일, 첩보위성 등을 파괴할 수 있는 60킬로와트에 도달하였는가 아니면 도달하지 못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조선이 60킬로와트급 레이저광선포를 개발하려면, 20킬로와트의 출력으로 투사되는 레이저광선 세 줄기를 한 줄기로 모아내는 집초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은 미국, 중국, 러시아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고난도기술이다. 

조선이 새로 개발한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은 군사기밀이어서 외부에서 알 수 없지만, 조선의 언론보도를 읽으면 추론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보도내용이 눈길을 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2018년 11월 16일부 기사에 따르면,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령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한다.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확정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조선이 새로 개발한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은 전투기, 군함, 미사일, 첩보위성 등을 파괴할 수 있는 60킬로와트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조선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2018년 11월 16일부 기사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첨단전술무기시험의 성공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국방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되며 우리 군대의 전투력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으로 된다고 말씀하시며 대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첨단전술무기시험을 보고 대만족을 표시한 것은 조선이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광선포가 소형 무인항공기를 격추하는 수준을 넘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였음을 암시한다.

위와 같은 서술내용을 살펴보면, 조선이 새로 개발한 레이저광선포의 출력은 30~40킬로와트에 이른 것으로 추론된다. 그런 출력을 내는 레이저광선포를 쏘면, 2~3km 밖에서 접근하는 무인항공기, 작전헬기, 전술차량, 고속정 등을 1초 안에 파괴할 수 있다. 레이저광선은 빛의 속도로 투사되기 때문에, 공격대상은 레이저광선포 공격을 피하지 못한다.

지금 미국은 조선의 국가핵무력을 해체하겠다고 하면서, 대조선제재를 사상 최대로 확대하였다고 떠들어대지만, 조선의 국방력은 날로 강화, 발전되고 있다. 인민경제발전과 국방력건설에서 자력자강과 과학기술을 결합시킨 조선의 전략노선은 미국의 대조선제재를 완전히 압도하였다. 신의주 부근 바닷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레이저광선포시험이 그런 사실을 현실로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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