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4

폭우 속 전선시찰과 작전계획 최종결재

<연재> 한호석의 진보담론 (225)
통일뉴스 2012년 09월 03일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폭우 속 전선시찰 강행한 김정은 제1위원장

제15호 태풍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2012년 8월 28일 동부전선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태풍이 몰아친 비상상황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선시찰은 잠시 중단될 법도 하였으나, 놀랍게도 그렇지 않았다. 2012년 8월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동부전선 제318군부대를 시찰한 소식을 보도하였다. 폭우가 쏟아져 질척거리는 제318군부대 연병장에서 바지가랑이를 두 손으로 잡아올리고 빗 속을 걸어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을 전해주는 보도사진도 있다. 폭우 속 전선시찰에 동행한 간부는 두 사람 뿐이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폭우 속에서 강행한 전례 없는 전선시찰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2012년 8월 28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보도기사에서 읽을 수 있다. 보도기사에 따르면, 그 날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자신이 “동부전선을 지키고 있는 군부대들에 대한 시찰을 통하여 최고사령부의 전략적 기도에 맞게 부대들의 작전계획이 정확히 세워졌는가를 확정하고 있다”고 현지 야전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전선시찰에 나선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야전지휘부 작전계획이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에 맞춰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점검한 것이다.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부대의 력량과 전투기술기재들의 배치략도, 전투문건들을 하나하나 보아주시”고, “작전계획을 검토하시면서 싸움준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고 서술한 위의 보도기사는, 야전지휘부의 전투준비태세를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최고사령관의 모습을 전한다. 실제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현장사진들 가운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커다란 책상 위에 작전문서들을 가득 펼쳐놓고 현지 야전지휘관들과 담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의 존재에 대해 처음 언급한 때는 2012년 8월 28일이다. 그 날 <조선중앙통신>은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제313대련합부대 지휘부와 관하 군부대를 시찰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며칠 전에는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최종수표를 하였다”고 현지 야전지휘관들에게 말하였음을 보도하였다. 수표하였다는 말은, 남측에서 쓰는 말로 결재하였다는 뜻이다. 최종수표를 하였다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작전계획 초안을 여러 차례 검토하고 수정, 보완한 끝에 마지막으로 결재하였다는 사실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동부전선의 야전군 지휘부를 시찰하면서 그들의 작전계획이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에 맞춰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점검하는 중요한 업무를 집행하는 길이었으므로, 폭우 속에서도 전선시찰을 강행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고사령관 명의로 최종결재한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은 어떤 내용일까? 어느 나라에서나 군사작전계획은 군사기밀이므로, 외부에 공개되는 법이 없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근 전선시찰을 전해준 북측 언론보도를 자세히 읽어보면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이 어떤 분위기에서 작성되었는지 알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 2012년 8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동부전선 시찰 중에 8월 25일을 맞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지에서 진행된 8.25 경축연회에 참석하였다. 북측에서 8월 25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2년 전에 제105땅크사단을 시찰한 ‘선군혁명령도의 첫 자욱’을 기념하는 날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8.25 경축연회 연설 전문이 북측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연설에서 “나는 이미 서남전선의 최전방부대들에 나가 적들의 무분별한 추태를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예리하게 살피며 만약 적들이 신성한 우리의 령토와 령해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즉시적인 섬멸적 반타격을 안기고 전군이 산악같이 일떠서 조국통일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전면적 반공격전에로 이행할 데 대한 명령을 전군에 하달하였으며 이를 위한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최종수표하였습니다”고 하였다. 연설문에 따르면, 8.25 경축연회 몇일 전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종결재한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은 적대세력이 대북도발을 감행하는 경우 국지전이 아니라 전면전을 개시하는 작전계획인 것이다.

폭탄투척기에서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연설문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적대세력의 대북도발을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기는 도발”이라고 규정하였다는 점이다. 8.25 경축연회 연설 이후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적대세력의 대북도발을 그와 같이 규정하였다. 이를테면, 2012년 8월 27일 평양에서 진행된 청년절 경축대회에 보낸 축하문에서도, 그리고 그 이튿날 인민군 제313대련합부대 지휘부와 관하 군부대를 시찰할 때도 적대세력의 대북도발을 그렇게 규정하였다. 그 규정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종결재한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은 미국의 대북침공계획에 대응하는 전쟁계획이다. 미국의 여러 가지 대북침공계획들 가운데서도 북측 인민들과 인민군이 특히 격분한 것은 ‘작전계획 5029’다. 이전에 발표한 나의 글들에서 몇 차례 논한 것처럼, ‘작전계획 5029’는 미국이 북측 국경지대에 침투시킨 테러범들이 동상을 파괴하는 테러로 시작되는 대북침공계획이다. 이를테면, 미국이 자금과 무기를 대주는 ‘동까모’라는 대북테러조직에 가담하였다가 북측에서 체포된 탈북자 전영철이 2012년 7월 19일 평양에서 진행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털어놓은 발언내용을 보면, ‘동까모’에게 주어진 임무는 미국의 테러지령에 따라 북측 국경지대에 침투한 테러범이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폭탄투척기를 원격조종으로 발사하여 동상을 파괴하는 것이고, 미국 첩보위성은 그 지역 상공에 잠시 머물면서 동상파괴 테러현장을 촬영한다는 것이다.

북측 외부에서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북측 인민들과 인민군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가장 존엄하게 모시면서 ‘수령 결사옹위’라는 자신들의 구호 그대로 동상을 옹위하고 있다. 북측에서 동상건립사업, 동상보존관리라는 일반용어를 피하고 동상모심사업, 정성사업이라는 특별한 용어를 쓰는 것만 봐도, 그들이 동상을 얼마나 존엄하게 모시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북측이 그처럼 존엄하게 모시는 동상이 미국의 테러행위로 파괴되는 것은 북측에서는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북측 시각으로 보면, 미국이 동상을 파괴하려는 것은 북측이 존엄하게 모시는 수령을 감히 해치려는 가장 극악한 테러와 마찬가지이므로, ‘동까모’의 동상파괴 테러음모가 적발되었을 때, 북측 인민들과 인민군이 격분을 참지 못해 치를 떨었던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8.25 경축연회 연설에서 “우리의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습니다”고 말한 것은, 동상파괴를 노리는 미국의 테러도발음모에 대한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은 전면전 총공격계획
 
위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번에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을 최종결재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적한 ‘적들이 북측 영토에 튕기는 불꽃 한 점’이란 바로 미국의 동상파괴 테러행위를 특정한 표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만일 미국의 테러지령을 받고 북측에 침투한 테러범이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폭탄투척기를 원격조종하여 폭발화염이 번쩍하고 튕기는 순간, 이미 결전태세를 갖추고 공격시각을 기다리는 인민군은 모든 전선에서 상대가 피할 틈도 주지 않고 불시의 총공격을 개시하게 되는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8.25 경축연회 연설에서 “지금 이 시각 나의 명령을 받은 영용한 인민군장병들은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무모한 전쟁도발책동에 대처하여 전투진지를 차지하고 적들과의 판가리결전을 위한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하였다. 또한 <조선중앙통신> 2012년 8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아안은 대련합부대의 지휘성원들은 신심과 용맹에 넘쳐 최후돌격명령을 내려주실 것을 최고사령관 동지께 절절히 아뢰이였다”고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난 7월 ‘동까모’에 가담하였던 탈북자 전영철이 북측에서 체포되어 동상파괴 테러음모가 파탄되었기에 망정이지, 만일 ‘동까모’가 미국의 테러지령을 실제행동에 옮겼더라면 어떤 사태가 터졌겠는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전영철이 북측에 체포되는 바람에 미국군과 한국군은 인민군의 전면적 보복공격을 받을 뻔한 위기를 넘긴 것이다.

북측 양강도에 거주하면서 외부와 연락하는 고정간첩의 제보를 인용한 <자유아시아방송> 2012년 8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동까모’ 테러도발음모가 적발된 이후 북측 국경지방 삼지연에 있는 대기념비 동상 주변에서 실탄을 장전한 인민보안성 경비대 병력, 로농적위대 병력, 인민군 병력이 3중으로 배치되어 야간경비를 하고 있으며, 지역 당간부들도 야간에 동상 일대에서 불시순찰을 한다고 한다. 백두산 정상이 멀리 바라다보이는 삼지연 못가에 건립된 삼지연 대기념비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전적지 기념비다. 삼지연 대기념비만이 아니라 북측 국경지대 각지에 있는 동상과 현지교시판에 대한 경비도 강화되었다고 한다.

인민군의 ‘주체전법’을 아는 사람들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미국의 동상파괴 테러도발에 대한 인민군의 보복공격은 아무런 경고 없이, 공격징후도 노출하지 않은채 불시에 개시되는 총공격이다. 지난 8월 2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폭우 속에서 동부전선 야전지휘부와 관하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점검한 작전계획은 바로 그러한 총공격계획이다.

그런데 반북혐오증으로 시력이 매우 나빠져 북측 형편을 알지 못하는 남측 수구언론매체들은 언제나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다. 이를테면, 2012년 8월 28일 <조선일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8월 28일 동부전선 제318군부대를 시찰하면서 자신의 “최후공격명령을 기다리라고 지시”하였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 지시를 “동요하는 (인민)군을 다독이려는 북한 최고지도부의 대내적 발언”으로 해석한 엉터리 전문가의 횡설수설을 전하였고, 같은 날 <동아일보>는 “어수선한 군조직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엉터리 분석가의 횡설수설을 전하였다. “최후공격명령을 기다리라”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별지시를 ‘대남강경발언’으로 판단하는 것은 오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별지시는 실제로 총공격명령을 기다리며 대기상태를 유지하라는 지시로 보아야 한다.

특히 <동아일보> 2012년 8월 28일 보도기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선시찰 중에 “대남강경발언을 쏟아냈지만 도발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한국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였다. 인민군은 공격징후를 사전에 노출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군과 한국군은 공격징후를 포착하지 못한다. 만일 미국의 대북테러도발로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기는” 경우, 인민군은 총참모부 대변인이 보복예고성명을 발표하고, 공격징후를 드러내보이고 난 뒤에 총공격을 개시하는 게 아니다. 공격징후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가, 불시에 총공격을 개시하는 것이 최고사령부 작전계획의 기본방침인 것이다.

미국군의 선제핵공격 막아낼 인민군의 대응책
 
2012년 8월 27일 <로동신문>에는 북측에서 유명한 문필가로 알려진 리동찬, 송미란 두 논설가가 스스로를 “최고사령부 종군기자들”이라고 하면서 쓴 ‘정론’이 실렸다. ‘최후의 결전에서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설문이다. 그 글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 있다. 두 논설가는 “만일 적들의 용납못할 추태의 후과로 이 땅에서 또다시 바라지 않는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때에는 하루밤 자고 나면 서울이 점령되였다는 소식, 두밤 자고 나면 제주도에 공화국 기발이 꽂혔다는 소식, 미국이라는 땅덩어리가 지옥으로 변하였다는 소식이 우주를 날 것이다. 이제 세계가 보게 될 통일대전의 총화는 남해의 물에 더운 땀을 식힌 우리 병사들의 열병식 뿐”이라고 썼다.

물론 작전계획서와 달리, 북측 언론의 논설문에는 선동적 표현이 담기지만, 그런 선동적 표현이 비현실적인 공상세계를 묘사하는 것은 아니다. 위에 인용한 문장은, 만일 미국이 대북테러도발을 감행하는 경우, 인민군은 정전 이후 59년 동안 준비해온 비장의 공격력을 총동원하여 통일전쟁을 순식간에 끝낼 것임을 선동적인 표현으로 서술한 문장인 것이다.

인민군의 전쟁수행력을 터무니 없이 축소하고 왜곡한 보도를 들어온 남측 대중들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이 전선을 지키고 있으므로, 인민군이 통일전쟁을 순식간에 끝내지는 못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인민군의 전쟁방식은 오랜 기간 공방이 이어지는 지구전이 아니라 불과 몇 일 안에 끝나는 세계 전쟁사상 최초의 속결전이 될 것이다.

북측이 말하는 통일전쟁이 전격적인 속결전으로 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인민군이 미국군의 선제핵공격을 무조건 막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인민군이 미국군의 선제핵공격을 막지 못하는 경우, 인민군과 인민들이 갱도화된 방호시설로 대피한다 해도 지상 건축물과 지상의 군사시설 및 산업시설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민군은 미국군의 선제핵공격을 무조건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있다.

인민군이 미국군의 선제핵공격을 막아내는 방도는, 미국군이 북측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미국 본토에 기습적으로 선제핵공격을 가하여 미국의 전쟁능력을 순식간에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 인민군에게 다른 전쟁방식은 없다. 미국의 전쟁능력을 제거할 선제핵공격수단은, 인민군 전략로케트군이 함경북도 산악지대에 뚫어놓은 갱도화된 지하시설에 배치한 것으로 보이는 도로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들이다. 8축16륜 대형 발사차량에 실려 이동하는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지난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인민군 열병식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실물을 보여줘도 믿지 않으려는 정신착란환자들은 그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가짜 미사일이라는 헛소리를 늘어놓았지만, 지금 인민군 전략로케트군 지휘관 김락겸 중장은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직전상태로 대기시키고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발사명령을 기다리는 중이다.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즈음하여 평양에서 진행된 인민군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세상에 공개되었고, 같은 시점에 개관한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에 바로 그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전시된 것은 인민군 전략로케트군이 대미결전준비를 완료하고 최고사령관의 발사명령을 기다리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좌다.

적대국 파멸시킬 단 한 방의 공격
 
인민군 전략로케트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하여 적대국을 향해 불시에 발사한 핵탄두 한 발이 공중에서 폭발하여 초강력한 전자기파(電磁氣波)가 적대국을 뒤덮어버리면,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이 일어나게 된다. 인민군 전략로케트군이 핵폭발 전자기파로 적대국을 파멸시키는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핵폭발로 일어나는 전자기파는 지상, 지하, 공중, 해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전기회로를 순간적으로 녹여버리는 데, 전선이나 통신선을 통해, 그리고 문이나 유리창 또는 금속으로 만든 관(pipe)을 통해 들어가 전기회로를 녹여버리고, 전원이 꺼진 전자제품의 전기회로까지 모조리 녹여버린다. 이것은 적대국의 6대 생명선인 통신망, 전산망, 전력망, 교통망, 수송망, 항공망이 전부 파괴된다는 뜻이다. 6대 생명선이 파괴되면, 적대국은 전기문명을 상실한 중세기적 암흑 속에 침잠하게 된다. 식수공급, 전기공급, 연료공급이 끊어져 지옥으로 돌변한 적대국 도시들에서는 약탈, 방화, 살인의 단말마적 비명이 가득할 것이다. 위에 인용한 <로동신문> 정론에서 “미국이라는 땅덩어리가 지옥으로 변하였다는 소식이 우주를 날 것”이라고 서술한 것은 바로 그런 대파멸을 예상한 표현이다.

미국처럼 영토가 넓은 적대국이 단 한 방의 핵폭발 전자기파로 파멸하는 판이므로, 일본처럼 영토가 좁은 적대국의 파멸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핵폭발 전자기파로 미국과 일본이 멸망하는 처참한 시나리오를 이 글에서 서술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다만 위에 인용한 정론에서 “하루밤 자고 나면 서울이 점령되였다는 소식, 두밤 자고 나면 제주도에 공화국 기발이 꽂혔다는 소식...이제 세계가 보게 될 통일대전의 총화는 남해의 물에 더운 땀을 식힌 우리 병사들의 열병식 뿐”이라고 표현한 대목을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조선중앙통신> 2012년 8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제318군부대 시찰을 마친 뒤 떠나던 발걸음을 멈춘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야전지휘관들의 손을 잡고 “조국통일대전의 날이 멀지 않았으니 싸움준비에 계속 큰 힘을 넣으라”고 당부하였다고 한다.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최전방 야전지휘관들에게 남긴 이 말은 예사로운 격려발언이 아니다.

치명적 군사정세오판이 빚어낸 ‘작전계획 5029’를 동상파괴테러로 시작하려는 내외 호전광들은 인민군의 선제핵공격을 불시에 촉발할 대북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대북전쟁계획을 폐기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대북테러도발로 동상을 파괴하려는 적대행위는 미국과 일본이 스스로를 중세기 암흑 속에 빠뜨리는 대파멸 촉발계기이기 때문이다. 단 한 방의 핵폭발 전자기파로 일어날 대파멸을 피하려면,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한미국군을 철군하여야 하며, 일본은 독도강탈책동과 한반도 재침기도를 영구 중단하고 식민지 강점에 대한 공식사죄와 그에 따른 응당한 피해보상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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